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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만 이런 감정느끼는지.. 친구결혼식서..

가을가을.. 조회수 : 5,170
작성일 : 2013-10-21 17:48:15

날이 스산하니..마음도 그런가요..

초등학교때 부터 친구가 결혼을 했어요

제가 돌쟁이 아가가 있어서 중간중간 준비할때 어디게 뭐가좋은지

물어오면 말해주고요..

그러다 청첩장받는날 여럿이 모인자리에서 미리 필요한거

사라고 다들 한다는 금액보다 많이..친해서 망설임 없이 남편과

상의해서 했구요..

그리곤 한달뒤에 결혼이 일요일이었지요..

근데 제 마음이 너무 서운한건 왜인지..

결혼전날까지도 문자한통이 없어요..

전 사실 친구가 잘 받았다고 연락올줄 알았거든요..

제가 먼저 하면 될것을 ..서운하고 속상한 제 소심함이..기다리기만..

사실은 제 맘은 친구 결혼전날 잘살라고 전화도 하고 결혼식 당일엔

먹을거라도 챙겨 일찍 가봐야지..했건만.. 속상해서 당일날 신부대기실에

갔어요..회사사람들에게 둘러쌓인 친구..

평소에 너무너무 싫다고 저에게 위로받고 회사사람들 땜에 직장다니기

싫다하더니..제가 애써 손을 흔들며 들어가니 어색한 웃음..

그리곤 한참을 어색해하는 제게 아이는? 어..나 혼자왔어..

다른 지인이 둘이 사진찍으라 하여 찍고 나왔어요..

예식이 끝나고 친구사진 찍을때에 저와 제 친구는 수많은 회사사람들이

자리잡은 곳에서 밀려 끝에서 사진찍고..그분들 인원이 많으니 자꾸 밀린거죠..

부케도 직원이 받았는데 따로 4컷을 찍더라구요..근데 그 직원이 제 친구와

친한 사이도 아닌데 결혼식의 주역처럼 환호받고..

제 심보가 못된건지.. 진짜친한 우리는 너무 초라한 느낌..

식당에서도 인사를 왔는데 저희가 손흔들며 오라해도 다른 테이블다돌고

저희 쪽으로 오는가 싶다가 턴해서 또 다른분들께..잠깐인사도 아닌

한참 얘기나누고...

휴..제가 너무 많은걸 바라는걸까요?

저는 이친구 결혼한다하여 너무 들떠있었구..

식 한달전에 축의금 성의껏 한다고 제기준에서 거금인 30만원했거든요..

근데 그날로 연락한번 없어서 저도 삐졌구요..

아는 지인이 이제 결혼해서 남편아이생기면 더하다구..토닥여 주시는데

왜이리 맘이 아픈지...정말 친한 친구라 생각했는데..

제가 생각하던 결혼식과는 너무 달라서..

참..제가 몇년전 다른 친구 돌잔치에서도

비슷한 경험했는데요..

그때 생각하면 씁쓸하다가도

이번경우와  비교하면 원래 큰 행사가 있으면

절친의 경우 약간 무심하게 굴고  챙기지 않게 되나요?

전 ..안그랬거든요..흑흑

평소와는 너무 다른 어색하게 굴고

갈때도 뚱하게 인사하고..

원래그런거라면 제가 삭힐게요..

유치하시겠지만 이런 경험 있으신분

이야기 들려주세요..

IP : 121.168.xxx.11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10.21 5:54 PM (14.63.xxx.90)

    위로를 해드리자면
    평소에 엄청 친한 울 언니도
    회사에서 전화받으면 쌀쌀맞을 정도로 냉정하고 근엄해요. 힝..

    지금 속상한 감정이 오래 간다면
    친구에게 직접 얘기하겠어요.
    친구가 정신이 없어서 정줄을 놨거나 무슨 일이 있었을 수도 있으니까..
    친구가 미안하다 변명하면 그대로 받아주고 앙금 털어내시고
    너 되게 예민해. 왜 그래? 식으로 나오면 멀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2. dksk
    '13.10.21 5:55 PM (183.109.xxx.239)

    웅 예민하신거같아요^^ 결혼전날이면 신부가 넘 정신없지않아요? 당일날도 마찬가지구요.

