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 같은통로에 살고 있습니다.
사택이지만 별다른 불편없이 자유롭게 즐겁게 살고 있었어요.
A라는 사람이 같은 통로 살고 6년전쯤 부녀회장이었는데
다른 시를 가는 고속버스에서 우연히 옆통로 이웃을 만나
같이 앉아서 가게 되었습니다.
A가 부녀회의에서나 옆통로 반상회 끝에 놀러와서 제 험담을 한다고 전해 주더군요.
우리 통로에 똑똑한 사람이 살어서 피곤하다고 매번 그런다고...
저는 A가 명랑하고 성격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었는데
그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그녀와 가까워 질수는 없었어요.
세월이 흘러 사택에 높은 분이 이사오게 되었고
뭐 생각지도 못한 풍경이 벌어져 전 마이너리그로 원래 살던대로 살았고
그녀는 무슨 이유인지 권력다툼에 배제되어 우리동 어느 사람과도 섞이질
못하게 되니 저에게 다가와 같이 운동을 하자해서 같이 운동하게 되었어요.
세월이 흘러 저도 나이를 먹고 저와 코드가 전혀 다른 A이지만
운동하며 힘든 하소연 들어주고 했지만 마음으로 가까워 지지는 않는 사람이었어요.
심지어 높으신 분 앞에서 저에게 선을 긋는 두번의 행동도 어이없었지만
A의 그릇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 타지에서 이사를 온 사람이 있었는데
그녀와 가깝게 지내고 저에게 오지 않아서 전 차라리 좋았어요.
늘 그녀의 하소연을 듣자면 제가 감정의 쓰레기통 역할을 하는것 같았거든요.
그게 지난해 여름까지의 일이었고
전 워낙에 인간관계가 바쁘고, 더구나 일을 하게 되었고 정신없이 살았어요.
그런데 요즘 이사람 저사람 저에게
"A와 친하잖아~ A가 자기가 안됐어서 많이 챙겨줬다더라"
이런말을 한번도 아니고 반복해서 듣게 되는데 너무 화가 나는겁니다.
정말 아무도 없어서 코드도 안맞는 나에게 다가와 1년을 보내고
새로운 사람이 와서 간것 까지는 나도 반갑다 이겁니다.
그런데, 왜 사람을 이렇게 자존심 상하게 하는지요?
왜 자기 멋대로 각색해서 말하고 다니는지요?
높은 사람 앞에서 선을 긋는 모습을 보고 A의 인간됨을 확.실.하게 보여주더니
안됐어서 챙겨줬다는 이말은 뭡니까?
전 내년 2월이면 23년을 살던 이곳을 떠나 이사를 갑니다.
그런데 정말 A에게는 충고를 해주고 싶어요.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고.
저에게 말을 전했던 그녀들은 충고도 아깝다고 하는데
전 오히려 반상회에 사람들이 있는데서 이야기하고 싶어요.
뒷담화 하지 않고 A에게 "인생 그렇게 사는거 아니예요." 라고.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제가 너무 속상해서
자꾸 뒷담화하고 다니면 그게 오히려 제 자신에게 마이너스가 될것 같아요.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