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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인은 책이 무거운 이유가
나무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는 책이 나무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시험을 위해 알았을 뿐
고민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 말에 밑줄을 그었다
나는 그 뒤 책을 읽을 때마다
나무를 떠올리는 버릇이 생겼다
나무만을 너무 생각하느라
자살한 노동자의 유서에 스며 있는 슬픔이나
비전향자의 편지에 쌓인 세월을 잊을지 모른다고
때로 겁났지만
나무를 뽑아낼 수는 없었다
그리하여 나는 한 그루의 나무를 기준으로 삼아
몸무게를 달고
생활계획표를 짜고
유망 직종도 찾아보았다
그럴수록 나무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채우는 일이 얼마나 힘든가를 보여주었다
내게 지금 책이 무거운 이유는
눈물조차 보이지 않고 묵묵히 뿌리 박고 서 있는
그 나무 때문이다
- 맹문재, ≪책이 무거운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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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4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11월 4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11월 4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09697.html
2013년 11월 4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11/h2013110321144275870.htm
전~혀 도움도 안되고 칭찬 받을 일도 없을 일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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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이야기를 잘 들으면.. 뭔가 새로운 배움이 있다.”
- 스티븐 스필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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