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외할머니가 올해 85세에요..
배움이 짧지만 뉴스내용도 잘 파악하시고...
되려 시사엔 저희보다 더 밝으세요..
어려운 법률 내용도..잘 파악하셔서
삼촌들이랑..대화하시는데도 전혀 지장이 없으세요..
그런데..요새 할머니가 조금 이상하세요..
저는..직접 접하진 못했지만
친정엄마 얘길 들으니..
여기서 언뜻 본 치매초기 내용같거든요..
일단..식탐이 엄청 많아지셨어요..
전에는..고기는 물론..비린 것도 싫어하셨는데
햄버거로 해서..피자 치킨..두루 잘 드시구요..
엄청난 양의 요리를 해서..드세요..
저번에 듣기론..부추 5단을 부침개를 해서 드셨다고 해요..혼자서요..
또..사촌동생이랑 같이 사는데
사이가 안 좋아요..
어느 날은..친정엄마가..찰밥을 해가지고..동생이랑 같이 드시라고 가져가셨데요..
근데..그 찰밥을 사촌동생 주기가 싫어서
새벽부터..일어나서 그 많은 밥을 다 드셨다고해요..
이것도..정상은 아니라고 느껴지는데요..
뭔가가 드시고 싶으시면..새벽 4시부터 준비하셔서 드시구요..
옛날..얘기를 무한반복해서 하셔서..
듣는 이로 하여금 진을 다 빼게 만드신다고해요..
삼촌들도..할머니가..예전의 그 현명하고..자애롭던 분이 아니시라고 하세요.
요새는 고집불통에 말도 안 되는 막말만 늘여놓으셔서
근처에 사시는 친정엄마가 엄청 힘들어하세요..
이거..치매 초기 맞죠?
혹시 맞다면..가족들은 어떤 노력을 해야하나요?
병원에 모셔가서..약이라도 처방받아야 하나요?
걱정되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