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0대 중후반 여자애들.
이때까지 세상의 중심은 나였고, 어디가서 내가 을이 되본적은 없었는데 (딸이라고 대부분 공주처럼 자라왔고, 또 대학생활내에선 여학생이 甲이니, 두렵고 아쉬울게 하등 없었죠)
이제 세상에 나와보니 그게 아닌거죠.
나와보니 막상 내 노력으로 이룬게 없으니, 이제 세상에 치이고 을이 될 일만 남아있는 상황.
현실의 인지부조화에 심각하게 맞닥들인 이들에겐 선택권은 크게 세가지에요.
1. 돈많은 남자 만나 취집을 간다.
2. 대학원에 간다.
3. 유학을 간다.
근데 1은 사실, 내 스펙, 내 집안이 별 볼일 없으니 현실적으로 힘들기도 하거니와, 또 막상 나이가 아직 어리니
시집갈 나이는 아닌것 같아, 그러니 결국 2,3선택지로 좁혀지는데,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안에서도 별로 치열하게 살지도 않던애가 대학원 가고 유학가면 뭐 달라지겠어요? 차라리 치열하게 노력만 안하면 다행인데, 치열하겐 살기 싫으나 취향은 또 고급이라 비싼거 좋아하고, 맛집, 마카롱, 명품 이런거 좋아하고.
그러다가 이제 최악의 수는 카드빚으로 신용 불량자 가는거구요.
하여간 요새 대학원 다니는 20후반 여학생들 보면 정말 답답하다 싶어요. (그래도 이공계쪽 대학원은 상대적으로 덜 한데 인문계쪽 대학원이 심해요) 치열하게 살긴 싫으나 나이는 먹어서 남들에게 보여지는 이미지는 얻고싶고. 그야말로 허영심 강한 애들의 집단이랄까. 그렇다고 집안이 빵빵한 애는 그렇게 많지도 않아요. 다들 그냥 그럭저럭 중산층의 -자식대가 벌지 않으면 절대로 그 중산층이 유지될 수가 없는 - 집안 애들이 대부분인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한량놀음을 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