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랑글)칠순 된 친정엄마의 선물

헤헤 조회수 : 2,398
작성일 : 2013-11-08 09:27:55
저희 친정엄마 올해 칠순되셨어요.. 뜨게질이 취미이고 특기이시고요 근데 전 솔찍히 손뜨게제품을 별로 좋아하질 않거든요..엄마가 저 그런 성향 잘 아시고 그래서 제건 까다롭다고 잘 안떠주셨어요.. 그래도 참 부지런히 손녀 가디건 원피스 목도리.. .본인 옷,주변 사람들 옷.. 심지어 주방 쑤세미나 코바늘로 덧신몇십개씩 떠서 성당에 기증도 하시고 선물도 하시고..겨울되면 save the children 같은 행사에 참여하셔서 아기들 모자도 수십개씩 뜨고 그러세요.. 근데 며칠전 너처럼 까탈스런 인간이 없다면서 디자인보고 제 생각나서 뜨신거라며 무조건 입어!라며 저희 엄마답게 무뚝뚝하게도 주고 가셨지요. 근데 이 가디건이 보면 볼수록 너무 예쁜거예요 색감도 그렇고..물론 제눈에 예쁜거겠지만 겉은 물론 안까지 너무 꼼꼼하게 마무리를 하셔서 정말 손으로 뜬것 같지않구요..칠순 엄마 감각치곤 너무 세련된거예요 오버 좀 해서 마치 랄프로렌 컬랙션같아요 ㅋㅋ 베이지색 루즈한 가디건인데 너무 포근하고 따뜻하고..고급스러워요 ㅋㅋ. 사실 요새 손뜨게 잘 안입잖아요..그리고 이게 은근 실값이 장난이 아니라 그만 좀 하셨으면 싶기도 하더라구요.. 그럴때마다 이제 얼마 안남았다 허리아프고 눈안보여서 앞으로 뜨고 싶어도 못뜰지도 모른다시더라구요.. 맨날 무덤덤 반응이던 제가 너무 좋아하니 어린애처럼 행복해하시네요.. 오늘 추운데 입고 나가야겠어요~!주변에 별로 자랑할데가 없어서 82에 이렇게 올려보아요~ㅎㅎ
IP : 117.111.xxx.9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8 9:30 AM (119.71.xxx.179)

    사진좀 ㅋㅋ
    뜨게질 잘하는 분들은 참 정갈할거같은 이미지예요

  • 2.
    '13.11.8 9:30 AM (222.232.xxx.112)

    착샷 plz ~~~
    좋으시겠어요!
    저 요즘 그런거 넘 입고 싶은데. ㅜㅡ

  • 3. 세상에나
    '13.11.8 9:31 AM (122.40.xxx.41)

    칠순에 그리 만족스럽게 떠서 주시다니 정말 멋진 어머니시네요.
    제가 중고등때 친한친구 어머니가 그렇게 뭘 떠서 입히셨는데 친구는
    촌스럽다고 싫다하고 저는 부러워서 입을 헤 벌리던 기억이 나네요.
    제 눈에 엄청 고급스럽고 특이하고 이뻤거든요.

    님 자랑계좌에 입금하셔야겠어요.
    어머니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4. 레인아
    '13.11.8 9:33 AM (211.246.xxx.9)

    어떤 스타일일까 궁금했는데
    랄프로렌 스타일에 감이 딱 왔어요^^
    멋진 어머니이세요

    맘이 가라앉아 힘든데
    읽는 글 마다 행복을 전하는 글이라
    기분이 조금 좋아졌어요

    어머니 항상 건강하시길 바래봅니다

  • 5. 감사해요
    '13.11.8 9:34 AM (117.111.xxx.97)

    자게에 다행히?도 사진을 올릴수가 없네요 랄프로렌 운운했기때문에 참 다행이예요 ㅎㅎ. 세상에나님 맞아요..저는 촌스럽다고 싫어했어요^^ 안그래도 자랑계좌에 입금할거예요 ^^ 나이 사십넘어 이제 철드나봐요

  • 6. 아유
    '13.11.8 9:39 AM (118.46.xxx.192) - 삭제된댓글

    눈물나게 부럽네요.

