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이웃 충고도 아까운건가요?

고민 조회수 : 1,501
작성일 : 2013-11-20 21:04:02

8~9년 같은통로에 살고 있습니다.

사택이지만 별다른 불편없이 자유롭게 즐겁게 살고 있었어요.

A라는 사람이 같은 통로 살고 6년전쯤 부녀회장이었는데

다른 시를 가는 고속버스에서 우연히 옆통로 이웃을 만나

같이 앉아서 가게 되었습니다.

A가 부녀회의에서나 옆통로 반상회 끝에 놀러와서 제 험담을 한다고 전해 주더군요.

우리 통로에 똑똑한 사람이 살어서 피곤하다고 매번 그런다고...

저는 A가 명랑하고 성격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었는데

그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그녀와 가까워 질수는 없었어요.

 

세월이 흘러 사택에 높은 분이 이사오게 되었고

뭐 생각지도 못한 풍경이 벌어져 전 마이너리그로 원래 살던대로 살았고

그녀는 무슨 이유인지 권력다툼에 배제되어 우리동 어느 사람과도 섞이질

못하게 되니 저에게 다가와 같이 운동을 하자해서 같이 운동하게 되었어요.

세월이 흘러 저도 나이를 먹고 저와 코드가 전혀 다른 A이지만

운동하며 힘든 하소연 들어주고 했지만 마음으로 가까워 지지는 않는 사람이었어요.

심지어 높으신 분 앞에서 저에게 선을 긋는 두번의 행동도 어이없었지만

A의 그릇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 타지에서 이사를 온 사람이 있었는데

그녀와 가깝게 지내고 저에게 오지 않아서 전 차라리 좋았어요.

늘 그녀의 하소연을 듣자면 제가 감정의 쓰레기통 역할을 하는것 같았거든요.

그게 지난해 여름까지의 일이었고

전 워낙에 인간관계가 바쁘고, 더구나 일을 하게 되었고 정신없이 살았어요.

 

그런데 요즘 이사람 저사람 저에게

 "A와 친하잖아~ A가 자기가 안됐어서  많이 챙겨줬다더라"

 이런말을 한번도 아니고 반복해서 듣게 되는데 너무 화가 나는겁니다.

정말 아무도 없어서 코드도 안맞는 나에게 다가와 1년을 보내고

새로운 사람이 와서 간것 까지는 나도 반갑다 이겁니다.

그런데, 왜 사람을 이렇게 자존심 상하게 하는지요?

왜 자기 멋대로 각색해서 말하고 다니는지요?

높은 사람 앞에서 선을 긋는 모습을 보고 A의 인간됨을 확.실.하게 보여주더니

안됐어서 챙겨줬다는 이말은 뭡니까?

 

전 내년 2월이면 23년을 살던 이곳을 떠나 이사를 갑니다.

그런데 정말 A에게는 충고를 해주고 싶어요.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고.

저에게 말을 전했던 그녀들은 충고도 아깝다고 하는데

전 오히려 반상회에 사람들이 있는데서 이야기하고 싶어요.

뒷담화 하지 않고 A에게 "인생 그렇게 사는거 아니예요." 라고.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제가 너무 속상해서

자꾸 뒷담화하고 다니면 그게 오히려 제 자신에게 마이너스가 될것 같아요.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IP : 119.203.xxx.11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11.20 9:10 PM (14.45.xxx.33)

    사택이면 남편들도 연결될수있으니
    그냥 2월에 조용히 이사할것같네요
    그런 사람들 양쪽다랑 말 섞을 필요없습니다

  • 2. 저도
    '13.11.20 10:09 PM (124.49.xxx.140)

    얼마전 저도 비슷한 글을 올렸었어요
    아쉬울때 찾고 언니언니~하고
    암튼 말만들어서 저 동네에서 이상한사람 만들고..
    음..저도 앞으로 말만들고 그런식으로 살지말라고
    한마디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그런인간들..
    그런 충고 할필요없어요.
    그냥 그렇게 살며 사람들한테 욕먹고 평생 사는게
    그 인생입니다
    가르쳐주지 마세요
    그 말두 아까워요

    당분간은 부글거리시겠지만
    이사가서 안보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그냥 상황을 즐겨보세요
    그인간 보는데서 한번이라도 더 웃고..
    아마 그게 열등감느끼는 사람한테 제일
    열받을거예요
    도닦는다 생각하고 이런인간 만난것도
    나를 더 단단히 만들어주는 계기라 생각하세요

  • 3. ..
    '13.11.20 10:37 PM (211.58.xxx.47)

    한번싸가지는 영원한 싸가지입니다. 가고 난후 주변인들에게 더 욕할것 같아요. 그런 사람들은 개념 자체가가 틀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2543 유니클로 다운 제품은 충전재가 무엇일까요? 6 패딩 2013/11/20 3,495
322542 코스트코 푸드코드 뭐 먹을까요? 5 .. 2013/11/20 1,809
322541 "밥"만 안먹는 14개월 아기..좀 지나면 나.. ... 2013/11/20 1,570
322540 밑에 헌신적인엄마를 부러워하는 글을 읽고.. 6 ..... 2013/11/20 3,125
322539 노래 듣다가 눈물이 왈칵.... 4 ㅠㅠ 2013/11/20 1,806
322538 키친타월쓰는거 정말 안좋대요~~~ 58 .. 2013/11/20 39,857
322537 저희아이 상황에 ZD를 따는게 좋은 건지... 4 외고선배맘님.. 2013/11/20 1,112
322536 시간제교사 임용고시 볼수있는 자격이 어떻게되나요? 14 ,,, 2013/11/20 15,526
322535 맛있는 원두 좀 추천해 주세요 4 커피조아 2013/11/20 2,263
322534 깻순나물 참기름은 맛이 없을까요? 2 나물이 2013/11/20 1,610
322533 상 당하고 그 달에 결혼식 가면 안되는건가요? 7 미신 2013/11/20 1,977
322532 수급자 의료2종인데요 6 실비보험 2013/11/20 1,655
322531 주식 초짜에요.. 알려주세요(제발) 3 초짜 2013/11/20 1,644
322530 정말 맛있는 젓갈 구해요 1 김장철 2013/11/20 1,356
322529 어느 노부부의 서글픈 이야기 13 소통 2013/11/20 4,567
322528 요즘 구스 패딩 골라달라는 글 많네요. 16 ........ 2013/11/20 3,538
322527 흑형의 엄청난 반응 속도 1 우꼬살자 2013/11/20 1,047
322526 코트는 유행을 너무 많이 타네요..패딩이 실용적인듯 3 몽몽 2013/11/20 2,607
322525 가장 결혼 잘 한 여자는 따로 있네요 61 /// 2013/11/20 24,752
322524 강아지키우시는분들 질문드려요 14 콩콩 2013/11/20 1,671
322523 카드사에서 보내는 채권보전조치예정서가 뭔가요? 1 ?? 2013/11/20 1,267
322522 남편이 서양분이신분? 12 .. 2013/11/20 3,468
322521 한진택배 원래 이렇게 늦나요? 3 ,,, 2013/11/20 1,014
322520 박 대통령은 '마이너스의 손'..승부수 던질 때마다 정국 더 꼬.. 8 세우실 2013/11/20 1,131
322519 옥상달빛, 요조 팬분들 계신가요? 똑똑 8 태수니 2013/11/20 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