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장관련 애피소드는 제가 갑입니다!

화난다! 조회수 : 3,961
작성일 : 2013-11-06 23:49:49
지금은 이혼한지 몇년되지만 아직도 생각나는 일이 있네요.

8~9년전인가......

시댁과 5~6시간정도 떨어진 지방에 살고 있을때네요.

12월초쯤으로 기억되는데 시댁제사가 있었어요.

워낙 시골로 직장따라가느라 전업인 상태였어요.

항상 시댁위주로 생각하는 친정엄마때문에 제사전날 혼자 먼저 내려오고있었어요.

6시간정도 차에 시달리며 도착해보니.......

소금에 절여진 배추 100포기!!!

완전 어이없더군요.

가방만 내려놓고 김치 담기 시작했어요.

다 담고나니 시모 가게나가봐야한다고 친정가서 자라더군요.

시댁에서 친정까진 같은도시지만 1시간거리.....

친정에서 자고 일어나니 6시간을 차에 시달리다 내리자마자 김장해서인지 온몸이 뻐근해서

제대로 허리가 안펴지더이다.

다시 시댁가서 제사음식 장만......

밤되니 전남편, 시누, 시고모 등등 친척이 모였는데 김장김치 내오니 시고모께서

언제 김장했냐고 물으니 어제 며느리 내려왔길래 했다고 전시모가 얘기하였어요.

시고모께서 " 그 먼거리를 신랑없이 혼자 차타고 온 애랑 김치 꼭 담아야 했나? 그것도 이렇게나 많이?" 하니

" 저거들 먹을거 저거가 담아야죠! " 라고 딱잘라 전시모가 얘기하더군요.

그럼 그 김장김치 우리가 많이 가져갔느냐..........?

아니요!  중간사이즈 김치통 한통 주더이다.

멀리사니 택배로라도 더 보내줬느냐......?

아니요!  그 한통이 다였고 자기딸이 다~~~~ 가져다 먹었다 얘기하더군요.

걔는 지가 먹을거 왜 지가 안담았을까요?





이혼후 시고모는 시모의 용심을 잘알게되어 욕을 완전많이 퍼부었다고 들었어요.

내용은 " 요즘세상에 그정도하면되지 뭐 어느만큼해야 니맘에 찰거라는거고? 

그러는 니딸은 사돈맘에 쏙든다나?

느그아들 직장좋고 자식없고 집있어서 새장가 잘갈거라고? 직장좋아봤자 지방에 월급쟁이다.

새장가 간들 재혼이다. 어리고 말잘듣는 며느리? 어린데 나이많은 느그아들한테 뭐하러 재혼자리 올거고?

말잘듣는거? 그아가 니말 안들은게 뭐있노? 니딸은 사돈말 잘듣는다고? 니가 사돈맘속에 들어가봤나?

어리고 말잘듣는 며느리??? 니맘에 드는건 동남아가서 돈주고 어리고 말안통하는 애 데려와 니맘데로 부리는거제?

용심부려 늙으막에 좋은꼴보겠네! 인자는 제사고 김장이고 다~ 니혼자서 해봐라. 참 잘살겠다! "

어떻게 알게되었냐면 전 시모랑 시고모 두분이 싸우고서 저때문이라고 전남편이 전화로 알려주더라구요.



지금쯤 어리고 말잘듣는 며느리 들였을라나.........
IP : 112.151.xxx.3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독수리오남매
    '13.11.6 11:56 PM (203.226.xxx.122)

    힘든 세월 지내셨네요.
    쩝~
    훌훌 털어버리세요. ^^

  • 2. 헐~
    '13.11.7 12:08 AM (166.147.xxx.160)

    완전 헐입니다. 이런 시엄마가 정말 존재하는 군요.

    이혼을 축하드려요.

  • 3. 공작부인
    '13.11.7 12:12 AM (121.143.xxx.192)

    자업자득~~~ 시모
    아 시고모 대사 제가 다 속 시원하네요

  • 4. 저도 못지 않아요.
    '13.11.7 12:36 AM (119.149.xxx.138)

    님 시대도 엄청 났네요. 연 끊어 다행이다싶은...

