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보운전 티 쬠 벗어났나 싶었는데...

초보 조회수 : 1,758
작성일 : 2013-11-04 14:39:22

자만이 부른 사고....

가끔 이곳에서 초보보단 운전이 조금 익숙해질 무렵 사고가 있을 수 있다는 선배님들의 얘기를

무심히 지나쳤는데 그것이 내 얘기가 되고 보니 새삼 돌고도는 속설을 무시해서는 안되겠다는 결심마저

생기게 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며칠전,

새벽 여명도 밝아오지 않아 어두운 시골길을 1시간 넘짓 잘 가다가 일 보고 돌아오면서

구불구불 산 고갯길 오르면서 왜 타이어 타는 냄새가 그리 나는지...

혹여 사이드브레이크 풀고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잠깐 밑을 보는데 고개들고 보니

차는 벌써 맞은 편 담벼락을 긁고 있었네요.  정말 순간이었어요. @@;;

다행히 산길이라 차들의 왕래가 없는 곳이라 다른 차를 박는 일은 없었지만 내차 운전석의 휠이

완전히 부서져버리는 대형사고를 .. 더구나 새찬데,,,그리고 남편이 애지중지하는 차.. ㅠ.ㅠ

이젠 죽었구나 하고 남편한테 전화하는데 왜이리 손이 떨리는지 번호도 안눌러지고...

 

저 : 어휴,,,타이어가 빵꾸 난 것 같아, 차가 안가.

남편: 뭐?  어디 다친덴 없구?

저: 다친데 없어.  (신경질적으로..) 어떻게 하지?

남편: 보험에 연락해..

 그리고  보험사에 연락해서 어떻게 저떻게 하면되고 써비스센터에 가면 어떻게 저떻게 하라는대로

하기만 하면 돼 하면서 안심시켜주더군요.

 

어찌어찌 써비스센터에 맡겨 놓고 집에 왔는데 새차 부셔놓고 왔으니 욕이라도 하면 찍소리 말고

혼나자 하며 마음에 준비를 했는데,

많이 놀랬지하며  차야 고치면 되지만 사람이 안다쳤으면 되었지 덕분에 큰 공부 하지 않았느냐

하며 저녁에 갈비사주면서 위로해주는데 

종일 심장뛰며 내가 왜 바보같이 그랬을까하는 후회스러운 마음이 뒤범벅되 뒤엉킨 가슴이 눈녹듯 사라지며

눈물이 났습니다.

 

나도 이담에 남편 사고치고 오면 '어디 다친덴 없어' 라며 먼저 위로부터 해주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사고는 한 순간이더군요....

 

 

 

 

IP : 220.83.xxx.14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놩
    '13.11.4 2:43 PM (115.136.xxx.24)

    좋은 남편이랑 사시네요 ^^

  • 2. 그럼요
    '13.11.4 2:51 PM (121.136.xxx.152)

    그래서 운전 할수록 더 무서워요
    사고가 한순간이라서......

  • 3. 다행
    '13.11.4 3:01 PM (118.36.xxx.91)

    안 다쳐서 다행.
    남편분 멋지시네요.

  • 4. 감사합니다..
    '13.11.4 3:10 PM (220.83.xxx.144)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울 남편이 착한 줄 이번에 알았네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8844 명품시계 20개 숨긴 수억 체납자 ”재벌 놔두고 피라미한테…” .. 1 세우실 2013/11/11 934
318843 경미한 교통사고보다 조금 더 큰 교통사고났는데 병원진료 고민 2 고민 2013/11/11 1,047
318842 토니안도 불법도박 걸렸네요. 15 .. 2013/11/11 9,064
318841 전 이민호 팬은 아니었는데. . . 11 2013/11/11 4,056
318840 밤고구마 어디서 구입하시나요? 5 고구마 2013/11/11 923
318839 중딩아들이쓸 냄새좋은샴푸 뭐있을까요? 2 향기팍팍 2013/11/11 1,046
318838 나만의 김치찌개 비법을 공유해 보아요~^^ 7 아직은 서툴.. 2013/11/11 2,546
318837 대화단절된 고등학생 아들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요 8 .... 2013/11/11 3,263
318836 앞이막힌 동향집과 뚫린서향집 선택에 조언좀 부탁합니다^^ 4 고민만땅 2013/11/11 3,033
318835 전세계약서를 잃어버려 확정일자를 못받고 있는데.. 이제 어쩌죠?.. 3 분실 2013/11/11 1,537
318834 한양대파이낸스경영과 연대영문과 19 tmdwna.. 2013/11/11 3,487
318833 강남자라에 옷 예쁜거 많나요? 5 겨울대비^^.. 2013/11/11 1,935
318832 코트 모자에 부착된 털.....납작해진 것을 어떻게 살릴 수 있.. 모자 2013/11/11 611
318831 청국장 좋아하시나요? 1 .. 2013/11/11 808
318830 모바일결제 할경우 할인율이 더높은건 왠가요? 3 그런데 2013/11/11 654
318829 임신 초기에 어디까지 조심해야하는건가요? 4 엄마 2013/11/11 2,469
318828 사돈될 댁 노후준비여부를 어떻게 알까요? 27 크로바 2013/11/11 5,276
318827 버릇없는 조카 3 2013/11/11 1,759
318826 down to earth 의미요 9 영어 2013/11/11 1,685
318825 빌트인가스오븐렌지를 전기렌지로 바꾸려면 5 열살짜리 가.. 2013/11/11 1,851
318824 간병 1 가을 2013/11/11 812
318823 인사담당자 글을 보고 팁 하나 더 24 인사 2013/11/11 5,350
318822 자게 댓글중에 8 이런댓글 2013/11/11 886
318821 파운데이션이 주름에 끼고...모공에 끼고 하면 뭘 써야 할까요?.. 8 화장 2013/11/11 13,083
318820 임신 중 자꾸 안 좋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 1 ... 2013/11/11 1,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