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죽으면 살아 갈 방법있나요..
요 며칠 남편이 유독 피곤해 하기도 했고 담배도 피우는지라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생각하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나고 남편이 죽으면 자식들과 어떻게 살아야 할지, 평생 전업으로 살아 온 내가 뭘 해서 생계를 꾸려갈 수 있을지...나의 무능함에 고통은 더 배가 됐어요. 아이들은 한창 돈 많이 들어가는 나인데 남편 병수발에 애들 뒷바라지에..내가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는 거에요. 가끔은 함부로 대하기도 했던 남편이었는데 너무 편안해 이런일이 생길 경우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었지요. 잠든 남편 얼굴 보면 참을 수 없이 눈물이 흐르고 마음이 너무 아파 견디기 힘들더군요. 다행히 결과는 나쁘지 않았어요. 엑스레이 촬영시 찍는 각도에 따라 유두 그림자가 그런 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는군요. 정말 다행이고 신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만일의 경우도 생각해두자고 맘 먹었네요. 여러분은 남펀 부재시를 위해 어떤 대비를 해 두셨나요. .. 이런 계기로나마 남편의 소중항을 알게 되는것도 다행이다..싶네요...남편들에게 감사한 마음 가져요. 우리.
1. 맞아요
'13.10.12 11:51 PM (211.208.xxx.132)급 공감되네요.
전업으로만 살다가 막상 사정상 일자리 알아보려니
50넘어 할 수있는것이 없어요. 그렇다고 몸이 튼튼한 것도 아니니 더더욱
구직이 어려워요.
그렇지만 구직정보가 부족한 탓도 있지싶어요.2. 없어요
'13.10.12 11:55 PM (39.113.xxx.241)잔인한거 맞지만 남편 앞으로 종신보험 들어야 할꺼 같구요
뭔가 계속 배우세요
저도 남편이 고소득이고 살아가기 전혀 부족하지 않아요
하지만
남편이 지금 당장 사고가 나거나 아프면 이 모든게 stop 이 된다는 불안감에 사실 자꾸 보험을 들게 되요
그때마다 남편이 중단하기는 하지만요
돈은 많이 안되지만 제 용돈삼아 일도 하러다니구요
꼭 남편이 문제가 생겨서 일하는건 아니지만 사실 언제 어느때 내 미래를 알수 없기 때문에 보험드는게 아닌가요
저는 보험도 들지만 제 능력
제 스스로의 경제력을 키우는것도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남편의 능력이 있을땐 더욱더 배가가 되구요
능력이 없어지면
내 능력으로 생활할수 있겠지요
나의 능력 나만이 할수 있는 전문적인 능력을 찾는것도 중요하다라고 생각되네요3. 이런게 바로
'13.10.12 11:56 PM (58.236.xxx.74)마감 효과 같아요. 그의 부재나 관계의 끝을 절실히 가정해 보는 거요.
4. 아마
'13.10.12 11:57 PM (58.236.xxx.74)어떻게든 살아는 가겠지요,
생활의 질은 예전보다 급하락하겠지만.5. 남편
'13.10.13 12:02 AM (175.212.xxx.141)비형간염 보유자라 지금부터 10년후를 대비해서 열심히 준비중입니다
최대한 나이, 지역 타지않으면서 비젼있는 업종으로..
저축 까먹고있지만 저축만 미래대비가 아니라 이런것도 미래투자라 생각하구요6. ....
'13.10.13 12:08 AM (59.7.xxx.41)전업주부시라 그런 두려움은 이해하는데요. 우리 속담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말이 있잖아요. 많이 힘들지만 어떻게든 살 수는 있어요. 산 입에 거미줄 치랴 그런 말도 있구요. 어려운 사회생활 하면서 가족을 부양하는 남편의 소중함을 알고 미래를 대비하는 것도 좋겠네요.
