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결혼 후 떡 돌리는 문제에 대한 글 보니 생각나는데요.
저희 회사는 같은 층에 약 200명 정도 근무하는데,
그 200명 중에서 저와 업무 상 관련 있는 사람은 20~30명 정도,
이름 알고, 오다가다 마주치면 인사말 정도 주고 받는 사람은 약 2/3 정도,
그냥 얼굴만 알고 이름은 몰라서, 지나가다 마주쳐도 말 없이 목례만 주고 받는 사람이 1/3 정도인데,
미혼 직원들은 대부분 제가 이름도 모르는 1/3에 해당합니다.
봄, 가을이면 한달에 3~4명 정도 청첩장을 들고 오는데,
그 사람 입장에서도 누구는 청첩장 주고, 누구는 안주고 하기가 이상하니까,
그냥 전체에게 돌리는 것 같습니다.
저도 나름 기준을 정해서
말을 해 본적이 없는 직원은 청첩장 받아도 부주 안 하고 있는데,
나중에 보면 떡은 다 돌리더구요
떡 받을 때 너무 미안하긴 한데,
친하지도 않은 사람에게 한달에 20만원 (4명 x 5만원) 씩 쓰기에는 너무 큰 돈이라서 아깝기도 하고요.
그런데, 위와 같은 이유로 청첩장 받고도 부주 안했던 직원이
바로 한달 뒤에 담당업무가 바뀌면서, 저랑 같이 일하는 사이가 되면서,
저 혼자 속으로 민망하게 생각했던 적도 있긴 하네요.
하여튼 축의금 문제, 너무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