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3-4년 되었구요.
결혼할때 집은 전세로 구했는데, 남편하고 반반 내서 구했어요. 저는 알뜰히 돈 모으는 스탈이라 일체 친정 부모님 도움도 안받았어요. 남편은 저랑 직장생활 비슷하게 했는데 제 2/3정도밖에 못 모아서 나머진 어머니가 대주셨어요.그리고 예단같은건 공통 돈으로 다 처리했고, 다 컸는데 부모님 도움 받지 말자고 의논해서 식비도 일체 우리가 다 댔어요.
근데 축의금 친정에선 제 지인들한테 오건 다 저한테 주셨지만, 시댁에선 어머니가 이거 자기가 써도 되냐고...하시면서 빈봉투만 주셨어요. 좀 기분나빴지만 안되요 할수도 없잖아요.
어쨌든 시어머니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홀시어머니세요. 멀리 사니까 1년 많이 봐야 서너번 만나요.
매달 남편이 소액이지만 결혼전부터 어머니 용돈 붙이고 있어서 그거 계속 드리고 있구요, 친정에선 너희나 쓰라고 안 받으셔서 안 보내드려요. 명절,생신,어버이날 따로 챙겨 드리고요
근데 한번씩 내려가면 울 부모님은 먹을것도 바리바리, 차비하라고 돈도 탁탁 주시고, 애 필요한것도 말만 하라고 다 주시고,,애 생일 크리스마스 어린이날 다 챙겨주시거든요
근데 시어머니는 전혀 아니에요. 내려왔는데 용돈 안 주면 안준다고 섭섭해 하시고, 처음 결혼하던 해 생일 용돈 10만원 한번 주신게 끝. 이번에는 여행 간다고 아들한테 전화해서 용돈 달라고 하더라구요.
나쁜 분은 아닌데 돈 받는걸 굉장히 좋아하세요. 전 이게 울 친정 부모님이랑 다르니까 너무 이해가 안되고 성질까지 나요.
본인은 챙길때 다 챙김받으면서 왜 자식들한테는 안 챙겨주시는지 이해가 안가요.
생활이 어렵냐..꼭 그것도 아니에요. 친정보다 못 살긴 하지만 본인 먹고 살 정도는 충분히 되시고요.
글고 한번씩 내려가면 손자한테 용돈도 좀 주시고 하면 좋을텐데,,지난 추석때 만원 주시더라구요.
저도 뭐 받는거 굉장히 싫어하는 스타일이지만, 어머니가 너무 돈을 밝히시니까 같이 밝히게 되네요
이 정도야 사실 애교로 봐줄 정도인건 아는데, 그래도 생각할수록 기분이 안 좋아요.
친구들은 큰 돈 달라는것도 아니고 그냥 기분 좋게 드리라는데, 왜 기분이 안 좋은지 원..
어쨌든 자꾸 어머니한테 정도 덜 가고 연락도 하기 싫고 그래요.
제 성향이 원래 기브앤테이크가 확실하긴 하거든요. 어머니한테까지 그러면 안될까요?에효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