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시판에서 인생에서 내가 제일로 잘한일, 제일로 후회되는것.. 글들을 읽고요.
저도 제 나이 마흔에 이르기까지, 인생에서 젤로 잘한게 무얼까, 젤로 후회되는게 무얼까.. 곰곰히 생각해봤는데요.
젤로 잘한거 3가지, 후회되는것 3가지 억지로 꼽으려고 찬찬히 생각해보니.
결국 테마는 하나더라구요. 무조건 나 위주로. 가족이나 주위의 어려움에 눈을 질끈 감고
내 미래를 위해서 악물고 최선을 다해서 이기적으로 선택한 것들은..
여지껏 인생에서 내가 젤로 잘한 일 3가지에 들어가더라구요.
예를 들어서.. 도저히 그럴 형편이 안되는데..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입장에서
내 미래를 위해서 독한뇬 소리 들어가며 20대후반에 해외에 나온일.. 제 인생에서 최고로 잘한일이구요.
그다음 잘한일들도 가만히 생각해보니.. 앞뒤좌우 살피는걸 무시하고..눈 질끈 감고 정말 내 인생만 생각하고 선택한것들이 이제 나이 마흔 들어서 뒤돌아보니.. 정말 그러지 않았으면 지금 현재의 내 모습이 없었을.. 아주 결정적이고 중요한 내 인생의 뼈대를 만들었던 선택이더라구요.
그리고 젤로 후회되는 일은.. 또 반대로.. 그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주위에 휘둘린 경우. 제 예를 한번만 더 든다면.. 유학 다녀오고 자리잡은후에.. 그동안 가족을 외면했었던 죄책감에.. 얼마 안남았던 제 저금을 몽땅 다 가족한테 바치고.. (그래도 이천만원 정도 남았었죠.) 그후에도 아주 오랫동안 가족에게 아낌없이 펑펑 생활비 지원하고 모든걸 바친것.. 이 가장 후회되는 일중에 하나예요.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전 돈도 잃고 가족도 잃게 되더라구요.
차라리 돈을 지원하지 않았다면 둘다 잃지 않았을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은 가족과 관계회복이 되었지만.. 아주 오래걸렸고.. 엄청난 상처를 입었고.. 아직도 그 상처는 남아있어요.
제 인생을 뒤돌아보고 깨달은건. 적어도 젊었을때는 무조건 나자신만 생각하고 내 미래만 생각해서
나에게 최선인 선택을 하는게 옳은거라는것.. 이예요.
이게 모두에게 해당되지는 않을것 같아요. 더 늙어서 나이 60이 되어서 젤로 잘한것, 젤로 후회되는것을 꼽을때에는.. 그후 인생을 이기적으로만 살았다면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제 어느정도 이뤄놓고 나니.. 나이 40이 되어서 지금부터는.. 내가 이룬 내 가족을 위해서 사는게 맞는것 같구요.
하지만 젊은이들.. 적어도 30대 중후반까지.. 자기 기반을 이루기 전에는..
무조건 철저히 자기 미래를 위해서, 자기 기반을 쌓아놓고 기초를 탄탄히 하는 선택을 하기를 바래요.
그래야지 그후의 삶에서 적어도 남을 위해서 살수 있는 선택권이라도 가질수 있게 되는것 같아요.
이 게시판에 젊은 아가씨들도 가끔 들어오는듯 해서.. 한번 적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