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반지 이년만에 찾은 사연
엣라스트 조회수 : 2,408
작성일 : 2013-11-14 13:48:35
연애때 남편이 사준 까르띠에 삼색반지가 있어요. 어느날 항상 놔두던 곳이 있는데 암만 찾아도 안나오는거예요. 정말 한 두달을 집을 다 뒤집으면서 찾았어요. 침대도 다 들어내고 꺼낸 지 몇년 된 가방 속 까지 다 뒤지고 하수구 입구까지 다 뒤지고 아무리 찾아도 안나오니 정말 사람이 의심이 드는 거예요. 견물생심이라고 놀러갔던 친구집에서 손 씻느라 빼놨다가 그냥 그 친구가 그냥 순간적으로 꿀꺽하고 이미 때가 늦어 말 못하는 게 아닌가 우리 집에 놀러온 사람이 그냥 순간적으로 실수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마저 들더라구요. 사실 그런 마음 먹으면 안되는데 두달 찾고 한달 포기하고 또 두달 미친 듯 찾고 또 서너달 포기하고 있다가 또 생각나면 집을 이 잡듯 뒤져보고 사람을 의심하는 게 혹시나 하면서 문득 그런 마음이 들지만 그래도 어디엔가 있을거야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또 어쩌면 내가 백화점이나 식당같은데서 잃어버렸나보다. 설사 누가 가져갔다해도 관리안한 내 탓이지 라고 포기하기를 거듭하다가 완전히 그 반지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우고 있던 어느날 카메라 카드를 찾는 남편이 큰 벽책장 선반에서 반지를 꺼내 왔어요. 근데 이 큰 벽책장은 제가 책을 아예 다 꺼내서 두번을 정리할 정도로 반지의 의심장소라서 뒤지고 또 뒤지고 또 뒤진 곳이거든요. 정말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이 나오는 듯하더라구요. 정말 그럴 사람들이 아닌데 잠시나마 의심했던 게 미안하고 그 때 부터는 안끼는 반지는 케이스에 넣어서 서랍속에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사실 손버릇이 나쁜 사람들이 있어요. 예전에 결혼하기 한참 전에 친구들 모임에 가서 술자리하면서 노는데 지갑이 없어졌더라구요. 알고 봤더니 제 친구의 남친의 선배가 제 주머니에 있던 지갑을 꿀꺽했어요. 작정한 사람들은 어쩔 수 없는 거 같구요. 스스로 조심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특히 요즘에는 아기엄마들이 소매치기의 대상이 된다네요. 제 친구도 커피전문점에서 아이때문에 정신없이 유모차 세워놓고 커피 사고 어쩌고 하는 사이에 지갑이 순식간에 증발했대요. 다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조심 또 조심했으면 좋겠습니다. 반지는 그렇게 찾았다쳐도 사라진 한쪽 양말들은 어디 있는 걸까요?
IP : 125.187.xxx.2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ㅋㅋ
'13.11.14 1:51 PM (14.45.xxx.33)사라진 양말들에서 빵 터집니다^^
2. 저도
'13.11.14 1:52 PM (14.39.xxx.217)궁금해요. 사라진 양말들은 정말 어디로 가는걸까요 ㅋㅋㅋㅋㅋㅋ
3. 모르셨나요
'13.11.14 1:57 PM (112.154.xxx.154)집 안에 블렉홀이 있어요. 짝없는 양말은 거기 모여있지요. ㅎㅎ
4. 사라진양말들은
'13.11.14 1:57 PM (211.234.xxx.165)집요정이 쓰고 가출을~~!??이사갈때나 에이에스 받을때 냉장고나 김치냉장고 뒤 이런곳에서 나오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5. 파란창문
'13.11.14 1:58 PM (183.104.xxx.18)심각한 이야기에 웃기는 댓글 같지만...
