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재원 선발 기준에 대한 의문점

영재 조회수 : 2,628
작성일 : 2013-11-11 17:49:49

초3 남아에요.

책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그런데 문학은 도통 읽지 않고 오로지 수학, 과학, 역사...같은데만 필 꽂혀서...

말도 안되게 어려운... 초6이나 중등 이상 수준의 책만 그렇게 읽어대요.

페이지 300페이지가 넘는... 수학, 과학 상식?? 그런 류의 책을... 한나절이면 읽어치워요.

 

수학이나 과학학원 한번도 가본적 없고...영어학원만 올초부터 보낸게 다고...

주로 집에서 포켓몬 만화나 보면서 딩굴거리는 아이인데..

지가 사실 제일 좋아하는 것은 수학이라면서, 지 혼자 책들여다보다가  연습장에 막 문제 만들어서 배운적도 없는 이차방정식이나 분수의 셈 같은걸 혼자 고민해서 풀어버리고,  티비 보다가 도전 골든벨 문제 같은거 정답 척척 맞춰버리고..

암호의 해독이라는 책을 읽더니 혼자 숫자 적어서 암호 만들어서 풀고 앉아 있고..

 

아님 책 보고 분자가 어쩌구, 원자가 어쩌구.. 아니면 우주의 탄생이 어쩌구... 주로 그러고 놀아요.

 

이런 아이가, 교육청 영재 시험 학교 대표 선발에서 탈락했어요.

 

뭐 생각해보면 따로 준비를 시킨것도 아니니 억울할것도 없지만, 그래도 궁금하긴해요.

얘는 뭘까요?? 제가 보기엔 그렇다고 평범한 또래 보통 아이들과는 또 달라서요.. 이런애는 어찌 키워야 하는 걸까요??

 

사실.. 학교 대표 1차 시험도 봤었는데... 그때는 수학과 과학 학과 시험만 봤대요. 사고력 요하는 꽤 어려운 문제였다는데... 압도적으로 1등했다고 담임샘께 전화와서.. 저 또 칠렐레 엄마처럼 나름 기대를 했었다는...ㅠ.ㅠ

근데... 창의 영재성 테스튼가?? 암튼 2차 시험 주제가 뭐 그랬는데 똑 떨어졌다는...

 

애 키우기가 날이 갈수록 어려워요.. 애는 너무 천진난만한데.. 저 혼자 조금 실망하고는 실망한 티 안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저 혼나야 하는거죠?? ㅠ.ㅠ

IP : 175.120.xxx.6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3.11.11 5:56 PM (122.35.xxx.36)

    솔직히 그 말을 아이가 어느정도 이해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냥 입말로 떠드는지 진짜 이해하는지 확인해보시고 무작정 두꺼운 책이 아니라 기초부터 차근차근 확인하세요. 학원에 가라는게 아니라 과학이나 이런건 기초부터 밟지 않으면 (책도 아이들 눈높이 과학책)그냥 다 헛똑똑이됩니다

  • 2. 제생각은
    '13.11.11 6:27 PM (175.223.xxx.98)

    영재원 시험은 머리 좀 되고 씨엠에스나 와이즈만 같은곳을 다닌 사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주로 붙더군요
    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선택은 부모의 몫이 겠지요...

  • 3. 원글이
    '13.11.11 6:34 PM (175.120.xxx.67)

    ㅇㅇㅇ님의 의견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비슷한 고민을 했었어요. 정녕 저걸 알고 읽을까?? 하는거요...근데 제가 이과 출신도 아니고 전 사실 대학은 미대 나왔어요..수학,과학과는 저 자신이 안친해서 확인을 어찌 해야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유도 해야하는지를 몰라요. 참 어렵네요..

    그리고 위엣님, 안그래도 누가 그러네요. 이번 시험 문제가 와이즈만 영재대비반 기출문제랑 거의 흡사했다고...그럼 이번에 붙은애들은 거기 다닌 애들일까요? 뭐 물어볼수도 없고...

    남편은, 자기도 영재아니고 저도 아닌데 뭘 기대하고 그러냐고...애가 학과 시험 1등한것만도 대단치 않냐고 기특하대요.저도 그냥 그런 맘으로 있을거긴한데..
    제일 중요한 관심사는 얘를 어찌 키우냐인거 같아요. 학원을 보내야 하는지..지금처럼 책이나 읽으라고 냅둬야 하는지...지 수준에 맞는 책 읽는지는 어찌 확인해야 하는지....

  • 4. T
    '13.11.11 6:41 PM (59.6.xxx.174) - 삭제된댓글

    와이즈만에서 오래 근무했어요.
    최근 2~3년에는 중등족 특목아이들이랑 영재원쪽 아이들만 가르쳐서 한말씀 드리면..
    창의성 영역 쪽에서 떨어졌다는건.. 아이가 글로 정리하는 법을 잘 모른다는 얘기 같아요.
    물어보면 주절주절 잘 대답하는 아이들 많아요.
    그럼요 책을 얼마나 읽은 아이들인데 그걸 대답을 못하겠어요.
    그럴때 써봐!! 하면 잘 쓰는 아이들 거의 없어요.
    창의성 영역도 지필고사에요.
    비가오는 이유는? 이라는 질문에..
    액화, 응결, 기온하강 정도가 나오면.. 평범한 아이구요.
    상승기류, 단열팽창, 응결핵 정도 나오면 좀 한다~~ 하는 아이구요.
    위의 단어로 인과관계를 완벽 설명하면.. 좀 붙을만 하구나..해요.
    주로 사교육 영재대비반에서 시키는 수업은.. 교사가 아이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수업은 아니구요.
    (이미 교사한테 지식을 배우러 오는 아이는 늦었어요. 지식적으로 훌륭한 아이는 이미 그 학원 최상위반에 충분히 있거든요. 그런 아이들과 경쟁하면 좀 늦었지요.. 씁쓸하지만..)
    지필고사의 스킬을 더 많이 가르쳐요.
    아이가 알고 있는 것을 최대한 표현하게 도와주는 거죠.
    아참참.. 저는 과학교사였습니다.

