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다섯살 딸아이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여태까지 아이를 거의 방목? 방치? 하다시피 키웠어요
집에서 책읽고 장남감 가지고 놀기보다는 밖에서 뒹굴고 뛰어노는게 좋아서 여태 놀이터 죽순이로 키웠어요^^
제가 집에서 책 읽어 준 것도 손에 꼽을 정도이고 (놀이터에서 놀고 집에 들어오면 각자의 시간을 즐기거든요^^;;)
영어라고는 올해부터 다니기 시작한 어린이집에서 주 2회 하는게 다여요
사실 어린이집에서 뭘 배우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다치지 않고 즐겁게 다니는 거에만 초점을 맞추고
그곳에서의 일과나 학습은 신경 안쓰거든요
그래도 어찌저찌 자기가 한글은 스스로 깨우쳐서 지금 읽고 쓰기가 되니
그래도 그럭저럭 따라는 가고 있구나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 문득 우리 아이가 공부를 아 주 잘해서 외고도 가고 명문대도 가고 했으면 좋겠는거여요
왜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저희 부부가 학창시절에 공부를 괜찮게 했거든요
왜 학생때는 공부만 잘하면 부당한 대우라던지 여러 불이익에서 벗어날수 있잖아요
그런 생각도 들고 나중에 자라서 뭐가 될지언정 일단 공부를 잘해서 스펙이 좋으면 좀더 순조롭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또 속물적으로는 공부 잘하는 아이의 엄마가 되고 싶기도 해요
저희 엄마가 저희 남매 어릴때 항상 저희를 되게 자랑스러워 하셨는데
저도 그 기분을 느끼고 싶기도 하고요
그러다보니 여태껏 방치하고 막 키운 시간이 아깝기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뭘 해줘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저희 남편은 오바하지 말고 그냥 지금처럼만 키우라는데
여태껏 제가 가지고 있던 육아의 신념이 흔들리면서 저도 당황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