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신임 기무사령관, 한달 전 박지만과 전화통화
예비역 사이트에 ‘문성근 홍어, 문재인 연방죄 깜도 안돼’ 정치관련 글 논란
이재수 신임 국군기무사령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와 한 달 전까지 안부전화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령관은 5일 비공개로 열린 기무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지만씨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박씨와는 고등학교 동창이자 육군사관학교 동기다”며 “최근 만난 적은 없고 한달 전까지 가끔 안부 전화를 했는데 이번 인사와는 관계없다”고 밝혔다.
이 사령관은 최근 경질된 장경욱 전 기무사령관에 대한 인사와 관련한 질의에는 “공정하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은 불편하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취임해 6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장 전 사령관은 최근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실시한 인사에 대해 군 내부의 불만이 많았고 이 같은 내용을 청와대에 직보했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사령관은 “참여정부 이후 기무사령관이 대통령에게 독대 보고하는 게 없어졌고, 현 정부 출범 후에도 대통령을 독대하는 일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나는 앞으로 우선적으로 장관에게 보고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무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기무사 홈페이지 하단에 링크된 예비역 모임 사이트의 글들과 이 단체에 정부의 예산이 지원되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기무사 홈페이지 하단에 ‘충호련’(충호안보연합)이라는 기무부대 예비역 모임 사이트가 링크됐다”며 “이 모임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게시된 글들을 공개했다.
정 의원이 공개한 충호련 사이트 글들은 ‘민주당 종북좌파 명단. 한명숙. 두 차례 구속된 년’, ‘문성근 홍어?’, ‘손학규 정치 철새 계속 왕따 당하는 중’, ‘문재인 낮은 단계 연방죄 깜도 안되는 놈이 대선 나왓다가 헛발질로' 등이다.
정 의원이 “국가의 세금을 지원받는 예비역 단체가 이렇게 노골적인 글을 올리는데 어떻게 기무사 홈페이지에 배너링크를 해 놓을 수 있느냐”고 따지자 이 사령관은 “적절하지 않고 동의하지 않는다”며 충호련 단체에 이 같은 글 게시 자제를 요청할 것임을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충호련은 지난 해 안전행정부로부터 43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기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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