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김은숙 작가 이야기에 '태양의 남쪽'이 언급돼 있네요.
(이 드라마는 공동 집필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둘이 친구라고 했던가...)
참 아름다운 드라마였어요.
반짝 반짝 빛나던 편지 문장들.
주인공들의 아련한 눈빛,
그 몽롱한 화면...
그 편지 중 한 구절 적어볼게요.
갈색빛 도는 오렌지색 하늘 아래, 두번째 태양이 남쪽에서 떠오르면 산들이 빛나죠.
나뭇잎들은 은색이고 매일 아침 빛을 받으면 숲에 불이 난 것처럼 보였어요.
가을이 오면 산들바람이 나뭇가지들 사이에 노래처럼 불어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