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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도루묵이 주인을 잘못 찾아온게 맞나봐요 ㅠㅠ 아침에 도루묵땜에 놀란사연

.... 조회수 : 1,939
작성일 : 2013-11-20 12:22:04

며칠전에 도루묵 한박스 선물받았다고 지져보고 궈먹고 튀겨보고 별짓 다 해봐도 고무알때문에 안된다는 글 올렸었는데

많은 주부님들이 해먹는 방법 알려주셔서 그중에 가장 솔깃하게 들리는 방법으로 선물주신 분께 죄송하지 않도록 잘먹어보려고 했어요

꾸덕꾸덕 말려서 궈먹으면 괜찮다는 말씀에....

리큅에 말릴까 베란다에 말릴까 고민하다

도루묵이 다른 생선에 비해 비릿내는 많이 없긴하지만 그래도 생선은 생선인지라..

저희 집이 외부에 테라스가 있어서 거기다 나란히 줄세워서 가지런히 말려놨어요...

그런데 아침에 테라스 나갔다가 기절초풍할 광경을 목격 ㅜㅜ

갓 잡아 생물상태로 보내주신 분의 노고가 한눈에 보일정도로 선명한 카리스마 자랑하던 도루묵 생선눈이

모가지만 댕강 댕강 여기저기 바닥에 흩어진채로 저를 노려보고 있는거예요 ㅠㅠ

아........ 배가 터지기 일보직전인 상태로 알이 꽉꽉 찬 알배기 녀석들이 몸탱이는 도선생에게 보시하고

처참한 몰골로 널부러져있는데.. 아 너무 속상하네요 ㅠㅠ

저희 집 테라스 앞이 바로 산인데 고양이가 쳐들어온건지 아님 산짐승이 내려온건지

어디서 입짧게 머리는 안쳐먹고 맛난 몸탱이만 싹싹 다 쳐먹고 산속에서 꺽꺽 거리고 있을거 생각하니 약올라요

저번에 도루묵 어찌하냐고 문의글 올렸을때 어느 분이 도루묵이 주인을 잘못찾아간거 같다고 하셨는데

정말 그렇게되버렸네요......흑

 

 

 

 

 

IP : 14.33.xxx.2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ㅅ
    '13.11.20 12:26 PM (203.152.xxx.219)

    ㅎㅎㅎㅎㅎㅎㅎ
    아 ㅠㅠ 원글님 많이 놀라셨을텐데
    ㅎㅎ
    읽으면서 도선생이 뭐지? 하다가 입짧게 대가리는 안쳐묵고 부터 미친듯이 웃었어요 죄송 ㅎㅎ
    아...... 아 진짜 쳐먹으려면 깨끗하게나 쳐묵지 나쁜 도둑짐승;;;; ㅋ

  • 2. ㅇㅅ
    '13.11.20 12:27 PM (203.152.xxx.219)

    아아 외부테라스.. 그렇담 원글님도 잘못이 있어요 ㅋㅋㅋ
    뭘 씌워놓지도 않고 아무 방편도 없이 쭈욱~ 늘어놓으니 냐옹이가 냄새맡고 왔나보네요 ;;

  • 3. ..
    '13.11.20 12:31 PM (180.71.xxx.53)

    왠지 원글님이 주인을 잘 찾아 주신듯..
    좀 깔끔히 먹고 갈것이지..
    그거 말려도 못먹는 사람은 못먹더라구요.

  • 4. 후후
    '13.11.20 12:31 PM (1.224.xxx.86)

    도선생들..간만에 포식했겠네요.ㅎㅎ

  • 5. @@
    '13.11.20 12:32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길선생이 냄새이 취해서 잠시 들럿다 가셧나보네요.
    어제 도루묵 조림 햇는데 생선알 좋아하는 큰딸내미 알만 집중 공격해서 먹더만요.

  • 6. ...
    '13.11.20 12:48 PM (222.108.xxx.73)

    제대로 주인 찾아간 듯...ㅎㅎㅎ

  • 7. 원글님 잘못
    '13.11.20 12:56 PM (118.37.xxx.118)

    테라스 바로 앞이 산이라면서....생선을 밖에 내놔서 말려욧~?
    걍~함 잡숴봐~ㅋㅋ
    고양이에게 보시했네용 ㅎㅎㅎㅎㅎ

  • 8. ,,,
    '13.11.20 1:09 PM (119.71.xxx.179)

    고양이가 지 먹으라고 놔둔건줄 알았나봐요 ㅋ

  • 9. 원글
    '13.11.20 1:38 PM (14.33.xxx.28)

    118.37 님 땜에 빵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0. ..
    '13.11.20 3:38 PM (118.221.xxx.32)

    저층은 밖에 못말려요 ㅜㅜ
    그녀석 호강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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