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부모 형제부터보시나요?
좀 의아하게 들리실수있겠지만 형편상 자주 들어가질못해서 5년만에 한번 들어갔었거든요.
근데 당연히 부모님부터 찾아뵈니까 다른사람 만날시간이 전혀 없는거예요.
시어머님 친정부모님에게 잡혀서 들은얘기 또듣고 또듣고...관심없고 알지도 못하는 먼 친척예기까지...
친구만나서 커피숖에 잠깐예기할때도 30분 간격으로 전화전화...언제오냐 왜안오냐.늦었는데 왜안오냐(제가 어린앤가요?)
결국 해보고싶고 가보고싶고 먹어보고싶은거 리스트에 써놓았던 모든것들이 물거품.
몇년만인지라 또 앞으로도 기약없어서 가기전부터 물어보고 조사해보고 딸이랑 같이 가기전 몇달전부터
한국가면 ...우리 거기서...맨날 잠들기전에 꿈꿨던 그런곳들...
겨우 병원만 갔다가 끝 . 남편이 안되겠다싶어 집근처 바람쐬러 모시고 갔었는데(차 렌트까지해서...)
얼굴가득 짜증내시고...우리아이 눈치만보고 ...덥다고짜증 다리아프다고 짜증 사먹은 음식이 맛없고 비싸다고짜증.
아주버님한분은 오년만에 만난조카 단 한마디도 그동안 어찌지냈는지 적응은 잘하는지 묻지도않고
그저 자기 자식 성적자랑. 자기가 만나는 누구가 엄청유명해서 자기딸을 재벌집하고 중매서준다고했다고
그얘기만 두시간.
우리딸애보고 뵙기전에 졸려도 자지말고 큰아빠가 뭐 물으시면 대답잘하라고 당부했던게 민망할정도.
병원에서 검사결과가 좀 안좋아서 육개월에 한번씩 추적검사하라는데 그게 여긴 한국같이 의료가 좋질않아서
이년후쯤은 다시 들어갈 생각이거든요.
근데 이번 방문처럼은 하고싶지않아요.
미리 볼일보고 나중에 찾아뵙는거 어떨까요?
그거야 물론 제맘이긴한데 왠지 좀 찔리기도하고...다른분들은 어찌하시는지.
제친구는 도착하자마자 휴대폰하고 차키하고 내주시고 실컷 놀고 쉬고 가라고 하셨다는데
그거야 저한텐 딴나라얘기네요. 후우...
한국을 살아생전 몇번이나 가볼까요? 요즘 부쩍 건강에 자신이없네요.
대학시절 다녔던 동물원 뒷길도 궁금하네요.
예전살던 아파트단지고 그립고. 하다못해 단지 지하상가까지.
그냥한번만 다 가보고싶어요.
시댁 친정이 멀어서 둘다는 못해요.
다른분들 어찌들 하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