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 남아 외동 키우는 직장맘입니다.
어제 우리 애가 컨디션이 않좋아서 일찍 침대에 누웠어요.
갑자기 아이 핸드폰(전화만 되는)이 울리길래 봤더니
요즘 우리 애가 말하던 a라는 같은반 여자아이더라구요.
전화를 누워있는 아이한테 넘겨줬는데
목소리가 어찌 큰지 옆에 있는 저한테까지 다 들렸어요.
누구 좋아하는지 빨리 말하라고 채근을 하더군요..
우리 애는 내가 몸이 아파 자야하니 내일 보자고 하고..
여자애는 지금 당장 말하라며 닥달을..옆에 다른 여자애들도 같이 웅성거리더라구요..
나중에는 문자라도 누구 좋아하는지 문자 남기라고..
우리집 초3 남자애 어느집이나 그러하듯 정신연령은 아직 뽀로로도 좋다고 보는 수준입니다.
이 뭔 상황인지..
같은 영어학원 같은 레벨이라 하루에 꽤 오랫동안 보는 사이이긴 한가 봅니다.
학교에서도 같은 반이라 보고 학원에서도 또 보고..
아이 핸드폰 문자를 살펴보니
너 죽을래? 학교 정문 과자
이런 식으로 짧은 문자가 남겨져 있었어요.
큰일 아닌거 같긴 한데
처음 겪어보는 일이라 어찌 이 상황을 판단해야 하는지 몰라 여쭤봅니다.
나중에 학교가서 그 a한테 나는 친구들 다 좋다고 너뿐만 아니라 모든 친구들이 다 좋은데
자꾸 그런거 물어보면 너 싫어질거 같다고 하라고는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