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중반이신 시아버지
5~6년전부터 천식폐렴으로 1년에 한두번 10일이상씩 병원에 입원해요
평소에도 천식약 기관지약 한보따리씩 처방받아 복용하시구요..
병원에 퇴원하시면 저희집으로 보름정도 요양오십니다. 시댁이랑 버스 3코스 거리인데
주택이 워낙 추운데다 시어머니는 장사하신다고 시아버지 돌보지도 않습니다.
집 1층에서 장사하시는데도 시아버지 점심도 차려주지 않아요..
본인밥만 들고 내려가서 시장아주머니들이랑 같이 드신대요.. 그렇다고 그시간대가
딱히 바쁜 시간대도 아닌데 시어머니가 너무 시아버지를 챙겨주지 않아요..
차려먹는게 귀찮은 시아버지는 점심을 매일 컵라면 이런거 드시구요..
춥고 영양상태 불균형하고 그러니 면역성은 더 떨어져 결국 천식발작 오구요..
그런데 여름부터 담배피는 모습을 제가 몇번 목격햇어요,,
저한테 몇번이나 걸렸는데도 잡아떼시고 담배끊었다 하고
한소리듣는다 싶으면 죽으면되지 이런말이나 하고
하지만 막상 숨쉬기가 곤란할정도가 되면 병원입원한다고 난리고
그 수고는 고스란히 저한테 오고..
진짜 하루세끼 밥상차리는거 여간일 아니더군요..
거기다 시아버지는 저희집에 오시면 너무 제집인마냥 편하게 행동하십니다.
거실 소파에 누워서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커다란 tv 틀어놓으시구요
방에가서 좀 누우시라해도 본인은 괜찮다며 티비보다 자다 자다 티비보다...
밥도 한상에서 머리맞대고 같이 먹을려고 하니 정말 안넘어가는데
시아버지는 빨리 밥들고와서 같이 먹자고 난리고
며느리앞에서 방구끼는건 예사고.. 하품소리에.. 진짜 어른모시고 사시는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병원에 계실때도 다른분들은 조용한데 늘 어쩌고저쩌고 불평불만이고 ..
간호사들한테 툭툭 반말로 얘기하시는것도 듣기싫구..
이번에도 퇴원하고 나면 또 저희집으로 오실것 같은데 벌써부터 스트레스가 팍팍 올라와서
머리가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