7. 밤톨ㅇ
'13.10.13 12:15 AM (42.82.xxx.29)이 글을 보니 항상 케이블에 나오는 보험광고가 생각나네요..그 불안심리 이용하는 보험말이죠.
8. 영국
'13.10.13 12:31 AM (112.151.xxx.114)전 영국총리부인인 셰리 블레어인가
인터뷰에사
아버지의 경제적 능력 상실 후 엄마가 힘들었던 걸 보고 자라면서
자녀 여럿을 키우면서도 본인은 일을 해야한다고 다짐했다는 글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9. ㅇㅇ
'13.10.13 12:46 AM (116.37.xxx.149)전업인 주부 입장에선 까마득하죠.
젊었을 때 돈 많이 벌어놨거나 생명보험이라고 들어놨으면 몰라도요
그리고 돈문제도 그렇지만 상실감에 무서울 꺼 같아요.
잘해줘야지 ㅠㅠ10. 사람이 간사한게
'13.10.13 12:56 AM (39.7.xxx.18)결과가 좋다고 친구 만나 술먹고 온 남편에게 또 잔소리를 했네요. ..
나이의 압박은 있지만 적어도 넋놓고 있으면 안되겠다..생각하고 있습니다. 답 주신 분들 감사해요. 안녕히 주무세요.11. ㅇㅇㅇ
'13.10.13 1:23 AM (221.150.xxx.212)사람이 간사한게
서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싶고 그런거거든요. 당연한건줄 알지만 그게 당연한게 아닌줄 알아야 고마운 마음이 생기겠죠.12. 흠
'13.10.13 1:54 AM (1.177.xxx.100)글이 현실적이기는 하지만 뭔가 슬프네요
남편이 갑자기 사망한다면 일반적으로는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감이 더 우선일것 같지만
실제 피부로 절감될때는 남편이란 존재의 의미와 가치가 결국 생존의 방편으로 해석되는것 같아서요13. 보험 아줌마
'13.10.13 2:09 AM (24.246.xxx.215)그러니까 생명 보험이 중요한거에요.
생명 보험 10억 짜리 좋은 물건이 하나 있긴 있는데....14. 헉
'13.10.13 7:38 AM (124.55.xxx.130)무섭군요...여기서 보험 얘기 자꾸 하는 사람들 참 어이없군요..
전 맞벌이긴 해서 그렇지만 남편과 나, 똑같이 보험들어놨어요...그것도 상속분 보다는 한편이 아팠을떄 병원비와 간병비되는 걸로.,...
한번도 상대방이 죽을때 나나 자식에게 상속되는 보험따윈 생각도 없네요,,,당연 내 보험도 마찬가지고요..
최대한 아이들 이름으로 적금이나 보험 필요한 거 들어놨구요...
원글님은 좋은 맘으로 글을 썼는데 답글들이 무섭군요....뭐라도 하나씩 배워놓는것이 젤일거 같아요..
전 맞벌이에 정년도 길지만 요즘 요리학원 다닐까 생각중입니다...15. 진짜
'13.10.13 9:03 AM (58.229.xxx.158)황당 그 자체
어찌하든 지들이 벌 생각안하고 남편 죽어서도 뜯어 먹을 생각하네요
내 올케도 이럴라나
진짜 짜증나고 재수없네요
한국 여자들이 이런 속성이니 서로 서로 견제하고 서로 물어 뜯나봐요 시어미고 며늘 할거 없이
진짜 얼척없다
나도 빨리 남편 생명보험 들어야 될거 같은16. ᆢ
'13.10.13 9:46 AM (219.250.xxx.171)남편 쪼지마시고 스스로 돈을 버세요
전업도 있는집 여자들한테나 가능한거지
요즘같은시대에 솔직히 전업은 말이안돼요
밖에나가보세요 일하는여성들이 얼마나많은지
그렇다고 그여성들이 다형편어려운사람들도아닙니다 월세받는상가있고 남편고소득자 공무원 이래도 놀면뭐하나 노후도길고 그러면서
나와서 일하세요
일하는여성들이 몸은 힘들지몰라도 정신적우울증을 앓는경우는 또 별로없어요
우울증이란게 몸이편하면오는병이거든요17. 이제부터라도
'13.10.13 12:15 PM (1.235.xxx.32)일하세요 남편 참 안스럽네요 평생 해바라기한 가족들
지금부터라도 나눠질 생각 해보세요18. 윗윗분
'13.10.13 1:35 PM (175.211.xxx.244)우울증이 몸이 편하면 오는 병이라니.
