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어제 문득.. 임신 초기인데 임신인지 알기 전 의사와의 대화가 생각이 났어요.
제가 지난 7월에 부정맥으로 응급실 들어가서 검사하고 외래진료를 보던 날이었어요.
임신검사는 응급실에서 했는데 그 때는 음성이었고 외래진료위해 피검사 한 날은 임신 된 후였어요.
피검사 결과는 괜찮은데 호중구 수치와 백혈구 수치가 올라가 있다.
혹시 기생충약 먹은지 얼마나 되었냐 하길래 얼마전에 먹었다고 하니 기생충은 아닌데.. 이상하네요~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약처방을 해주시면서 "이 약 드시고 임신하셔도 됩니다" 하시는거예요.
그래서 "저 임신계획 없어요" 하며 웃었더니..
"그건 알 수 없죠" 하시면서 또 웃는거예요.. 그러면서 "혹시 이 약을 드시고 계신 중에 임신을 알게 되시면 바로 오세요. 초기에는 괜찮지만 중기 이후에는 드시면 안되는 약입니다" 하시는거예요.
그로부터 열흘 후 저는 임신이 된걸 알게되었어요.
임신 사실 알고는 약을 끊고 문제 생기면 바로 응급실로 들어오는 걸로 하고 아이 낳기 전에 심장 초음파를 다시 보는 걸로 했는데....
어제 문득 그 생각이 난겁니다. 나 임신이어서 호중구 수치가 올라간걸까??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