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폰으로 바꾼지 20일쯤 되었습니다.
지난 번 쓰던 핸폰...하나도 불편함 없었고, 고장도 안났고
제 손에 잘 적응해서
눈 감고도 문자 보낼 수 있을 정도였고
단축번호 다 외워서 꾹 누르기만 하면 전화도 척척...
그런데 가끔 만나는 동창 친구가 저 포함 8명이 있어요.
그들은 모두 스마트폰이 있어서 단체 카톡도 하고 카스도 하고
이번에는 밴드도 시작했답니다.
저만 늘 안들어 온다고 난리들이었어요.
너에게만 따로 문자 보내야 되고
문자 보내는 돈 들고...등등
할 수 없이 스마트폰으로 바꿨어요.
그런데 시도 때도 없이 카톡카톡하며 불러대고
뾱뾱거리며 밴드에 불러내고...
그냥 보기만 하고 있었더니
내 이름 부르며 묵언수행하냐고ㅠㅠ
할 수 없이 18일만에 북촌 다녀온 글 사진 하나 올렸더니
지금 3일 지나가는데 단 3명이 답글을...
은근 상처 받네요.
알지도 못하는 사람 친구 추천이 36명이나 떠 있는데....
이거 다 차단해야 되는지...ㅠㅠ
그런데 이것도 자꾸 늘어나네요?
82장터에서 물건사고 연락처 남기면 친구목록에 뜨나요?
카스 친구하자고 문자 오는데 하고 싶지는 않고...
제일 신경질 나는건
이전 핸폰 쓸 때는 요금 생각 안하고 맘대로 써도 2-3만원 나왔는데
이건 기본료만 4만5천원이라네요.
그런데 우리 애들 하는 말이
와이파이 터지는지 네트워크 연결되어 있는지 알아보고 쓰라네요.
안그러면 요금 폭탄 맞을 수도 있다고???
저는 카스며 밴드 그런거 안할려구요.
그런거에 무식하기도 하고
알고 싶지도 않고
그냥 이런 거 잘 못하니까...
내가 왜 스마트폰을 해서
이런저런 걱정 고민을 하는지...정말 이상한 세상이에요.
남 다 한다고 휩쓸린 내가 잘못이지...ㅠㅠ
단 하나 좋은 점은
전철에 30-40분 가면서 82 볼 수 있는거 정도...시간이 잘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