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인가 마트에서 장을 보고 차에 물건을 싣고 있는데
옆에 주차된 차에 전조등이 켜져있더라구요..
신경 안쓰고 그냥 가버릴까도 했지만.. 그냥 왠지 좋은일을 한번 해야겠다 싶어서.. 차에 적혀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어요.. 차에 전조등 켜져있다고..
(제가 워낙 전조등을 켜놓고 내리기를 수십번... 시동 안걸릴때의 그 절망감을 아주 잘 알거든요..)
그랬는데 전화를 받으신 남자분이.. "아.. 예.. 알겠습니다." 하며 약간 시큰둥하게 대답하시고 전화를 끊으시더라구요..
전화끊으면서 조금 실망했어요.. 나름 진짜 신경써서 일부러 전화까지 드렸는데 고맙다는 말도 없다니.. 하면서
에이 괜히 했다는 마음으로 약간은 불편하게.. 주차장을 나왔어요.. .
그리고 약 5분 정도 지났나? 한참 운전하고 오고 있는데 아까 그 번호한테 전화가 왔어요..
아깐 경황이 없어서 고맙다는 말도 못했다면서.. 알려주셔서 고맙다고.. 복받으실 거라고..^^
그래서 살짝 불편했던 마음이 눈녹듯이 녹아내렸답니다..
일부러 전화드린 제 자신도 뿌듯했고..
고맙다고 전화주신 그 분께도 감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