  • 3. 이휴
    '13.10.21 5:56 PM (110.15.xxx.8)

    서운하셨겠어요...친구가 정신없어서 그런 거 아닐까요...

  • 4. 님,
    '13.10.21 5:57 PM (121.129.xxx.174)

    먼저 결혼하셨을테니 그 때 친구분이 서운했을만한 일은 없나요 ?
    그리고 만약 친구분은 축의금 조금 내셨다면 굳이 넉넉히 내실 필요 없어요.
    그게 알게 모르게 마음속에 서운하게 자리잡기 때문에요...
    내가 이 정도 해줬는데 연락도 없네?흥...사람 마음이 그렇잖아요;
    여튼 서운함이 좀 가시면 친구분께 전화해서 결혼식 내내 정신없어서 그랫겠지만 좀 서운하더라 털어놓으세요. 친한 사이이니 더 뒷전이 되는 못된 관습같은 게 있기도 했을겁니다.

  • 5. ....
    '13.10.21 6:03 PM (211.210.xxx.62)

    베프인줄 알았다가 결혼식장에서 나에게 그는 베프지만 그에게 나는 여러 친구들 중 하나라고 깨닫기도 하죠.
    그냥 조금 서운해 하고 마세요.

  • 6.
    '13.10.21 6:05 PM (180.70.xxx.42)

    토닥토닥..이전에 친구분과 둘도 없는 절친이었을때는 전혀 섭섭한것 없이 잘지내셨나요?^^

  • 7. 제 생각엔
    '13.10.21 6:18 PM (58.78.xxx.62)

    원글님 서운하신 점도 이해가 가고 그 친구도 이해가 가요.
    사실 결혼전까진 정신없어요. 결혼하고 나서도 정신없고요. 원글님도 아시잖아요.
    축의금 받고 그날 고맙다했음 좋았을텐데 친구가 그런 인사가 없었나보네요.
    그 이후에 따로 연락하기가 바빴을 거에요.
    결혼식날도 이미 회사 사람들이 둘러쌌을 정도면 그 틈에 원글님만 불러 세우기 좀 그래서
    웃고 말았을 거고요. 회사 사람들 인사하고 빠지면 그때 친구가 들어가서 축하해주면 됐을 일이고.
    사진 찍는 상황도 그럴만하고요.

    식당에 인사하러 갈때도 집안 어른들이며 어려운 사람들 인사하다 보면 친구들먼저 챙기기 어려워요
    그걸 이해해주는게 친구 아니겠어요?

    원글님이 좀 서운했던 거 이해도 가지만 그 친구분도 이해가요.

  • 8. ---
    '13.10.21 6:24 PM (94.218.xxx.152)

    헐...댓글들 전혀 이해안가요..

    백번 양보해서 결혼 당일날 못 챙긴다 쳐요.


    30만원 받고 어떻게 잘 받았어 인사 한 번을 안 하나요?? 한 달전에 받았다잖아요.

    결혼식날도 연락 안해서 원글이 먼저 신부대기실 찾아가고..
    아니...그게 무슨 친구래요?

  • 9. ㅇㅅ
    '13.10.21 6:27 PM (203.152.xxx.219)

    정말 서운햇겠어요.. 원글님은 그 축의금 액수가 어떻다는것보다
    축의금 액수를 보면 그 친구에 대한 마음이 드러나는건데요. 정말 친하고 좋아했던 친구군요...
    아마 믿거라 하고 내 친구는 덜 챙겨줘도 나중에 또 만나서 얘기하면 되겠거니 하고.. 그럴지도 몰라요..
    마음 넓게 이해해주세요.. 에휴.. 사람마음 다 똑같은건데.. 아무리 신부라서 정신없어도 한번만 더
    챙겨주면 친구 마음도 풀어질것을 ㅠㅠ

