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착한 동네엄마에게 어찌 보답을 할지요?

직장맘 조회수 : 4,114
작성일 : 2013-10-30 11:40:03

저는 직장맘이고, 초등 3학년 아들은 제가 퇴근할 때까지 혼자 학원 가고, 놀이터에서 동네 아이들과 놀면서 지내는데요.

요즘은 동네 아이들과 노는 것에 완전 빠져서, 주말이면 점심 먹고 나가서 저녁 먹을 때까지 집에 들어오지를 않고 있네요.

남자아이가 대부분 그렇듯이, 저희 아이는 밖에서 뭐하고 시간 보내는지에 대해

저에게 미주알 고주알 얘기 절대 안하고, 제가 물어봐도 무조건 "응"으로만 대답해서,

아이가 뭐하며 지내는지 구체적으로 몰랐었어요.

그냥 동네 놀이터가 여러개라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노는 줄로만 알고 있었지요.

가끔씩 아이가 단편적으로 얘기해주는 걸 종합해보니

주로 어울려 노는 아이 중 한명의 엄마가 음료나 간식도 챙겨주고,

집에 들어와서 장난감 가지고 놀게 해주고,

식사시간이랑 겹쳐서 밥까지 차려준 적도 있는 것 같고 ...

너무 미안해서, 동네 엄마를 찾아가서 죄송하다고 인사를 드렸더니,

활짝 웃으며, 괜찮다고, 우리 아이랑 잘 놀아줘서 좋다고,

그렇게만 말씀하시는데,

사실 저는 잘 이해가 가질 않거든요.

우리 아이 간식 줄 때, 같이 노는 아이 챙길 수도 있지만,

가끔도 아니고, 늘 그러기도 힘들고,

집에 남자아이들 들여서 장난감 갖고 놀게 하면 집이 초토화될게 뻔한데....

이 엄마는 괜찮다고만 하시네요.

제가 어떻게 보답하면 될까요?

제일 좋은 방법은 제가 주말만이라도 가끔씩 그집 아이를 저희 집에 초대해서

간식도 먹이고, 장난감도 갖고 놀게 하는 거겠지만,

간식까지는 괜찮아도, 남자아이들이 극성 맞게 집에서 뛰어다니고 어지럽히는건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집으로는 못 부르겠는데,

좋은 방법 없을가요?

IP : 210.105.xxx.25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30 11:45 AM (218.147.xxx.148)

    집이 힘들면 데리고나가 영화나 공연
    같이 놀이동산이나 체험학습 박물관 남자애들좋아하는 카드 게임 행사 아니면 아빠가 데리고나가 같이 운동류 베드민턴 농구등요
    맛있는 음식 부페나 사줘도 좋겠구요

  • 2. 다른...
    '13.10.30 11:48 AM (154.20.xxx.253)

    엄마들이 괜찮다는 듯 다 믿으시면 안될듯...
    몇번은 정말 괜찮겠지만 계속 되면 좋아 할 사람이 있겠나요?

    아이한테 너무 자주 가지 않도록 주의 주시고
    자주 먹을거라도 보내세요.
    그래야 감정이 안 상해요.

  • 3. ...
    '13.10.30 11:54 AM (49.1.xxx.97)

    하루 휴가내셨을때 데리고가셔서 맛난거 사주세요.

  • 4. ㅇㅇ
    '13.10.30 11:55 AM (218.238.xxx.159)

    주말에 그집엄마랑 아이들 데리고 빕스가세요

  • 5. 애 다키운 엄마
    '13.10.30 11:56 AM (117.111.xxx.68)

    저희 애들은 대학도 졸업했으니 울 애들 초등3 때면 거의 15년전이네요.
    전 그때도 전업이었는데. 그때는 우리집뿐만 아니라 동네애들.우루루 몰려오면 니집애 내집애 가리지 않고 간식정도는 주는게 다반사였어요
    밥때 되어서 자기집으로 돌려보내면 조금 까다로운 축에 들었구요.
    우리집 애따라 같이.온 친구 챙겨 먹이는거 저는.그때.힘 들지도 않앗고 귀찮지도.않았어요.
    그냥 애들.어울려 잘 놀고 잘 먹는거 보니.이뻤던 기억만....
    다만 매일 와서 밥까지ㅡ먹고가면 일주일쯤 지속되면 얘 엄마는 뭐하나 생각 들기도 했지요.
    꼭 답례를.하고 싶으면 애들 먹을 과일 한상자쯤 가끔 씩 주면 충분할거 같아요.
    사람사는 일에 신세질때도 있고 갚을때도 있는건데
    너무 깍듯이 계산(?)하듯이 안하셔도 될거에요

