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재스민 블루.. 여주인공 이름이죠.
영화 포스터 카피에도 대놓고 "우울한" 어쩌고 씌어있더군요.
우디알렌 작품은 유럽냄새가 강하게 풍기는 영화가 많아서 늘 좋더군요.
뭐 그렇다고 영화에서 대단한 의미를 찾으려 한다던가
독립영화류를 높이사는 그런 유형의 인간형은 아니니 오해 마시고요.
이번 영화는 늘 잔잔한 가운데 나름 티안나게 번쩍번쩍하는 반전이 있어서.. 생각할 거리가 많더군요.
언젠 우디알렌 영화가 잔잔하지 않았겠냐마는 말이죠 ㅋㅋㅋㅋ
아 정말 남자가 대놓고 나쁜놈이라고 생각했는데
제일 끝판왕은 저여자로구나.. 싶기도 하고..
지가 지성질 못이겨 자기신세 볶아놓고 누굴 원망하며 앉았나 싶기도 하고..
그 와중에 남자배우 알렉볼드윈?은 왜그리 행동 하나하나가 섹스어필한건지..
다른 여자랑 바람피는 장면에서 거리담벼락서 키스를 하며 왼쪽 다리마저도 연기를 하는데
그 장면 보고 야하게 생각하는 나는 진정한 변태인가.. 음란마귀가 씌었나.. 이런생각도 들고.. 음냐..
오늘 소지섭도 주군의 태양에서 그 긴 손가락으로 공실이 목감싸고 키쓰해도 그리 섹시하단 생각은 안들었는데
알렉볼드윈이 마누라가 바람핀거 아니냐며 바가질 긁는걸 달랜다며 손으로 목을 감싸쥐는데
그게 또 왤케 야해 보이는건가 싶고(아 미친ㅋ)
여동생으로 나온 배우랑 그 주변인물들은 어쩜그리 미국적 정서가 듬뿍 함유된 루저의 삶을 그렇게 잘 표현하는지..
사람 사는거 각양각색이라지만 마음속 근원은 어딜가건 비슷한거 아닐까란 생각도 들고..
마지막엔 겨드랑이가 땀으로 푹 쩔은 장면이..(이런것도 스폰가..ㅡ.ㅡ)
저건 의도된 디테일인걸까.. 의상 소재가 그래서 우연히 표출된걸까.. 싶어
그 치밀함에 작은 탄성이 나오기도 했네요.
저 나름대론 이생각 저 생각할 꺼리가 많아서 좋았던 영화였네요.
무라카미 하루키가 일본식 시대적 우울을 잘 그려내는 작가라면
우디알렌은 미국적 우울함.. 허무함을 잘 빚어내는 감독이 아닐까.. 란 생각이 드는 영화였어요.
다른분들 이 영화보고 너는 참 영화보는눈도 없는 삐꾸다.. 뭐가 재밋었냐시면.. 뭐 ㅋㅋㅋㅋㅋㅋ 할말없음다.
이 얘기.. 저얘기 다하고 싶은데.. 스포푼다고 뭐라고 하실까봐 몇개 쓸것도 없네요
저 이 영화랑 아무 관련도 없는 사람입니다. 정말입니다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