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에 형제가 남편보다 한살많은 누나 세살적은 여동생 다섯살 적은 남동생 있습니다.
시집은 모계사회입니다.
시모도 며느리노릇보다는 딸노릇하고 살았고 시부도 맏이임에도
맏이 노릇 못하고 오히려 열두살 아래 다리아픈 작은아버지가 시할머니 할아버지 모시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남편형제들도 큰시누와 작은시누 시모를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여행가거나 병원에 입원하면 큰시누가 앞장서 돈을 걷습니다
여기까지 다 좋습니다
근데 권리가 모계중심이면 의무도 그러해야 하거늘 의무는 부계중심입니다
시부가 수술을 해서 병원비가 삼백이 나오면
큰 시누가 나서서 아들들은 백씩 자기네들은 딸이니까 오십씩 내되
자기한테 부치랍니다.
시부생신입니다. 부페에 갑니다
큰시누남편이 네집을 돌아다니며 돈을 걷습니다.
그 돈을 가지고 자기가 계산하러갑니다
시모 좇아나갑니다
네가 내네, 내가 내네하며 실랑이를 합니다
걷은 돈으로 큰시누 남편이 생색을 냅니다
거스름돈은 자기들이 파리바케트 케익사왔다며 갖습니다
케잌값보다 훨씬 많이 남았는데도요
시동생 결혼식 때 형제들기리 폐백절하는데 젤 상석에 큰 시누내외가 앉았습니다.
제가 우리자리니 비키라고 했더니 시모가 그냥 거기 앉게 합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커서 그런지 남편 성격이 이상합니다
자존감도 낮고 앉을자리 설자리 판단력도 떨어집니다
시부 퇴임식에 남편이 갔습니다.
갔다와서 한숨을 ㅡ푹푹 쉬는데
왜그러냐 했더니
엘리베이터에 시부와 남편과 큰시누 남편이 탔는데
아는 사람이 들어오더랍니다
시부가 큰 시누 남편만 소개시키고 큰 아들은 투명인간취급하더랍니다
사실 남편이 가끔가다 상황에 안 맞는 이상한 소리 합니다.
그래도 시부가 그러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아들이 올해 대학엘 갔어요.
외가에서는 친정엄마가 백만원 남동생이 오십만원
미국 언니가 오백불 줬어요
근데 시가에서는 시부노, 시동생, 시작은 아버지내외 아무도
안주더랍니다.
첨엔 그냥 너도 나중에 첫월급타면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나중에 너 제사지냘 것도 없다고 했어요
근데 추석때 시부모가 미국가는데 남편이 돈을 좀 보낸모양입니다.
그동안 남편이 시집에 짬짬이 돈 보내는 거 냅뒀습니다
남편은 혼자된 울 엄마 환갑칠순 한번도 챙긴적없습니다
전 시부모 환갑다 챙겼습니다.
나 여행간다고 일전한푼 준적 없습니다
이십년 결혼생활동안 생일한번 결혼기념일 한번 챙긴적 없습니다.
이젠 뭐 그러려니 하면서 삽니다
지난주 남편일하는데 시모가 왔다간 모양입니다
한 삼백 되는 서비스를 무상으로 받고 갔습니다
그소리 들으니 억울합니다
의무만 있고 권리만 있는 남편은 그렇다치고
울 아들도 시집에서 아무 대접 못받은 것 같아
억울하단 생각이 일년지난 지금 올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