  • 6. 남자애들...
    '13.10.30 12:53 PM (59.24.xxx.97)

    데리고 영화나 야외체험 데리고 갔다오세요
    좋아할 꺼에요

    종종 먹거리 간식도 사주시고

  • 7. 원글이
    '13.10.30 1:05 PM (210.105.xxx.253)

    흠... 여러분들의 충고대로, 주말에 어린이 영화 골라서 보여줘야겠네요.
    혹시, 그 엄마가 사양하시더라도,
    어차피 저랑 울 아들이랑 둘이 표 끊어서 영화 보는거나,
    아이들 둘만 극장에 들여보내는거나,
    돈이 더드는게 아니니, 좋은 핑계가 되겠군요.

  • 8.
    '13.10.30 1:11 PM (39.112.xxx.128)

    그리고 하루 종일 님네 댁에서 놀게 해주세요.애들 매일 오면 전 지쳐요.
    딱 끊어버릴듯...빨리 시행하세요.더 늦으면 아예 님 아들 못오게 할지 몰라요.
    자꾸 신세지니 짜쯩나서 완전 끊어버린적 있어요.
    ]안되겠다 너 집에 가라....합니다.전

  • 9. 저도
    '13.10.30 1:14 PM (110.70.xxx.220)

    과일이좋은듯싶어요
    영화는 아이 스케쥴도 있고 우리동네는(송파) 아직도 애들 놀이터에서 놀면 간식 같이 먹이곤 해요
    목 마르다고 물 먹으러 들어왔다가 저녁 먹고 가기도 해고

  • 10. 데리고
    '13.10.30 2:03 PM (124.54.xxx.87)

    어디 가는 건 그 댁 스케줄도 있으니 차라리 과일이나 간식거리 사다 주는 것도 좋은 방법.
    저도 제가 일이 매일 있는게 아니라 하교 후 아이 가방 가지러 가다가 만나거나 아님 하교 후 아이 친구
    우리집에 놀러오면 간식 있는 거 같이 챙겨 먹이고 길에서 만나면 두개 있음 하나 주고 그랬는데
    그 친구가 자기 엄마한테 제 얘길 많이 했나봐요.
    그 엄마 고맙다고 전화와서 이런저런 얘기 하다 결론은 세일즈.-_-;;;
    아이들 책 파는 분인데 너무 부담.

    첨엔 고맙다고 이런저런 얘기 차한잔 하자고 우리 집에 왔는데 초면임에도 빈손으로 달랑 와서는
    목적이 세일즈.
    저라면 천원짜리 과자라도 사갈건데 기분이 묘했어요.
    차 마시고 또 띄엄띄엄 연락오는데 목적은 아시죠?
    이런 경우도 있답니다

  • 11. .....
    '13.10.30 2:05 PM (125.133.xxx.209)

    아이가 거기서 이것저것 먹는다고 하면,
    그간 먹은 거 생각하면 이번에 영화 보여주시는 것도 매우 좋고요.
    거기에 더해서, 앞으로도 아이가 그 집에 계속 놀러간다고 하면,
    1-2주에 한번씩 과일 한 봉다리 뭐 이렇게 가져다 드리면 어떨까 싶어요..
    애들 먹는 거 의외로 무시 못해서요..

  • 12. 제일
    '13.10.30 2:29 PM (112.152.xxx.25)

    좋은 보답은 님의 아이가 적당히 그집에 놀러가는 겁니다 ㅡㅜ 솔직히 여자애들도 복걸복이지만 우리 딸은 얌전해서 5명이 와도 비슷한 성향이라 시끄러운지 몰랐ㅎ어요...아들 키우니 장난 아닙니다..
    얼굴도 두꺼워요~ㅋㅋㅋ나쁜뜻은 아니지만..솔직히 그 엄마 아들이 친구 관계 눈뜨면 님의 아들하고만 놀지 않ㅍ고 여러 관계가 생기고..어느 순간 원글님의 아이만 챙길수 없건아 외출 가족들과의 약속이나 외식이 생길수도 있겠네요..
    그럴때를 대비해서 아이를 너무 그집에 자주 드나들지 않도록 하는것도 배려입니다..
    그엄마도 부지불식간에 몸이 안좋음 만사가 귀찬을텐데요~!제가 그케이스여서..아이들이 저의집에 끊이지 않았ㅎ어요...언크 큰사건으로 결국 정리가 되니 적당히 오고 적당히 저도 보냅니다..전 전업이고요~~~

    물론 답례는 해주시는게 좋아요...그게 당연한거죠..

