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국민은 여왕을 선출했다

.... 조회수 : 1,321
작성일 : 2013-11-23 10:37:01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12355.html

심리학자 황상민

 “아무 말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잖아!” 내가 그를 옹호한 이유는 단순했다. 휴대폰 대화방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가 “황상민 교수 어때?” 묻자 줄줄이 올라온 답변들은 대개 부정적이었다.

 “깊이가 없어 보이고” “센세이셔널리즘에 기대는 것 같고” “대학교수답지 않다”는 반응들이었다.

 “설마, 그 양반 인터뷰하려고?” 놀라서 묻는 친구도 있었다. 그렇다.

사실 나는 그의 대학교수답지 않은 모습에 끌렸는지도 모른다.

 우리 사회의 교수나 전문가로 불리는 사람들 특유의 어법이 있다. 배배 꼬아 말하거나

 두루뭉술 회피하거나.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함에도 불구하고….”

 이걸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이 용하다. 말끝마다 무슨 어미는 그렇게 복잡하며, 무슨 사설은 그리 장황한지.

 난해하게 꼬인 말들이 과학적으로 정확하고 신중한 전문가 어법인 양 통용되지만,

정작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대책 없는 양비론이거나 정치적 프로파간다에 불과한 경우도 허다하다.

좀 점잖은 축은 차라리 입을 다문다.

 “나 하고 싶은 얘기는 책에 다 썼으니…” 그러곤 “요즘 사람들은 책을 안 읽는다”고 한탄한다.

고기는 씹어야 맛이고 말은 해야 맛이라는데,

그 어떤 고상한 이상이라도 대중의 귀에 가 닿지 않으면 무슨 소용인가.

 스타일 좀 구기더라도 대중 앞에 자기 할 말 내뱉는 사람의 가치를 너무 폄하하면 안 된다….

그에 대한 내 변론(?)의 요지는 그랬다.

 

 “생식기만 여자” 발언의 진의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구설을 몰고 다니는 사람이다.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당시 후보에 대해

 “생식기만 여성”이란 발언을 했다고 곤욕을 치렀고,

온 국민이 사랑하는 김연아에 대해 “교생 한번 간다고 자격증 주냐?”고 말했다가 집중포화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대학교수가 대선 후보나 국민요정까지 건드리면서 사회적 발언을 하는 이유는 무얼까,

자기과시욕에 불타는 사람이거나 정치적 야심이 있는 사람은 아닐까.

의구심과 호기심을 안고, 그가 참여해 설립한 연구소, 위즈덤센터로 그를 만나러 갔다.

IP : 211.220.xxx.15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3.11.23 9:31 PM (173.89.xxx.87)

    이렇게 흥미로운 글은 오랜만이에요. 공감가는 부분도 많네요. 링크 올려줘서 고마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2801 오늘 서울광장 집회 정확한 일정이 어떻게 되나요? 6 ........ 2013/11/23 1,148
322800 고등진로 앞두고 고민스럽네요...ㅠㅠ 6 예비고맘 2013/11/23 1,577
322799 유산균 캡슐이요, 캡슐빼버리고 과립만 먹어도 될까요? 6 모게 2013/11/23 3,708
322798 구스이불과 양모이불 중 어느것이 더 따뜻할까요? 6 이불비교 2013/11/23 3,197
322797 [전문]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朴대통령 사퇴하라 17 우리는 2013/11/23 1,856
322796 급질. . 밥전과 어울리는 메뉴는 뭘까요? 4 아이디어 2013/11/23 1,020
322795 조선족말고 할아버지가 창씨개명 안한 사람 있나요 ? 30 일제시대 2013/11/23 1,973
322794 20대 여대생 피부관리 3 .. 2013/11/23 1,658
322793 무국을 들기름에?참기름에? 7 답글 기다립.. 2013/11/23 2,647
322792 서울의 초중등 기말고사 마치는 날이 언제인가요? 3 마치기 무섭.. 2013/11/23 1,095
322791 조성하의 옛날 애인 딸은 ? 왕가네 막장.. 2013/11/23 2,315
322790 창문에 뽁뽁이 관련질문드려요 1 땅지맘 2013/11/23 1,355
322789 수삼 잔류농약제거? 2 기가막혀 2013/11/23 2,091
322788 오른쪽팔이 마비된수준으로 단단하고 로보트팔된것 같아요 1 한쪽팔 2013/11/23 940
322787 떡대가 개 이름이었어요? 5 밥맛떨어지는.. 2013/11/23 1,583
322786 미국 슈퍼에서 맛있는 커피 뭘 사오면 되나요? 8 샌디에이고 2013/11/23 3,529
322785 영화 그래비티 보신 분들께 질문이요.. 22 @@ 2013/11/23 2,874
322784 우리 국민은 여왕을 선출했다 1 .... 2013/11/23 1,321
322783 WSJ, 이외수 '사살당한 기분이다’ 보도 5 light7.. 2013/11/23 1,258
322782 사주에 내년 결혼운 있다는데 ㅠ 4 highki.. 2013/11/23 3,618
322781 꼭 보셔요-)김익중교수님 방사능먹거리 강의에요. 8 봄비003 2013/11/23 2,390
322780 상속자에서 잘못 캐스팅된 배우는? 20 드라마 이야.. 2013/11/23 4,914
322779 결혼기념일에 2 여행 or .. 2013/11/23 1,291
322778 키위는 농약을 쳐서 수입되는지 궁금합니다. 9 걱정되지만 .. 2013/11/23 4,106
322777 수상한 가정부,일본판 보신 분 계세요? 1 드라마 2013/11/23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