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좀 받고 싶어요...친구에게도 털기 싫고 그냥 익명으로 나마 위로 받고 싶어요..
친정이 아주 아주 못삽니다...
못사는 정도를 넘어서지요.
지난주에 홀로 살던 오빠가 돌아가셨습니다.. 살아있을때도
늘 힘들게만 하던 오빠였지만 그래도 마지각 순간에는 그냥 미운 맘도
사리지더 군요....나머지 동생들 세명이 얼마의 돈을 내서 장래를 치렀습니다.
아주 오랜동안 사회랑 단절상태라서 부를 사람도 없었고....
아주 초라한 죽음이였습니다....
왜 그렇게 형편없이 삶을 살았나 원망과 가슴아픔이 교차하는 ....
딱 일주일 지났네요...이번에는 막내 오빠가 또 올케가 아프다고
무슨 검사를 해야 한다고 병원비를 빌려 달랍니다.
받을 기약 없는 집안이구요...
오늘만 살다 죽을것 처럼 사는 사람들입니다.
전 막내인데도 지금까지 오빠들한테 경제적인 도움을 주었으면 주었지
단 한번도 받은 적이 없네요..
오빠들과도 애착 관계도 없구요...워낙 남처럼 살아서...
구구 절절 말하기 싫으네요.. 내가 초라해져서
듣고 가만히 있기가 내맘이 안좋아 탈탈 털어 삼십만원 보냈습니다.
사는게 싫으네요....왜 불행한 사람은 계속 불행한 일만 일어날까요?
친정을 모면 한숨이 나옵니다...
내 가슴의 돌을 얹어 놓은것 같은 친정....
끊고 살고 싶은데 ....그게 또 안되고.....
나는 정말 비참하고 싶지 않아 아끼고 아끼고 사는데
왜 그들은 그렇게 사는지 ...왜 항상 나한테 가슴에 콕 박힌 돌 같은 존재인지...
위로 받고 싶어요....엉엉 울고 싶네요...
왜 나는 이런집에 태어나 자존감은 바닥이고.....
나는 내 십자가를 지기 싫습니다...도망 가고 싶습니다..
친정에서 울리는 벨 소리만 들어도 숨고 싶습니다...
비겁하지만 도망 칠수 있음 도망 치고 싶습니다.
내가 열심히 살면 된다고 생각해서 원망 안했는데....내가 열심히 해도 안되는 일들이
너무 많음에 지치고 울고 싶어요.....언제쯤 끝이 날까요?
나두 행복한 가정에 사랑받는 막내이고 싶습니다...
항상 돈걱정에 화목하지 못한 집안 걱정에 찌든 내가 아닌.....
훌훌 털고 떠날수 있음 좋겠어요......
위로가 받고 싶어요...따뜻하게 안아줄 누군가가 필요한 밤이네요...
답답한 맘에 넋두리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