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음식 초대, 나들이, 여행. 외식하다 보면 생기는 ..이야기들.

먹는 이야기 조회수 : 1,886
작성일 : 2013-10-04 23:07:56

에피1.

누가 뭘 살 일이 있었어요. 이왕 산다고 하니 즐겁게 먹자하고 갔는데.

정작 돈 낼 사람이 안절부절 ...양도 계속 체크하고, 배부르지? 맛 괜찮아? 이러더니.

대회에는 계속 겉돌고 결국 ..작은 거 뭐 하나하나 트집 잡아서 ..이 집 별루로 만들어 버리고.

알게 모르게 ...돈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좀..그랬을까요??

에피2

거기 맛있어, 가격에 비해 양이 작은 편도 아니지..하면

오..그래? 언제 같이 가요....그래서 약속 잡고 우르르 가 봤는데.

어쩌다 보니 어른 여럿에 한 집만 초등 아이 하나가 따라왔어요.

일인분에 얼마하고 같이 먹는 음식인데. 초등 아이꺼를 따로 내라고 하기도 뭐하고

그래서 어른 명 수만큼만 주문했는데....

당연히^^;;; 양이 모자라지 않나요??

아이 데리온 엄마 ....나중에 거기 다녀와서 배고팠다고..끙.

거기 가자고 한 엄마가 ..그 후로는 어딜 가자는 소리를 안하네요.

에피3

집에 초대를 할 때...처음부터 포트락식으로

음식 조금씩 가져오면 나눠서 ..소풍처럼 먹자고 제안했는데

그냥 오는 사람 몇 몇.

나 하나쯤이야 하는 ..마음인가요?

말로는 담엔 우리집 한 번 오세요...하길래....언젠가 한 번....

그래서, 언제?? 그랬는데

급히 화제를 돌리는 저 센스~!

에피4

집에 초대할 때 누구누구...이렇게 이야기하잖아요.

그런데 띵동해서 나가보면 저는 이름도 모르는  새로운 멤버(?)를 데려오는 경우.

음식이 좀.. 모자랄 텐데..어쩌지? 하면

아잇..괜찮아.ㅎㅎ 나눠 먹으면 되지. 아으... 띠용~~

분위기는 어쩔~!!

에피5

나 조금 먹잖아....혹은 저 메뉴 별루인데 하고서는

나중에 배고프다는 사람. ㅎㅎ

어딜 가서 주문하거나 살 때 ....많아요. 괜찮아요. 됐어요 하구서는.

정작 모자라면 딴청...

에피6

어디 갈 껀데 갈이 갈래? 하면요. 일단은 ...그냥 빼요.

나 ..좀 ..어쩌구 저쩌구..하고.

힘들면 할 수 없지 ..하면 일단 여지를 남기네요?. 혹시 모르니 전화 좀 줘.

하루는 일부러도 아니고 어쩌다 보니 장소가 갑작스럽게 바뀌었어요.

막 앉았는데 전화가 온 거에요.

왜 OO에 없어? 나 도착했는데..어디 있는 거야?

처음부터 조정할 수 있는 거면 그냥 조용히 오면 안되나요? ㅎㅎ

에피7

어제 우리집에 누가누가 왔다 갔거든...

뭐 먹었는데 맛있더라고. 어쩌고.....

그런데, 정작 전 그 집 초대 받은 기억은 가물..가물^^;;

대놓고 한 번 가자....그럴까요?^^

...................................

써 놓고 나니 후련하기도 하고

또 한 편으로는 나는 어떤까? 하는 ..반성도 하게 되네요.

인간관계, 참 쉽지 않죠? 사람이라는 것이 보편적이다가도

바닷가 모래알처럼 다 어딘가 모르게 다른 점이 있고. 

어떻게 보면 재밌게 잘~산다는 건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한 끼 식사..

이것 만으로도 행복지수가 확 올라가는 데 말이죠. ㅎㅎ

주말인데...모쪼록 스트레스 없는 멋진

먹는 이야기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네요.~!

IP : 182.209.xxx.4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리
    '13.10.4 11:12 PM (14.43.xxx.11)

    요즘 세상에 세심한 배려가진 사람 만나기 힘들어요ㅠ 저와 비슷한 경험이 많으시네요..

  • 2. ㅎㅎㅎ
    '13.10.4 11:20 PM (71.206.xxx.163)

    조목조목 잘 지적해주셨네요.

    동네 몇몇 친구들(나이 제각각, 제가 젤 큰 언니))과 한달에 두어번 정도 집에서 점심 모임하는데, 아이가 어리다고 아무것도 안해오는 친구가 있죠.
    한두번도 아니고 여러번 이어지니 잔잔한 불평의 소리가 제 귀에까지 들리고... 저 또한 모임에 오는 그 친구의 손을 젤 먼저 보게 된다는.. ㅋ

    뭐라도 간단히 사오면 될 걸... 그걸 못하는지...

