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조금씩 집근처만 운전하면서 연습하고 있는.
혼자 운전을 하게 되었을때도
아..내가 운전을 하는구나. 라는 느낌이라던지
기쁨이라던지, 만족감이라던지 그런거 잘 못느꼈거든요.
운전이 재미있다는 생각도 안들고요.
그냥 하는 거...정도의 느낌.
별 생각 안들었어요.
근데 어제는
아...내가 정말 운전을 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막 드는 일이 있었는데요.
집 앞에 주차를 잘 해놓고 몇시간후
차를 좀 빼달라는 전화를 받았어요.
(잠깐 그 장소에 짐을 싣고 나가야 하는 분들이 생겨서..)
그 순간 아무렇지 않게 차키를 가지고 내려가서 차를 다른 곳에
주차를 시키고 나면서
아. 정말 내가 운전을 할 수 있구나. 싶은 거에요.ㅎㅎ
만약 평상시였다면
남편을 찾아야 했고
혹여 남편이 없었다면 쩔쩔매면서 다른 사람에게 부탁을 했어야 할텐데
이제 남편을 굳이 찾지 않아도 내가 휘리릭 내려가 차를 뺄 수 있다는 것이
어찌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연수받고 한두달간 혼자 연습하고 다닐때도
확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주차된 차 빼주면서 느끼다니 참 재미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