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北, 구리까지 땅굴 팠을 가능성'..."추억 돋네"
[10월 11일자 조간브리핑] 중앙일보, 대학 평가에 이어 이번엔 도시 평가
4대강 준설토 퍼부었다가 ‘쭉정이벼’ 날벼락 [한겨레 2면]
4대강 사업으로 영산강 바닥에서 파낸 준설토를 붓는 ‘농지 리모델링’으로 조성한 전남 나주의 옥정들(옥정리에 있는 들판)에서, 올가을 수확한 벼의 품질이 턱없이 떨어져 지역 농협이 추곡 수매를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업이 마무리되고 한 해가 지나자 벼들이 시들시들 말라죽는 현상이 나타나 “준설토 탓”이라는 민원이 제기됐다. 전남도 농업기술원이 지난해 옥정들에 반입된 준설토를 측정한 결과, 수소이온(pH)농도는 3.31~6.75, 염도는 4.1~10.2dS/m로 나타났다. 수소이온농도 3~4는 강산성이고, 염도 10.2는 벼농사 한계치(4.68ds/m)보다 훨씬 높아, 이런 상황에선 사실상 농사를 지을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영현 옥정리 이장은 “준설토 복토는 우리가 필요해서 한 것이 아니었다. 4대강 준설로 파낸 흙을 버릴 곳이 없다고 하길래 받아들였는데 이렇게까지 피해가 클지 몰랐다. 이런 결과가 나올 줄 알았다면 결코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시행자인 한국농어촌공사 쪽은 옥정들의 피해를 인정하고 660㎡(1마지기)당 수확량이 480㎏ 안팎(나주평야의 평균 생산량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차액을 보상할 방침이다.
일본, 수산물 오염 8월 이미 인정 [중앙일보 1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에 대해 일본이 공식적으로 철회를 요구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지난 8월 한국에 보내온 일본산 수산물의 방사능 측정 조사결과에 따르면 8%의 수산물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능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박병석 의원은 “일본 정부의 자료를 보더라도 상당 기간 방사능 위험에 노출된 일본 수산물이 국내에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후쿠시마의 방사능이 사고 직후보다 10% 절감됐다고는 하지만 위험 지역에 대한 우리의 수입제한 조치가 매우 합당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어디 일본만의 문제인가. 이 보고서를 받을 시점은 8월. 우리 정부는 일본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에 대한 시중의 우려를 ‘괴담’이라며 일축했다.
한 달 내내 차 없는 마을 … '사람 중심 도시' 수원 1위 [중앙일보 10면]
중앙일보의 올해 도시대상 종합평가 결과가 나왔다. 1위 수원시는 '자동차 없는 마을' 사업으로 녹색·안전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과 함께, 공공도서관 건립, 청개구리 공원 준공, 수원교향악단 음악회 등으로 다른 모든 분야에서 고르게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시대상 2위는 전북 무주군이 차지했다. 무주군의 중점 추진 사업은 '문화나눔'이다. 무주문화원 등 13개 단체를 통해 전통문화 행사와 문학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3위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은 강원도 강릉시는 농어촌 지역의 골칫거리인 빈집 정비 사업을 추진해 지난해 253곳의 빈집을 정비했다.
중요한 것은 어느 도시가 1,2등이냐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도시 랭킹이 타당하냐 이것이다. 1995년과 97년에 자체적으로 도시평가를 실시했던 중앙일보는 2000년부터 전문기관 주도로 ‘지속 가능한 개발’에 무게를 두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다는 취지로 이 평가를 해마다 진행하고 있다.
한겨레21 2011년 10월 10일 발행(제 880호)에 나온 내용이다.
“이런 체제 아래서 번성하는 것이 ‘랭킹 산업’이다. 대학평가를 처음 시작한 미국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는 평가 결과를 중계 보도하는 전세계 언론 덕분에 인지도를 키웠고, 평가 자료를 바탕으로 대학 진학 가이드북을 펴내 추가 수입을 올린다. 나아가 고등학교 순위, 병원 순위, 자동차 순위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대학 순위가 발표되면 이 잡지의 가판 판매율은 50% 가까이 늘고, 웹사이트 페이지뷰도 20배가량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에스…>의 성공에 고무된 <포브스> <워싱턴먼슬리> <뉴스위크> <포린어페이스> 같은 매체들도 속속 대학평가에 뛰어들었다. 대학은 매체들의 평가 결과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이는 고스란히 언론사의 광고수입 증대로 이어진다. 상황은 국내도 마찬가지다. 언론계 안팎에선 대학평가가 매체의 영향력 확대와 광고수입 증대로 이어지는 효과가 뚜렷한 만큼 앞으로도 ‘대학평가 산업’에 진출하려는 언론사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北 땅굴위협 아직도 진행형” 軍 3곳 탐지중 [동아일보 1면]
북한은 상당한 수준의 대남 땅굴 굴착 능력을 갖고 2000년대 이후에도 땅굴 남침 의지를 버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 육군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도 2009년부터 올 4월까지 북한 땅굴 도발 위협 대비와 탐지 작전에 만전을 기하라는 지침을 예하 부대에 7차례에 걸쳐 하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군은 최근까지도 북한 귀순자들로부터 남침용 땅굴과 관련된 구체적 진술과 첩보를 확보했다. 이 밖에도 올해에만 14건의 관련 국내 주민 등의 제보를 받아 그중 경기 구리시 등 신빙성 있는 3개 지역에 병력과 장비를 투입해 탐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군 소식통은 “‘21세기에 웬 땅굴 타령이냐’고 할지 모르지만 단 하나의 대남 침투용 땅굴이라도 성공하면 남한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땅굴이 20만 명에 달하는 북한 특수전 병력의 이동로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이 남한의 중요한 지역을 일시에 점거하면 우리 군은 전방의 적과 후방의 적을 동시에 상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언젯적 땅굴 이야기인가. 추억 돋는다.
정무위, 재계 국감증인 잇달아 철회…기업 로비 통했나 [한겨레 5면]
국회 정무위원회가 10일 일부 기업인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돌연 철회했다. ‘국감에 출석해야 하는 날에 다른 중요한 일정이 겹친다’거나, ‘해당 사안과 직접 관련이 없다’는 등의 당사자 소명을 받아들여, 개별 의원들 스스로 증인 신청을 거둬들인 것이다. 재벌 총수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된 데 대해 재계가 강력 반발하고 여기에 여당 지도부까지 가세하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어서, ‘증인 뒤집기’에 재계의 입김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했던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부문 사장 대신 백남육 삼성전자 부사장을 부르기로 했다. 김정주 넥슨 회장도 국감 기간이 해외 출장과 겹친다는 설명이 받아들여져 김태환 부사장이 대신 출석하게 됐다. 혼합판매 관련 계약의 불공정 문제를 따지기 위해 15일 국감 출석을 통보받은 박봉균 SK에너지 대표와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대표는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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