무식함이 참...19. ..
'13.10.13 4:22 PM (121.131.xxx.57)제가 작년에 비슷한경험을 했어요. 건강진단에서 오른쪽 갑상선에 이상보인다고
정밀진단하라고 그래서 대학병원에서 검사받고 결과기다리는 며칠 정말 지옥같았어요.
남편이 없는 인생은 생각한 적이 없어서요.
이사람없이 내 인생이 무슨의미일까? 그리고 기도했어요.
함께 늙어가게해달라고.. 다행이도 괜찮다고 하면서 의사가 요즘 건강진단이 ..
그렇다고 알아서 병이라고 뭐라고 하더라구요.
얼마나 감사했는지 그다음부터는 더 절실해졌어요. 남편이 함께해서
늘 감사해요. 이다음에 한날한시에 같이 가는것이 둘다 소원이예요.20. ,,
'13.10.13 4:23 PM (118.208.xxx.9)남편없어도 저랑 가족은 충분히 먹고살수있을만한 직업이있지요,,제가 건물이 있는것도 아니고 남편만믿고 전업주부가 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죠,, 결혼하고 직장그만두고 전업주부하시는 여자분들보면 저분들은 재산이 많아서 직장그만둬도 걱정없나부다 생각해요~
21. 전에
'13.10.13 5:03 PM (1.227.xxx.22)어떤분이 맞벌이가 워킹맘 전업의 문제가 아니라 외벌이는 한발로 서있는거나 마찬가지로 위태하다는 말이 두고 두고 뇌리에 남아요 그러나 현실은 나이 50 다되어 할수있는일이란 ㅠㅠ 당장 생계가 곤란한것도 아닌데 식당일 나가기도 쉅지않고요 다만 무슨일이 생기면 식당일이든 청소일이든 할수있다 각오하고 있어요 외벌이=외발이 ㅠㅠ
22. nn
'13.10.13 5:26 PM (116.39.xxx.36)사천원 인생 이라는 책에,
식당 주방일, 공장 노동, 마트 직원 등 최저임금에 가까운 돈 받고 일하는 사람들 이야기가 나오는데...
주방 아줌마 중 많은 분들이 처음부터 그 일로 잔뼈가 굵었다기보다
남편의 실직 혹은 사별로 갑자기 생계에 내몰린 경우가 많다더군요.
전업주부로만 지내다 보니 그런 일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어쨌거나 미리미리 준비해야죠. 외벌이는 외발이...맞아요.23. 제 경우엔
'13.10.13 6:44 PM (121.147.xxx.151)남편이 유고시에도 사는데는 그렇게 걱정이 되지는 않을 듯하네요.
혼자 죽을때까지는 소소하게 쓰며 살아갈 수 있을 듯해요.
헌데
작년부터 제가 아프면서 1년 가까이 남편이 곁에 있어서
모든 걸 이겨낼 수 있었죠.
아프기 전까지는 남편 있으나 없으나였는데
지금은 이 사람 없는 제 삶은 물론 여행도 맘대로 다니며
하루 세끼니 꼬박 먹어대는 남편 시중 안들어 편하긴 하겠지만
저렇게 다정하고 늙어가는 내 앞에서 애교까지 부려주고
하루에도 몇 번씩 사랑한다 카톡 보내주는 친구가 생길 거 같지않아요.24. 바닐라마카롱
'13.10.13 6:44 PM (218.50.xxx.36)우선 너무 좋은 결과라서 다행이고요.