  • 13. ...
    '13.10.30 3:44 PM (122.32.xxx.12)

    면전에다가...
    네..힘들어요..하진 않지요..
    저는 제가 상대방 엄마 입장이고..

    그런데..
    하다가 정말 너무 힘들어서...(저도 아이 때문에 희생하자 싶어서 그렇게 했는데.. 정말 나중엔 너무 당연한 걸로 되고... 그 상대방 엄마도 초반엔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정말 당연하게 되서 당연이 저희 집으로 오는걸로...)
    이런 식으로 되니..
    저도 정말 지치더라구요..
    그렇다고 제가 상대방 엄마에게 내가 한번 했으니 똑같이 한번...
    이게 아니라...
    그냥 어쩌다 한번 정도만 집에 초대 해 주면..싶었는데..
    절대 안하더라구요..(그쪽도 전업이였는데 절대 집에 못오게 했어요..)
    거기에 솔직히 저는 마음 상해서...
    이젠 저도 자릅니다...
    저도 딸아이라서 여자이이들만 오지만..
    그래도 집 어질러 지는거 솔직하게 장난 아니구요..

    정말 그 상대방 엄마도 똑같이 상대방 엄마가 해 주길 바라는거 없을꺼예요..
    그냥 어쩌다 한번...
    하루씩은 상대방 아이랑 영화나 이런식으로 그 엄마도 자유시간 조금 즐길수 있게 해 주세요...
    상대방 엄마도 그 정도로 족하지..더 바라는 엄마 아닐꺼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8371 한샘 소파 말구 가죽 3인용 어디거 사면 적당 할까요? 6 한샘 꼬졌어.. 2014/01/06 2,639
338370 다가오는 설명절에 [설날선물세트]는 어떤걸로 하시나요?설선물추천.. 무엇이든물어.. 2014/01/06 1,154
338369 분당, 수지 ..중1올라가는 아들 자세교정이요.... 5 마노 2014/01/06 1,458
338368 박근헤 기자회견에 낙점된 언론사 3 저녁숲 2014/01/06 1,918
338367 기생충 박멸을 목표로.......... // 2014/01/06 701
338366 치아 레진치료 실비청구 가능? 4 ㅠㅠ 2014/01/06 6,337
338365 전 시어머니가 정말 좋아요. 20 ㅎㅎ 2014/01/06 4,434
338364 연회비문의 1 코스트코 2014/01/06 674
338363 공부잘하는것은 재능중 하나 대부분은 공부 못할 수밖에 없어요.. 6 ........ 2014/01/06 2,539
338362 후쿠시마 강연, 이런 취지로 준비했습니다. 28 쐐기벌레 2014/01/06 2,714
338361 불륜이 집안 식구 모두를 위기로 몰아넣을 것이 예고 경악 2014/01/06 2,582
338360 쿠첸 이모델 밥솥 어떤가요? 3 고민 2014/01/06 1,476
338359 디지털 피아노 수명? 4 고민 2014/01/06 6,301
338358 공부못하고 돈 못 모으고 살 못빼는 것, 정신적으로 나약한것 아.. 24 .... 2014/01/06 4,742
338357 글짓기 일기 잘쓰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7 문제집? 2014/01/06 1,270
338356 평안도 만두 만드는법 알려주세요.. 2 레시피 어디.. 2014/01/06 1,336
338355 꽃누나 보고 개인적인 인물평. 44 2014/01/06 15,294
338354 아파트 실거래가 조회하는거 질문있어요 8 날짜가 ? 2014/01/06 1,615
338353 [서명운동] NLL 대화록도 공개되는 데, 이것은 왜 안대. U.. 5 탱자 2014/01/06 1,188
338352 부모vs학부모 이거 정말 ㅜㅜ 1 ........ 2014/01/06 1,766
338351 강아지 산책 봄때까지 이젠 절대 안되나요? 3 강아지 2014/01/06 1,499
338350 웰 컴 투드 지옥 1 민영화 2014/01/06 1,153
338349 밴드 모임 많이들 하세요? 5 .... 2014/01/06 5,348
338348 보문동에 대해... 4 이사 2014/01/06 1,489
338347 양 볼 안쪽이 늘 씹혀서 줄이 생겨 있어요 10 조조 2014/01/06 7,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