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키우는 ...맘인데요.
두루두루 나름 잘 지낸다고 생각한 편인데,
최근에 급속도로 많이 가까워진 한 무리가 있어요.
그동안 이런 모임...너무 빠지지 말야야지...좋은 만큼 ..나쁜 점도 있겠지 싶어
경계하고 살았었는데, 어쩌다보니..
딱 그렇게 정해놓고 만나는 소수 모임 특유의 재미가 있더라구요.
어디 가자고 하면 딱딱 일정 우선순위로 비워두고
솔직히 동네 어떤 맘..반친구 누구, 담임샘...학습지샘. 방과후샘
누구..뭐에게..섭섭했다 너무 했다 이런 이야기도 서슴치 않게 편하게 하게 되고..^^;;;
최근들어 거의 진짜 올인하다싶이 자주 어울렷는데...
그 중 한 언니가 저랑 특히 잘 맞아요.
꿍..하면 짝 하는 스타일?! 제가 뭐 좋은데 ..그럼 그 언니가 가자고 하면.
나머지가 좋아좋아...하고 같이 나서는 분위기랄까요?
그러다보니 저도 할 말 안 할 말 더 하게 되고...ㅠㅠㅠ
그런데. 최근에..그 언니가 어디에 제 개인적 부끄러운 모습을
공개적으로 말한 걸 알게 되었어요.
저를 씹었다기 보다...이런 면이 재밌네 하고....
물론 다들 깔깔 웃고 그랬는데....전 정말 너무너무 챙피하고 속상한 거에요..
사과를 받고 ...장난이었다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마음이 팍...식어버렸어요.
앞으로 한창 재밌던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나만 쏙..빠질까 하면....과연 지금 내 곁에 누가 있나 ...두렵기도 하고.
사과 받았으니 쿨하게 아무렇지 않게 ..예전처럼 돌아가는 게 젤 편한 방법이긴 한데.
스크래치라고 하나요?
마음에 그게 한 번 생기니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
그 모임에서 슬슬 발 빼면....그 무리 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 또 제 이야기가 어떻게 나올까 사실...이 부분이 제일 신경 쓰여요.
끼리끼리 모여서 하하호호 할 때
이런 ..부작용도 생각하고 예상했었어야 하는데...
아..진짜..
너무 그렇게 다니지 말껄.....너무 티내고 좋다고 자랑하지 말껄..ㅠㅠ
적당히...가끔..그렇게 ...살껄.
.....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대처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