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보는 길냥이들이 많아요,,, 그러다 보니 아는 녀석들도 많고,
엄마잃은 길냥이 둘,,, 일단 집으로 데려오고,, 방에서 잘 움직이길래 일단 병원 달려가서 분유부터 사왔네요,,, 한녀석은 젖병이 익숙지 않아도 더디지만 조금씩 먹는데,,, 한 녀석은 먹지를 못해요,,,병원문은 닫았고,
기도했네요,, 아침까지만 버텨달라고,, 그럼 병원갈 수 있다고,,, 겨우 밤 12시를 조금 넘기고서 숨을 거두네요,,, 잘 싸고 담아서 묻었습니다.
남은 녀석,, 병원에 데려갔어요,, 혹시 모르니,,, 여러가지 검사하고... 건강하다네요,,,,
계산대에서 이름이 없어요,,, 길냥이라서,,
이름적으라고,,우리 아기 이름있다고,,,, 바로 이름을 지었어요,,, 두비라했네요,,, 넌 두배로 살아줘야해,,,그래서 두비라고,,,
다음날 먹지를 못해요,, 병원에 예약하는데, 오후에야 겨우 예약되고,,, 전날 검진한 의사가 '가망이 없다네요'
뭐라도 해달라고,,,
그리고 필요한 주사나 조치는 다 했다고,,, 확율 20%라네요,, 생후 2주,,, 엄마없이 살아 남기에 너무 약하다네요,,,
그리고 새벽한시..
다시 그 언니 곁에 묻었습니다.
길에서 죽은 길냥이 많이 보아왔지만,, 어린 가슴에서 숨이 잦아들다가 멈추는 거는 참 보기 힘들어요,,,
그리고 10일이 지났는데,,,
정이 든다는 것은 꼭 시간이 문제인거는 아닌 것 같아요,,, 단 3일 같이 지냈는데,,,
차를 타면 이 녀석이 병원 다닐 때 탔던 자리가 슬프게 하네요,,, 놀던 방, 담요, 상자,,,,가족들 모두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아요,,,,아무도,,,, 엄마잃고 이틀은 지낸 것 같아요, 길에서,, 앙상했던 다리,,,
태어나서 며칠 살지도 못하고 떠난 아가 길냥이들 생각하다
마음이 아려와서 넋두리 하고 갑니다...
세월이 약이겠지요,,,
남은 아이들 돌보러 나갑니다. 아직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