  • 7. 구월이
    '13.11.8 9:53 AM (14.55.xxx.158)

    어머니 건강하시기 바랍니다~~~부러워요

  • 8. 부러워요!!
    '13.11.8 9:55 AM (58.78.xxx.62)

    오히려 잘뜬 수제 뜨게질 제품이 정말 완성도가 높죠.
    공장에서 찍혀 나오는 건 웬만한건 허술한 것도 많고 좀 촘촘하다 싶은 건 꽤 비싸고요.
    근데 한올 한올 정성들여 뜬 수제 뜨게질 제품은 정말 엄청난 값어치에요.

    칠순의 어머니가 재능기부를 해오신 것도 멋지신데
    딸에게 선물한 멋진 옷은 정말 오래 간직할 귀한 거네요.

    어머니 멋지세요 진짜
    그리고 부러워요.

  • 9. 감사
    '13.11.8 10:01 AM (117.111.xxx.191)

    좋은 댓글들 감사합니다..근데 스마트폰이라 써놓고 보니 오타가 너무 걸리네요 수정도 안되고... 칠순 된--->칠순 되신. .솔찍히..쑤세미.외 등등..죄송해요..

  • 10. 글만 읽어도 행복해요
    '13.11.8 10:20 AM (39.115.xxx.89)

    흐뭇하게 웃으면서 봤어요 어머니 건강하시고 원글님과 함께 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 11. 에헤
    '13.11.8 10:31 AM (112.151.xxx.81)

    와우.. 어머니 멋지세요.. 그리고 그렇게 손을 많이 움직이시니 오랫동안 건강하고 영민하시겠어요..
    손뜨게가 따듯하긴 한테 스타일 나기가 쉽지 않은데 랄프로렌스타일이라니 어머니 솜씨가 대단하신듯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9199 5세 남자아이 앞니가 빠졌어요..조언절실합니다ㅠ 17 미도리 2013/11/13 7,938
319198 남녀사이 친구 정말 있는걸까요? 11 ..... 2013/11/13 3,319
319197 등기부등본 열람등 궁금한게 많습니다..도움 부탁드려요 1 전세업자 2013/11/13 969
319196 살이 3키로 이상빠지려고 하니 몸이 너무 허해서 미치겠어요.. 9 하마콧구멍 2013/11/13 2,512
319195 이제 얼마 남지 않은것 같네요 5 ㅇㅇㅇ 2013/11/13 1,519
319194 임산부카페 주수놀이는 왜 ? 6 도대체 2013/11/13 1,908
319193 밥 지을때 물양 조절법 3 .. 2013/11/13 11,734
319192 이 담배냄새는 어디서 들어오는건지 같이 고민해주세요.. 1 고민 2013/11/13 877
319191 어메이징 컨실러 미쿡 2013/11/13 1,278
319190 부산 장전동쪽ᆢ 1 손님1 2013/11/13 986
319189 상속자들에서 김우빈 옷 너무 잘 입지 않나요? 19 우빈앓이 2013/11/13 7,523
319188 오늘 아울렛에서 본 점원.. 5 찝찝 2013/11/13 2,804
319187 비밀.막판에 넘 유치하네요 8 좀좀 2013/11/13 3,543
319186 영어유치원 1년 보낼까요 2년 보낼까요? 9 쩜쩜 2013/11/13 2,956
319185 치과의사선생님, 이에 대해 아시는 분들 봐주세요. 1 치아 2013/11/13 615
319184 상속자들 오늘 줄거리가 어떻게 되나요? 8 알려주세요 .. 2013/11/13 1,768
319183 비밀 보려고 만반의 준비해놓고선.... 9 정신줄 2013/11/13 2,322
319182 국회선진화법 나오면..꼭 봐야할 사진 3 박근혜와새누.. 2013/11/13 805
319181 차은상에게 김탄네 최영도네 어디가 나을까? 17 걱정 2013/11/13 3,493
319180 상속자들 20 주책바가지 2013/11/13 3,353
319179 박근혜 정부가 몰래 철도 민영화에 해외자본을 끌어들이기로 했어요.. 6 큰일났네요2.. 2013/11/13 1,028
319178 (비밀)역시 산이는 살아있었어 5 써니데이즈 2013/11/13 3,034
319177 비밀 본방 못보고 있는데 질문드려요..^^;; 3 jc61 2013/11/13 1,154
319176 경기도 집값싸고 안전한 동네 추천해주세요... 27 .... 2013/11/13 14,606
319175 이런경우 어떻게하는게 적절할까요? <다시올림> 산사랑 2013/11/13 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