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저 드라마 덕후에요ㅠㅠ
고마 일주일 내내 1994만 반복해서 봐쁫네요.
볼때마다 새로운 것들이 발견되고 감정이 읽히고 더 빠져듭니다.
응답하라1997도 완전 재밌게 봤는데 응답하라1994는 더 재미납니다.
응사에 제가 좋아했던 노래들이 더 많이 나와서요.
그때 중고딩 시절을 보냈지만 아이돌엔 전혀 관심이 없었고 넥스트나 윤상을 더 좋아했어요.
서태지도 안좋아했었는데 <너에게>란 음악의 가사를 찬찬히 훑어보니 쓰레기의 감정이 읽히네요.
성시경 목소리도 참 좋구요. 음악을 들으며 쓰레기 연기를 보니 막 뜨거운게 올라옵니다.
확실히 배우는 연기가 중요한가봐요. 별다른거 없이 눈빛만으로 사람 마음을 흔들어놔요.
고아라는 별 관심도 없었는데 요거 또 물건이네요.
응칠 성시원이 진짜 아이돌 출신치고 너무 잘해서 놀랐었는데 최근에 다시 보니 확실히 감정연기는
전문 연기자가 더 낫다는게 느껴집니다. 제 몸에 맞는 옷을 입은 고아라도 다시 보게 됐습니다.
요즘 다들 꽂혀있다는 상속자들도 뒷전입니다.
(실은 비밀을 더 재밌게 보고 있는데 상속자들은 왜 그냥 습관적으로 본방을 보게 되는거죠?ㅎㅎ)
시티홀로 완전 충성 맹세했던 김은숙 작가...신품부터 조금씩 놓게 되면서
도대체 나의 로코앓이는 누가 책임져주나 했는데 이우정이란 작가가 짠 하고 나타났어요.
다른것보다.. 연애세포 다 죽은 아지매를 소녀시절로 데려다주는 능력에 감탄했고,
음악으로 소녀시절 감성을 되살아나게 해줘 고맙고, 어떻게 뽑아도 그렇게 제대로 뽑았는지
무림의 숨은 고수들 같은 배우들 캐스팅해서 눈과 귀를 호강시켜주니 그또한 고마워요.
얼마 전 친정엄마가 집에 오셔서 응답하라를 함께 보게 됐는데 처음엔 "저게 뭐야?"하시던 엄마가
푹 빠져서 보시대요. 특히 성동일씨 나올때 빵빵 터짐ㅋㅋㅋ엄마가 드라마 보며 웃으시는거 간만에 봤어요.
오늘 임성한 50회 연장 요구 기사를 보고 나니 진짜 욕이 튀어나와서 혼났는데...
이제 더이상 드라마의 왕국은 아니지만 그래도 공중파 가오가 있지..진짜 그런 작가 회당 수천씩 줄 돈 있으면
능력있는 신인작가들 발굴해서 제대로 좀 키워내지 싶어요. 진짜 욕도 아까움.
암튼 이야기가 왔다리갔다리 했지만.....여러분~ 응요일이 되었어요.
우리 모두 삼천포와 해태의 찰진 사투리와 성동일 아저씨의 기가 똥을 차는 애드립을 즐겨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