  • 5. 희망
    '13.11.11 6:45 PM (61.77.xxx.79)

    영재아 부모 커뮤니티 카페로 가세요
    http://cafe.daum.net/eden-center 로 가면 비슷한 고민하는 분들 모여서 경험나누고
    아이들 위해 활동해요
    영재아 전문 상담가 지형범님 (멘사 코리아 회장 경력, 서울대 수학과, 분자 생물학 석사, it ceo 경력등 )이
    영재 교육백서 출간 하면서 모여든 학부모들 위해 상담과 자문해주고 있는 카페인데 글 내용이 좋은게 많아요..거기 아이들도 영재원 합격도 많지만 사교육에 덜 의존하면서 아이들 영재성 잠재력 키워주려고 노력들 많이해요. 자기 주도 학습과 다양한 활동 다독이 영재원 보다 더 중요해요..거기 가서 글 정독하시면
    영재원에 상관없이 아이 잘 키울 수 있어요

  • 6. ㅠㅠ
    '13.11.11 8:40 PM (125.178.xxx.22)

    주제넘게 한마디 거들면요 ~~
    너무 한쪽으로 치우쳤네요. 중고등에서 빛볼거에요 하지만 영재성 시험 문제는 모든걸 포괄해요 언어성도 꽤 많이 따집니다 어릴수록 이쪽 부분에서 많이 건드려요. 저도 아이 시험보고나면 늘 놀랐어요. 언어적인게 꽤 많이 건드려서요
    제가 만난 영재원친구들은 양쪽 성향을 다 가지고 있더라구요 단지한쪽이더특화되어 있을뿐~~~
    고학년이 되고 중등이 되면 님 아이의 그런 부분이 두드러질겁니다 그리고 사고의폭을 넓히라고하고싶네요다양한 분야로 아직 어려서요
    좀만 기다려주세요~~똘똘하니기특하네요

  • 7. 우리아들
    '13.11.12 11:00 AM (114.203.xxx.212)

    우리 아들이 그래요. 수학, 과학 분야 책만 읽고 아는 지식도 상당하구요..
    그러나, 위에 와이즈만 선생님 글대로 글로, 말로 (우리 아이는 말도 잘 안 돼요. 살짝 버벅거리기도..) 표현이 안 되니, 영재원 시험에서도 3차 면접 정도에서 떨어지더군요.
    이제 6학년인데, 학교 대표까지는 됐는데 또 다시 면접이 기다리고 있네요.
    아직 3학년이면 어려요. 앞으로 기회가 또 주어질 거구요.. 믿고 기다려 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8768 40대 남자들 기모바지 안입나요 18 .. 2013/11/12 2,495
318767 이웃의 알 수 없는 웃음에 맘이 심란해요. 15 비웃음? 2013/11/12 3,870
318766 파티용 그릇이 모자랄때, 뭘로 대신할 수 있을까요? 3 꿩닭 2013/11/12 921
318765 오뎅탕의 계절인가봐요. 12 -- 2013/11/12 3,043
318764 보풀안나는 레깅스 없나요? 1 ,,, 2013/11/12 2,216
318763 김가연 씨 대단하네요 56 wow 2013/11/12 72,872
318762 김치저장법 1 주부 2013/11/12 1,214
318761 정청래, '박근혜씨' 논란 '환생경제' 빗대 朴대통령 비난 2 세우실 2013/11/12 728
318760 찬양예배 좋은곳 추천해주세요 3 교회 2013/11/12 820
318759 발목 스타킹 추천해주세요 /// 2013/11/12 586
318758 노원구 태권도 대박 1 우꼬살자 2013/11/12 1,291
318757 노스페이스 패딩을 샀어요 14 ㅡㅡ 2013/11/12 8,912
318756 (blog) 아이들 SUV 차량 조심 현운 2013/11/12 1,387
318755 다들 집에서 어떤 차림새신가요? 8 ㅇㅇ 2013/11/12 2,564
318754 초간단 두부찌개 발견~ 38 자취생 메.. 2013/11/12 9,382
318753 혹시 윗집 티비소리 들려서 괴로운 집 없으세요? 2 고민 2013/11/12 2,011
318752 추우면 식욕이 땡기나요..?? 4 흑흑 2013/11/12 1,371
318751 르몽드, 박근혜 대통령, 공공부문 시장 외국기업에 개방 예정 15 참맛 2013/11/12 2,080
318750 마트캐셔의 직업정신 91 서비스 2013/11/12 16,592
318749 김장김치 언제 김냉에 넣을까요? 6 김장 2013/11/12 1,994
318748 대구에 유기견보호소 없나요? 2 대구맘 2013/11/12 1,562
318747 영화나 연극볼때 줄거리파악이 안되요 3 지나가다 2013/11/12 802
318746 김진태, ”대가 치르게 하겠다는게 그렇게 나쁜 거냐” 13 세우실 2013/11/12 1,831
318745 호의도 상대방이 부담스러워하면 안하는게 맞는거죠 4 2013/11/12 1,595
318744 주부역할이 너무 힘들어요 17 ㅠㅠ 2013/11/12 3,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