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도 참으로 어렵게 가졌고(시험관) 둘째도 어렵게 어렵게 가졌습니다...
시험관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피검사 날짜까지...피검사 통과 하는 그 기간이 너무나 길기도 길고 피가 마르는 경험을 하게 되지요.....
디행이 1차.2차.3차 피검 무사히 통과 하고 난황이 보인다는 초음파까지 통과 했지만 이상하게도 조금씩 조금씩 지속되는 하혈...
하혈이 지속될때는 무조건 누워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말에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누워만 있었는데도 하혈은 지속 되더군요....
결국 조금씩 조금씩 하혈을 하더니 제 뜻과는 상관 없이 멈추지 않는 많은 양의 하혈을 하더니 놀래서 달려간 병원에서 담당 선생님께 들은 소리는 자궁 경부가 열려서 이미 늦은것같다는 말이었습니다....
선생님 말로는 '불가피 유산'이라고 하더라구요....제가 병원에 갔을때는 이미 자궁 경부가 열려서 손쓸수도 없이 그렇게 아이가 흘러 내렸더군요....
지금은 몸조리 중이라 집안에서 꼼짝없이(?) 갖혀 있습니다...
시댁쪽에서는 유산 했다는 소식을 알고 아무런 연락이 없습니다...어설픈 위로 보다는 그냥 아무말도 아무런 연락도 취해주지 않는 다는 점이 오히려 참으로 고맙게도 느껴 지네요.....(친정에서는 시험관 시술을 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시기 때문에 걱정 하실까봐 알려드리지 않았어요..)
그냥 이 아이와 나는 인연이 아니었다 보다..하고 잊으려 하지만 쉽지 않네요....
자꾸만 병원에 도착했을때 선생님께 유산 된것같다는 그 순간이 재생되곤 합니다....
너무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에 나가서 바람이라도 쐬고 싶은데 추운 날씨 덕에 그마저도 허락되지 않네요......
얼마나 지나야지 몸과 마음이 회복이 될까요....
영원히 마음속에는 남아 있게 되겠지요.....눈물은 마르겠지만 상처난 이마음은 평생을 가게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