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때문에 사람이 변하는거겠죠?

친구 조회수 : 1,637
작성일 : 2013-10-12 12:54:36

고등학교때 친했던 친구가 있어요.

참 착하고, 배려심 많고 속도 깊은 아이였어요.

그런데, 그 친구는 결혼을 25살때즈음 했던것 같아요. 그래서 한참 놀 때(20대때-_-) 시간을 함께 많이 못보냈구요.

그렇지만, 결혼후에도 2~3년씩마다 만났던것 같아요. 문자로는 종종 안부를 전했구요.

저는 대학졸업하고, 유학다녀오고, 직장생활하고, 연애도 하고.... 바빴던것 같아요.

그래서 그 친구가 그렇게 변한줄 몰랐어요.ㅜㅜ

제가 작년에 결혼을 했어요. 청첩장 보냈고 전화통화해서 시간이 허락하면 와달라고 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못온다 하더라구요.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결혼2틀전에 문자가 왔어요. 아이가 병원에 입원했다고... 그래서 병문안 가면서 필요한거 사라고 돈봉투 준비해서 갔었어요.(먹는거 별로 안좋아하는 친구이고, 꽃보다는 현찰이 좋겠다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신혼초에 정신없고, 시간이 좀 흐르고 그 친구에게 연락이 왔어요. 얼굴좀 보자고....

내용인즉은, 보험설계사가 되었고 보험을 가입하라는 것이었죠. 이모가 보험설계사로 일하고 계셔서 보험3개나 들고있는 실정이라 저도 추가로 들기는 어렵거든요. 그런 상황얘기를 다 했는데도 그 친구의 2시간 넘는 얘기 듣다 보니, 조금씩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안좋게 자리를 뜨게 되었어요.

제 결혼식때도 축하도 안해주고(축의금도 없었고, 흔한 문자도 없었네요.), 결혼식 이틀앞두고 있는 나에게 본인 딸 병원에 입원했다고 병원과 호실 알려주는것도 참.... 이해하기 힘들고 보험가입권유도 강요하고.....

지금은 시간이 조금 지나서인지, 화는 사라지고 그 친구가 안타깝네요.

돈이 사람을 그렇게 각박하게 만든게 아닌가 싶구요.....

햇볕은 참 좋은데 바람이 찬 가을이라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날이네요.

 

IP : 112.153.xxx.1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동안
    '13.10.12 1:09 PM (180.70.xxx.59)

    친구였던 게 좋은 일 한 거였네요.

  • 2. dd
    '13.10.12 1:20 PM (211.219.xxx.223)

    인연이 여기까지네요

  • 3. 그래도
    '13.10.12 1:56 PM (211.58.xxx.49)

    이렇게 이해를 해주시니 오히려 그 친구가 좋은 친구 둔거였네요.
    살다보니 그런경우 많아요. 자기 결혼식 안왔다고 아예 연끊는 친구도 봤구요. (제 사정은 중요치 않더라구요) 애낳았다고 연락해서 저도 결혼일주일전에 가서 봉투주고 왔는데 자기 어려우니까 제가 애를 낳아도 문자한통 없더라구요. 그냥 문자라도 주면 좋았을텐데...

    살다보니 내가 어려우면 옆이 안보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아요

  • 4. 그 친구 불쌍하네요
    '13.10.12 3:07 PM (124.199.xxx.18)

    거지가 도움 받듯이 그러고 싶나.
    하는 행동 보니까 돈만 없는게 아닌거 같아요.
    여러가지로 많이 어렵나 보네요.
    불쌍한 사람 도왔다고 생각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7390 그냥 마음이 복잡해서... 3 전세사는사람.. 2013/10/14 1,072
307389 브랜드급으로 사려고 할때 어디가 제일 저렴한가요? 7 40대 2013/10/14 1,671
307388 광주분들 계세요? 13 광주광역시 2013/10/14 1,404
307387 세종시 부동산에 대해 3 모두희망 2013/10/14 1,259
307386 보테가 베네타 크로스백 쓰시는분 어때요?? 6 어떨까요? 2013/10/14 3,496
307385 볶음밥할때 양파, 감자만 넣어도 맛있을까요? 11 ㅇㅇ 2013/10/14 2,335
307384 화장품 테스트 어느 부위에 하는게 정확한가요?? 6 테스트 2013/10/14 1,193
307383 바탕화면 아이콘 글씨에 파란색 음영이 들어가 있는데 2 바탕화면 2013/10/14 649
307382 스마트폰 주면서 요금제 저렴한거 선택 가능한거 하신분~ 2 최근에 2013/10/14 804
307381 이불 패드가 해졌는데 수리 가능할까요? 1 아까운 이불.. 2013/10/14 691
307380 봉지 포도가 더 단가요? 포도 좋아하.. 2013/10/14 562
307379 저처럼 명품에 전혀 관심 없는 분 계신가요? 24 명품 2013/10/14 3,024
307378 요즘 스커트 입을 때 스타킹 안 신으면 이상한건가요? 3 ㅇㅇ 2013/10/14 1,282
307377 갈치에서 사람이같은게 나왔어요. 34 정체가 뭘까.. 2013/10/14 7,409
307376 대학원도 지금 중간고사 기간인가요 1 궁금 2013/10/14 621
307375 연수 30시간받아도 두려움이 없어지질 않아요T.T 11 초보운전 2013/10/14 2,548
307374 아주 답답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중2맘 2013/10/14 510
307373 입으로 온갖 소리를 내는 여자 상사.. 6 싫다 2013/10/14 2,347
307372 양평코스코에 극세사 이불 파나요? 2 추워요 2013/10/14 824
307371 시끄러운 윗집 복수요 14 ... 2013/10/14 5,015
307370 고추삭히는데 두번 끓여 부었는데 하얀 막이 생겨요. 1 어렵네 2013/10/14 904
307369 족발 남은거 냉동해도 될까요? 4 족발 2013/10/14 4,012
307368 2년 살 전세집 브라인드 or 커텐..조언 부탁드려요. 1 .. 2013/10/14 1,910
307367 스마트폰 GPS 항상켜놓나요? 2 질문 2013/10/14 1,599
307366 민국이 보고 깜짝 놀란 거 저뿐인가요? 21 ... 2013/10/14 2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