제 생각에 만에 하나 남편에게 안좋은 일 생기시는 전업주부께서는 다른 집 베이비시터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전 우리 베이비시터 보면 꽤 괜찮은 직업인 것 같아요. 세금 안내고 현금 180만원 버시는데, 그래도 그만두실까봐 제가 노심초사에 엄청 눈치보면서 살아요. 애도 하나에 어린이집 가는 시간은 집에서 간단히 청소만 하시고, 귀가해서도 낮잠도 가고....25. ..
'13.10.13 6:46 PM (14.43.xxx.53)누군가가 벌어다 주는 생활비에 의존하며 살아본게 고등학생 이후로 한번도 없어서...
전 제가 암에 걸리는게 제일 두려워요. 나는 조용히 죽어도 그만이지만 내가 생활비를 벌어야 내 아이들이 먹고 살고 학교도 다니는데 말에요.26. 문득
'13.10.13 6:51 PM (1.236.xxx.79)저희집은 제가 한동안 몸이 굉장히 안좋아서 병원에 입원했고 최악의 경우를 준비하란 얘기도 나올정도
였는데 운이 좋았던지 급격히 좋아져서 퇴원했어요.
생전 집안일에 신경도 안쓰던 남편이 청소,요리,세탁기 사용법 다 익혀서 제가 몸 회복할때까지 집안일을
같이 하고 육아도 같이 했죠.
살림과 육아를 같이하다보니 저도 자연스럽게 일을 시작하게 되어 맞벌이가 되었어요.
힘든 시간이었지만 제 경우에는 또다른 기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요.27. 리본티망
'13.10.13 6:54 PM (180.64.xxx.211)울 엄마는 43세에 남편 죽고 혼자 애셋 키웠고
울 사촌언니도 이혼하고 혼자 아들셋 키웠고
주위에 둘러보면 훌륭한 엄마들이 많으셔요.
좋은 경험으로 남아서 그렇지
진짜 상황이라면 이런 글 쓸 새가 없지요.28. 생활의 질은
'13.10.13 7:02 PM (125.177.xxx.27)윤택하지 않게 좀 떨어지겠지만, 둘이 모은 돈과 제 수입, 연금 등으로 애 둘 출가시키고 대충 소소한 재미는 누리면서 살 수 있게 준비되어 있어요. 젊어서부터 이혼이나 사별의 상황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했고, 직업 붙잡고 있었구요.
그러다 보니 뭐 사실 크게 두려울 것은 없어요. 애들을 애 아빠 만큼 사랑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 제일 큰 상실이겠지요.29. 독해에다 판단련 부족?
'13.10.13 8:04 PM (58.229.xxx.158)위에 올케라고 썼잖아. 그러니까 여자지. 그리고 이런 글 쓰는데 여자인지 남자인지가 왜 중요한데? 그런 생각 갖는 사람은 무성인가?
30. .....
'13.10.13 8:46 PM (218.235.xxx.223)몇년전 겨울에 기침이 자주나서 동네의원 가니 가슴 x레이를 찍어보자해서 찍었더니 점 같은게 보인다고 근처에 있는 영상병원가서 씨티 찍어 오라고 하더군요 결과는 괜찮았어요, 건강검진때도 괜찮다고 했었지요 . 그리고 보니 십여년전에 종합병원에서 엑쓰레이 찍었을때 결핵 앓은 적이 있냐고 묻길래 그런적 없다고 하니 어렸을때 자신도 모르게 앓다 지나간 흔적이 보인다고 하더군요..
31. ㄷ람
'13.10.14 9:16 AM (14.45.xxx.88)남편 죽으면 살아갈 방법 물으신 원글님
사람마다 입장차 있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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