    전요, 결혼하고 신행길 시댁 갔더니 사람 하나 안 부른 집에
    절인 김장배추 50포기가 절 반기더군요.
    제가 뭔 문제있는 결혼했냐면 절대 아니고, 평범하고 좋은 집에서 멀쩡히 공부하고 직장다니고
    남편도 사내커플이고... 그랬는데 시어머니가 절 그리 놀라게 하셨어요,
    그때 시어머니한테 갔어야할 정의 절반이 다 날아가버리고,
    그 이후로고 드문드문 놀라게 하시고
    이젠 아주 차가운 며느리가 됐네요.

  • 5. 절대 못지 않은 윗님
    '13.11.7 12:56 AM (175.203.xxx.234)

    신혼여행 다녀와서 처음 시댁에 인사가는거,,
    그날 말씀이시지요?
    도저히 믿기지가 않아서요ㅜㅜ

  • 6. 밀가루
    '13.11.7 4:39 AM (114.129.xxx.242)

    그 김장을 했다는게 더 대던해요. 전 못할듯. 저도 첨엔일꾼일줄 알았는데 아예 못하니 포기. 부침개 붙이래서 밀가루 조금 꺼냈더니 니 혼자 먹을꺼니 하길래 당시 3Kg 한봉지 다 털었던. 개김성 풍부하던 나. ㅜㅜ

  • 7. 그래도
    '13.11.7 5:36 AM (108.205.xxx.208)

    다행인게 그 못된 노인네 용심을 벗어난 것과 그래도 원글님을 알아주시는 시댁 어른이 계셨다는거네요.
    원글님 앞날에 행복과 원하는 좋은일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9928 외모에따라 우울해지는기분 다 그런가요? 5 다들 2013/11/13 1,581
319927 응사 부작용 5 된장 2013/11/13 1,404
319926 역시 박지원! - 김진태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11 유채꽃 2013/11/13 2,553
319925 겨울 패딩이니 코트 어떤 색상 사시나요?(네이비, 검정, 차콜).. 10 검정색이손에.. 2013/11/13 3,121
319924 수능최저등급 맞추면 3 혜지동 2013/11/13 2,067
319923 도와주세요 화이트보드 유성펜이 안지워져요 흑 13 리기 2013/11/13 6,917
319922 월세 지연이자 얼마란 얘긴가요? 3 ㅇㅇ 2013/11/13 1,882
319921 아이디어 조금만 나누어 주세요~ 홍홍홍 4 홍홍홍 2013/11/13 980
319920 건강에 좋은 어싱(접지) 3 미지의 세계.. 2013/11/13 1,380
319919 아파트 2층사시는분 어떠세요? 10 고민 2013/11/13 10,366
319918 디스 민즈 워 란 영화 보신분들께 질문 3 ... 2013/11/13 718
319917 요즘 뭐해들 드세요? 7 d 2013/11/13 1,553
319916 4계절 무난하게 신을수있는 구두는 어떤색상일까요?? 2 구두 2013/11/13 1,026
319915 털이 빨리 나도 성장하는데 지장없나요? 3 2013/11/13 1,230
319914 서울 성모병원 평생 건강증진센터 오픈기념 이벤트 경품 받아요!!.. 2 퐁당퐁당 2013/11/13 886
319913 한살림 만두비싸요?맛있는 만두집 알려주세요 14 서울 2013/11/13 2,725
319912 성별논란 일어난 박은선선수 다들 아시죠...? 6 스스유 2013/11/13 2,756
319911 선배님들우리아가좀있으면두돌인데 아직말을못해요ㅜㅜ 19 루피 2013/11/13 4,924
319910 좀전에 생협매장에 다녀왔는데요 7 ... 2013/11/13 1,915
319909 5년반 된 lcd 티비 고쳐야할까요? 4 아이둘 2013/11/13 713
319908 기특한 여직원 1 이뻐라 2013/11/13 1,248
319907 결혼 후 양가 부모님과의 식사자리... 15 매일매일고민.. 2013/11/13 4,115
319906 코코아색상의 구두 코디를 어찌해야할까요??(링크있음) 7 바이네르 2013/11/13 1,052
319905 돌잔치 사회자들 이러는게 요즘 추세인가요? 34 .. 2013/11/13 14,795
319904 응사에서 출신고향이 가장 의외인 배우 18 ........ 2013/11/13 4,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