저희 집도 매번 양말이 한짝씩 없어져서
애꿎은 저희들만 엄마에게 혼나곤 했는데
통돌이 세탁기 세탁조 청소를 불렀더니
세탁조 바깥부분에서 무수한 양말들이
나왔다네요. 저녁에 그 이야기하면서
온 식구가 깔깔거린 기억이 납니다.6. 자하리
'13.11.14 2:35 PM (178.59.xxx.27)저희집에도 양말 한쪽 그리고 머리 고무줄 먹는 귀신이 살아요. ㅋㅋ
7. 양말을
'13.11.14 2:53 PM (59.2.xxx.172)모조리 같은 색 같은 모양으로 사용 헤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19994 | 교차지원되면 17 | 물음 | 2013/11/15 | 2,361 |
319993 | 겨울이 싫어요 ㅠㅠ 4 | 겨울아이 | 2013/11/15 | 1,104 |
319992 | 수학학원 보내시나요? 3 | 초^1 | 2013/11/15 | 1,428 |
319991 | 임신중...대변볼때 힘주는거요..ㅠ 8 | ㅇㅇ | 2013/11/15 | 10,489 |
319990 | 열도의 흔한 송강호덕후 | 우꼬살자 | 2013/11/15 | 764 |
319989 | 재불 한인, 아고라에 김진태 제거 서명운동 돌입 6 | 손전등 | 2013/11/15 | 708 |
319988 | 님들은 때 미시나요??? 몸에 때 밀기가 넘 힘들어요.ㅠㅠㅠ쉽게.. 10 | 궁그미 | 2013/11/15 | 7,802 |
319987 | 시험에 합격했는데 전혀 기쁘지가 않아요 8 | ........ | 2013/11/15 | 4,101 |
319986 | 작년 생새우... 2 | 궁금 | 2013/11/15 | 812 |
319985 | 테팔 세라믹 후라이팬 닦이지가 않아요;; 4 | 힘들어 | 2013/11/15 | 1,931 |
319984 | 요즘도 인터넷 쇼핑몰들 환불/교환 잘 안해주려고 하나요? 1 | .. | 2013/11/15 | 926 |
319983 | 누구 부인은 11월을 풍요롭게 보내겠군요.. 8 | 뇌물 공화국.. | 2013/11/15 | 2,916 |
319982 | 고려사 책 추천 | 폴리 | 2013/11/15 | 726 |
319981 | 직구하니 카드값 끝내줘요 4 | 직구 | 2013/11/15 | 3,536 |
319980 | 응사에 제발 헤어랑 옷쫌 7 | ... | 2013/11/15 | 2,332 |
319979 | 이게 미친*소리 들을 일인가요? 12 | 에휴 | 2013/11/15 | 4,167 |
319978 | 속터지는 시부모님 6 | 으이구 | 2013/11/15 | 2,249 |
319977 | 가죽가방 구겨진거 어찌 펴나요? 2 | 울고 싶어라.. | 2013/11/15 | 3,950 |
319976 | 미국 물가가 이렇게도 싸나요? 12 | .... | 2013/11/15 | 5,459 |
319975 | 국립현대미술관 개관전 직전"청와대서 일부 작품 빼라 .. 3 | 단독 | 2013/11/15 | 1,057 |
319974 | 전립선에 염증.....완치 어렵나요??? 2 | ... | 2013/11/15 | 2,128 |
319973 | 샤론황님은 사진에 꼭 본인 홈피를 올리는데 | ,,, | 2013/11/15 | 1,240 |
319972 | 내일 저녁 서울에서 롱부츠 오버일까요? 6 | 부츠 | 2013/11/15 | 1,095 |
319971 | 여관이나 여인숙 같은데 가면 간이영수증 살 수 있나요? | ... | 2013/11/15 | 1,130 |
319970 | [포기 쫓다가 닭된 새누리] "노무현 NLL포기 발언 .. 2 | 손전등 | 2013/11/15 | 1,1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