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하다는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요구하지도 않은 연골주사를 무릎에 맞게 되었어요.
아픈 부위는 허리였거든요.
허리 시술을 마구 권해서 절대로 안하겠다고 하니
그럼 무릎주사는 맞아야 한다며
거의 반강제로 누우라고 했어요.
제가 무릎 얘기는 나올 줄도 모르고
바지를 좀 통이 좁은 것을 입고 가서
간신히 바지를 무릎 바로 위까지 올려서
주사를 맞는데
제가 아프다고 통증을 호소하니
의사가 간호사에게 바지 걷어올린 위쪽을 잡으라고
짜증을 내면서 주사를 놓더라구요.
아뭏튼 주사는 어쩔수 없이 맞았고
허리는 약처방을 받고
진료실을 나오는데 무릎이 얼얼하고 마비된 듯 하면서
걸을 수가 없었어요.
수납하는 곳 앞에 한동안 앉아서 쉬다가 수납하고
바로 약국까지 걸어가는데도 주사 맞은 쪽의 다리가
얼얼하고 부자연스럽고 발을 디딜 때마다 아파서
다리를 절면서 간신히 약국 들려 택시 타고 집에 와서는 쓰러져 그냥 잤어요.
다음날 아침에 밴드 붙인 것을 떼보니 커다란 주사 자국이 2개나 있고
주사 자국의 위치가 무릎 사이하고 거리가 좀 있는 무릎 위쪽에 나있네요.
그리고 무릎이 여전히 아픈거에요.
발을 디딜 때 아픈 것은 괜찮아졌는데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무릎이 구부려지잖아요.
그때마다 무릎 가운데 부분에
서로 무엇인가가 부자연스럽게 부딪히는 느낌이 들면서
통증이 있어서 잘 걸을 수가 없어요.
오후까지도 계속 그런 증상이 사라지지를 않아서
병원에 전화했더니
주사 성분이 끈적해서 그럴 수 있고
좀 지나면 무릎이 부드럽게 움직일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원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전혀 나아지지 않네요.
오늘도 새벽부터 일어나 앉아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이게 원래 그렇다는 얘기는 어디에도 없어요.
이렇게 며칠씩이나 아픈 것이 정상적인 상태인가요?
그럼 얼마 정도가 지나야지 무릎이 부드러운 것은 바라지도 않지만
적어도 구부릴 때마다 아픈 느낌이 사라질까요?
병원에 문의하는 것이 맞겠지만
솔직히 그 의사 얼굴 다시 보고 싶지가 않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