  • 10. 제 느낌엔
    '13.10.21 6:35 PM (125.177.xxx.190)

    그 친구가 원글님이 생각하는 것만큼의 우정이 아니다 싶습니다.
    사람사이에는 '느낌'이라는게 있죠.
    바쁜거 다 알아요. 그래도 마음에서 반기면 표정이나 태도에서 다 드러나지 않나요?
    좀 더 지켜보고 먼저 연락없으면 마음을 조금씩 거두세요.
    그냥 끌려가다보면 앞으로 임신했다 백일이다 돌잔치한다..하면서 서운할 일 더 많잖아요.

  • 11. ..
    '13.10.21 8:03 PM (175.223.xxx.60)

    기분 나쁠 법 하죠 당연히
    결혼에 필요한 정보는 쏙 빼가고
    축의금은 한달전에 삼십받아가고
    그 이후로 연락없다면 나한테 받을거 다 받고 얻을거 다 얻었다
    더이상 필요없으니 연락 안 하는 것 같자나요
    당연히 기분 나쁘죠
    그런데 여기서 화내면 결혼으로 정신없이 바쁜 친구 행복하게 잘 치러서 샘내는 것처럼도 보일 수 있고
    자기가 신경써줘놓고 생색내거나 징징대는 것 처럼 보일 수 있고

    별 내색 마시구요
    그런 식이면. 앞으로는 더 서운할 일 많아요
    아이키우거나 남편 시댁일로 못 만나고...
    그냥 그렇게 어느정도씩 거리가 생기면 어쩔 수 없고
    친구가 어느정도 신혼생활 안정되면 집들이에 초대할 수도 있는거고
    흘러가듯 내버려두는 거 외엔 방법이 없을 것 같아요

  • 12. 같은경험
    '13.10.21 11:59 PM (125.142.xxx.122) - 삭제된댓글

    저도 그런 일을 여러번 겪었어요.. 참 희안하더라고요
    한번은 좋아하는 친척, 두번은 사진촬영 같이가준 친구였는데
    제가 무슨 하객알바처럼 느껴질 정도로 신부가 그렇게 어색하게 굴고 다른 친구들과 웃고 인사하는 모습을
    약간 떨어져서 지켜보는 상황이..
    처음엔 저도 며칠동안 기분 나쁜 생각만 떠오르고 이건 뭐지 했는데
    한 세번 겪어보니 그쪽으론 문외한이지만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날 친한?편한?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자기모습이 자기도 되게 어색?해서 부자연스럽게 행동하게 되는 뭐 그런 감정의 흐름이
    있는건가 보다~~~고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그렇지만 저는 제 맘 편하자고 이해하려 노력한것이기 때문에 신부가 된적이 없어서 그런가
    그때가 떠오르면 참 이상타 싶어요..뭐가 그렇게 어색했을꼬..그랬기로서니 꼭 그리 대해야했을꼬..
    옆에 같이 있었던 친구들과도 이런 얘기는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원글님과 처음 하는 얘기입니다
    너무 속상하실거 같아 저의 경험도 풀어놓았는데 저도 옛일 쓰면서 나만 그런경험한게 아니네 싶은게
    옛 감정에 위로도 되고, 또 별일 아닌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그러네요
    시간많이 지났는데 그친구들과 여전히 잘 지내고 있어요~ @@
    아 불현듯 생각이나네요
    그리고 정반대의 경험은 그냥 알고 지내는 친구결혼식에 갔는데 그친구가 막 저를 챙기며
    샤방 웃어주더란 겁니다. 그래서 정신없는데 어찌 그리 사람들을 잘 챙기냐고 제가 막 칭찬을 했었어요
    네.. 그랬네요.. 어색하게 대했던 친구들은 제가 너무 친해서 오히려 못 챙겨준 걸까요?
    우리 그렇게 생각해 볼까요?^^
    그래도 결혼식후에 전화 안한건 아직도 이해가 안가요~기분이 나뿐건 아닌데 이해가 안가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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