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래비티 후기

조회수 : 2,194
작성일 : 2013-10-19 21:09:50

죽기 전에, 아니 죽어서라도 영혼이 있다면 꼭 한번 보고 싶은 우주에서 본 지구의 모습.

그걸 대신 보여줬다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상영 내내 깊고 깊은 바다에 떨어져가는 산소통을 짊어지고 다이빙을 하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그나마 다이빙은 내 몸 내 마음대로라도 할 수 있지, 이건 뭐... ^^;;

헐리웃은 정말 돈을 퍼부어가며 영화를 만드는구나 새삼 느끼며

아주 단순한 스토리라인과 단촐한 등장인물로도 영화가 되는구나 싶었어요.

그러나 그 안에 들어있는 이야기들은 그렇게 가볍지 않습니다.

탯줄을 연상시키는 둘을 이어주는 줄

끊임없이 흐를 것 같은 이야기와 노래, 그리고 적막같은 정적

아이의 소리, 자장가.

그녀를 잡아주는 그 어떤 것도 없을 때 잡게되는 힘의 근원.

사람이 단순히 살아가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싶은 안도감이 든달까요?

 

어쩌면 신이 있어 드디어 지구를 벗어날나 영원히 살 수 있는 능력을 주었는데

처음엔 신이나서 우주를 끝없이 유영하다가

결국은 누군가 아주 작은 힘으로라도 잡아주기를 갈망하고 갈망한 나머지

머나먼 지구로 다시 돌아와 똑같은 삶을 계속해서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모습이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들어 피식 웃음이 났어요.

오늘도 지구라는 작은 어항속에서 치열하게 하루를 보내는 우리 작은 물고기들에게 희망을... ^^

IP : 118.36.xxx.11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d
    '13.10.19 9:29 PM (116.127.xxx.177)

    좀따 신랑오면 보러갈건데,,,뭔가 보면 화면이 많이 어지러울거 같아요..임산부도 괜찮을까요....

  • 2.
    '13.10.19 9:34 PM (118.36.xxx.114)

    3d로 보면 어지러울까봐 디지털로 봤더니 그냥 괜찮습니다.

  • 3. ...
    '13.10.19 9:37 PM (112.170.xxx.82)

    저도 보고 나서 한동안 여운에 빠져 있었어요.. 너무 맘에 들어요 영화

  • 4. ,,,,
    '13.10.19 10:02 PM (124.197.xxx.97)

    단순한 스토리지만 감독믿고 봤는데 정말 좋았어요
    친구에게 기대하지말고 평점7점대라고 말하고 끌고갔는데 친구가 엄청 감동하더만요 뿌듯 이런 영화가 재미없다는 사람이 그리 많다니 놀라면서

  • 5. 피스풀
    '13.10.19 10:37 PM (175.223.xxx.231)

    저는 심장소리가 좋더라구요~~원글님 말 들으니 진짜 뱃속같네요~~~저는 4dx로 봤는데 너무 긴장해서 다리에 힘주고 입막고 봤어요~~근데 전반부만 효과가 있어서 너무 돈이 조금 아쉬웠고~~~ 3dimax도 좋다던데 제 생각엔 2d imax로 봐도 우주가 충분히 느껴질것같아요~~~

  • 6. ㄷㄷㄷㄷ
    '13.10.20 7:42 AM (119.194.xxx.119)

    메가박스 m2관 애트모스 쓰리디로 봤어요 자리 명당자리 잡아서 넘 실감나고 우주체험한 기분...아악 정말 좋았어요 남편이랑 탄복하고 나왔어요. 그 중국인이랑 대화한거요. 단편영화도 있다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5050 해석 좀 부탁드려요 2 mama h.. 2013/11/03 409
315049 남해 1 여행 2013/11/03 861
315048 건강보험공단 직원이 익명으로 포괄수가제 지지글 작성 퍼옴 2013/11/03 822
315047 명복 빈다며 "월급여 410만원 받았다"..사.. 4 끓어오르는 .. 2013/11/03 2,520
315046 에로틱버전 11분40초영상 드라마 비밀 + 영화 하녀 2 대다나다 2013/11/03 2,395
315045 키는 반드시 유전일까요? 부모는 작아도 2세는 클수있나요? 25 2013/11/03 7,361
315044 훌륭한 남자의 배우자 8 mj 2013/11/03 2,446
315043 넓은남자가슴에 안겨 울고 싶네요. 욕해주세요 20 2013/11/03 5,035
315042 정용진 "이마트 SSM 추가출점 완전 중단하겠다&quo.. 3 국감에서 약.. 2013/11/03 2,115
315041 혹시 외국출생 사주에 대해 아시는 분이요. 4 Sadi 2013/11/03 4,197
315040 남친과 헤어질 위기에있어요 23 자포자기 2013/11/03 8,627
315039 궁금한게요 여기도 82소속 작가분들 상주하나요? 11 silver.. 2013/11/03 2,031
315038 냉이 심해 탐폰사용, 괜찮을까요? 4 주부 2013/11/03 2,165
315037 수도 자가검침 하시는 분들 2 고수 2013/11/03 798
315036 고3 수학강사가 보는 수학선행 190 에이브릿지 2013/11/03 27,529
315035 응답하라 1994 사투리 촌평 좀 해 주세요 15 토옹 2013/11/03 4,306
315034 미국이나 일본등 교사직업 안정적인가요? 9 선진국에선 2013/11/03 2,801
315033 저는 그냥 무도빠인가 봐요. 그냥 오늘 다 좋고 뭉클했어요... 10 무도빠.. 2013/11/03 2,561
315032 진통 맞나요?? 도와주세요~~~ 5 이게 2013/11/03 846
315031 진품명품 녹화중단, 윤인구 아나 '일방적 해고 당해' 21 참맛 2013/11/03 18,629
315030 텝스 650~700점 받으려면 어느정도가 되야 하나요? 8 .. 2013/11/03 6,767
315029 타고난 게으름뱅이...고칠방법 없나요? 35 지니 2013/11/03 9,317
315028 바베큐할때 국물요리는 3 국물요리 2013/11/03 1,067
315027 강남쪽 중학교는 내신에 외부교재 4 2013/11/03 940
315026 일반밥솥으로 다시 바꾸니 밥이 정말 맛있습니다. 11 압력밥솥 없.. 2013/11/03 3,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