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동창들을 삼십몇년만에 만나고 왔어요.

부담 조회수 : 1,769
작성일 : 2013-10-04 10:08:13
정말 친했던 딱 몇명 하고만 연락하고 지냈는데, 이리저리 다양한 친구들이 모여 제법 큰 모임을 했습니다.
빈말이었는진 모르겠지만 친구들이 저를 너무 보고 싶어한다고 해서,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만나고 싶은 한두명때문에 나가 봤지요.

당연한 소리...엄마들 초등 성적으로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는 것 다시 한 번 확인했고요.
나 알겠니?란 저의 말에 친구들 말인즉슨...너 모르면 간첩...이었다지만, 현재 존재감 없는 1인이고요.흑.

정말 있는 듯 없는 듯 했던 친구가 세계를 누비고 다니는 여성기업인이 돼 있기도 하고...
그 아이는 어떻게 누구랑 연락이 돼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근황을 그 자리에서 알고 다들 입이 쩍 벌어졌어요.
듣다 보니, 저도 언젠가 언론에서 소식 접한 적이 있는데, 그 사람이 그 아이인지는 꿈에도 몰랐었죠

나온 친구들 대부분 이름조차 기억에 없는데, 다들 한자리씩 하고 있더군요.
그러니, 동창회 자발적으로 추진하고, 적극적으로 나오는 건 진 모르겠습니다만...

장소도 호텔도 아닌 것이 보통 사람들 잘 모르는 요리집이었는데, 식대만 일인당 이십만원에 육박하대요.
현금 잘 안 가지고 다니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제 딴엔 여유 있게 가지고 나갔는데, 안 그랬으면 민망했을 뻔 했어요.ㅜ.ㅜ

이상한(?) 친구는 한 명도 없어 하하호호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긴 했는데요.

내친 김에 정기모임을 만들자 어쩌자 하는데, 다들 너무 좋아하면서 동의하는 분위기던데...
회비 단위도 껌값처럼 생각하면서 크게 부르고, 대부분 그 정도는 해야 한다 동의하고 하는데, 난 회비 비싸 참가 못 하겠단 얘기도 못 하겠어서 ㅎㅎ하면서 앉아 있었습니다.ㅜ.ㅜ

다음 번엔 나갈까 말까 굉장히 고민하고 있다 보니, 마음이 쓸쓸합니다.
다들 친절하고 유쾌하게 잘 대해줬고, 카톡에 불나도록 만나서 반가웠다, 자주 좀 보자...함에도 불구하고 동창회 나갔다 혼자 마음 상하고 온 전형적인 아줌마 모양새라 슬프네요.흑.

이제껏 제 생활 불만없이 잘 살아 왔는데...ㅜ.ㅜ
IP : 58.76.xxx.24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 ㅁ
    '13.10.4 10:22 AM (1.236.xxx.192)

    밴드덕에 부쩍 동창찾기가 유행인듯
    저도 초중고 동창 꽤 찾았는데 타지에 살아서 아직 모임은 없었는데 부쩍 생각이 많아지네요
    우리 동창도 의사도 많고 판사 등등 생각보댜 화려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3730 하루견과 어디 제품 드시나요. 3 . 2013/10/04 2,759
303729 말 실수(?)로 짜증내고 본심 드러내고 말았네요. 사과해야 할까.. 9 순간적으로 2013/10/04 1,797
303728 저만 그런거죠? 나만 그런가.. 2013/10/04 360
303727 애낳고 나면 입덧때 역했던 냄새가 안느껴지나요? 13 만삭입덧 2013/10/04 2,093
303726 조선일보 기자수첩, 거의 '문학상' 수준 1 청와대 안 .. 2013/10/04 854
303725 숙면을 위해 라벤다 향초 피우고 자는거 효과 있나요? 10 .... 2013/10/04 5,152
303724 이케아 다운이불속통과 코스트코 다운중 어떤게 좋을까요? 3 애니 2013/10/04 3,308
303723 초등 동창들을 삼십몇년만에 만나고 왔어요. 1 부담 2013/10/04 1,769
303722 종근당 오메가3 괜찮나요? 3 ㅇㅇㅇ 2013/10/04 22,959
303721 요즘 영화 뭐 보시나요? 조조 2013/10/04 263
303720 동대입구역에서 동대 법학관까지 도보로 몇 분 거리인가요? 3 동대 2013/10/04 509
303719 자랑 좀 해도 될까요??? 2 자랑 2013/10/04 957
303718 김제동 “더 좋은 나라 만들자고 하면 ‘빨갱이’로 몰아” 11 호박덩쿨 2013/10/04 1,357
303717 어제 엠비시단막극 진짜 재밌었어요 3 ........ 2013/10/04 1,001
303716 배추김치 담글때 열무김치와 다른 점이 있나요? 김치 2013/10/04 398
303715 아이고, 며칠전 짝에 여자3호 왜 그래요? 5 ... 2013/10/04 1,801
303714 삼성 관련 사건 수사 때, 황교안 법무 '떡값' 수수 의혹 4 // 2013/10/04 500
303713 인터넷으로 tv보는 사이트 1 tv 2013/10/04 1,084
303712 하녀 취급에.. '대학생 아이 돌보미'는 운다 7 2013/10/04 3,030
303711 어른을 위한 기초 영어교실 추천부탁드려요. 2 영어 2013/10/04 670
303710 미국서 피부과 - 스테 연고 질문 좀 여쭐게요 1 스테스테 2013/10/04 733
303709 야마하 피아노 중고 고르는 법 3 아세요 2013/10/04 2,230
303708 코코부르니는 월매출이 얼마나 될까요? 2013/10/04 752
303707 MS word에서 특정 부분만 항상 바꿔야 하는데요, 자동으로 .. 2 능력자분 계.. 2013/10/04 295
303706 김구라는 역시 쌈마이 그 이상은 아니네요 8 김구라.. 2013/10/04 3,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