    같이 모이는 친구들이 다 마음이 넓은편인데도 어쩔수 없이 수근덕 거리게 되네요. ^ ^;;

  • 3. T
    '13.10.4 11:20 PM (59.6.xxx.174) - 삭제된댓글

    미혼인데.. 에피2에 조금 보태면..
    결혼 일찍해서 초등아이가 있는 친구가 아이를 데리고 모임에 나왔어요.
    스테이크가 나오니까 우리애는 이런 빨간고기(미디엄으로 익힌 고기) 좋아한다며 아이가 먹기 좋은 크기로 고기를 전부 잘라 놓더라구요. 손톱만하게..
    그러더니 지애 앞으로 접시 옮겨서는 지애만 먹이더이다.
    우리 미혼들도 스테이크 좋아하는데.. ㅠㅠ
    그리고 비용은 n빵.

  • 4. ㅋ키키
    '13.10.4 11:24 PM (70.193.xxx.87)

    저도 동감해요

  • 5.
    '13.10.5 12:54 AM (182.213.xxx.103)

    음식 서로 해오기로 했음에도 빈손으로 오는경우 딱 그자리에서 처음부터 그런경우 차라리 돈으로 얼마를 내라 이런식으로 룰을 정해야해요.
    제 친구모임에서 이런 경우가 있었더니 그렇게 암 것도 안 가져오는 경우 돈을 받았더래요.
    그랫더니 뭔가 떨떠름하게 내긴 하더니 다음에는 안 오더라는 ㅎㅎㅎ
    그냥 빈손으로 와서 먹고 놀고 가겟다는 심보였다는거죠. 그러니 다음에 안 오고 참 그런거 보면 세상사 뻔뻔스런 사람 많아요

  • 6. 확 와닿아요!
    '13.10.5 3:50 AM (212.183.xxx.123)

    저런일 몇번 겪다보면 사람 만날때 나도 모르게 따지기 시작하게 되더라구요. 대놓고는 아니고 속으로 내가 왜?? 이러면서 소심하게...

    그리고 한번 와서 풅코스로 얻어 먹었으면 다음번에는 자기 차례 아닌가요? 집에서 접대할 여건이 안되면 밖에서 간단하게라도...

    상식이 통하는 사람들을 만나야 기분이 좋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0392 혈압약 먹어야 하는 기준이 9 ㅇㅇ 2013/10/19 4,861
310391 러**베** 이 분은 결혼하신 분인가요? 5 .. 2013/10/19 2,988
310390 아래아 한글 문서 전송했는데 사진이 엑스자로 나오고 보이지 않아.. 4 0 2013/10/19 1,021
310389 밀양사태, 한국 독재국가의 증거 1 light7.. 2013/10/19 617
310388 강아지가 새벽에 떠났습니다. 21 테리맘 2013/10/19 3,089
310387 이숙영의 파워 FM 8 수리 2013/10/19 9,396
310386 그래비티 3D로 안 보면 재미없을까요? 3 보신님! 2013/10/19 1,620
310385 아벤느나 라로슈포제 중에 추천할만한거 있으신가요? 특히 주름이요.. 2 약국 2013/10/19 2,489
310384 우울증의증상이요 3 우울증 2013/10/19 1,938
310383 응답하라 80년대 45 추억속으로 2013/10/19 7,617
310382 어제 궁금한 이야기 나온 그아이 말이죠 8 djw 2013/10/19 3,008
310381 자꾸 우리집 화단에 응가싸고 도망가는 개 어떡해요? 8 오키도키 2013/10/19 1,556
310380 김성령 열아홉살 연하와 키스씬 5 우꼬살자 2013/10/19 4,189
310379 제가 82보고 눈이? 높아진걸까요? 14 연봉 2013/10/19 2,811
310378 (급질)지금ktx로서울가요..날씩궁금 4 대한아줌마 2013/10/19 656
310377 기사 잘못쓰면 나한테 맞는다? 샬랄라 2013/10/19 779
310376 송파구나 강남 서초구중에 괜찮은 교회 있을까요? 12 코코 2013/10/19 2,180
310375 윤석열 수사팀 "국정원, 5만5천여 댓글 공작".. 샬랄라 2013/10/19 775
310374 슈스케5 임순영 탈락 아쉽네요 16 시청자 2013/10/19 2,439
310373 어디서 배운 버릇이냐고? ㅎㅎㅎ 1 가을 2013/10/19 866
310372 미국 단기거주에 대해 궁금해요. 다녀오신 분이나 미국거주하신 분.. 12 미국 2013/10/19 1,992
310371 혹시 김광석씨 기일이 가까웠나요? 6 ㅇㅇ 2013/10/19 1,231
310370 살다살다 이렇게 좋은팝송은 처음인듯 . . 97 무한반복중 2013/10/19 36,452
310369 남자는 80먹어도 애네요 ㅋ 2 326 2013/10/19 1,702
310368 티아라 저질들이... 7 채널돌리고싶.. 2013/10/19 3,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