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8450
이 정부는 자기에게 반대적 위치에 있는 소수 단체들이 태생적으로 가질 수 밖에 없는 타협 불가능한 것들을
굉장히 효과적으로 자극하는데 도가 텄습니다. 위기감은 강경 대응으로 이어지고 그것은 곧 고립+골칫덩이
이미지로 이어지고... 악순환이 돼요. 전교조도 법외노조 드립은 하다하다 생각도 못했을 거거든요.
캐스팅 보트인 중산층은 최대한 덜 자극하면서 소수 집단들은 하나하나 조져서 여론을 호도하고 권력을 다지는데,
이게 못해서 안하는 게 아닌 굉장히 비열한 방법이거든요. 앞으로도 자신에 대해 들고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세력들은
다 같은 방식으로 밀어버리려고 할 거예요. 보고 배운 것이 자기 아빠라 정치를 잘하고 못하고 똑똑하다 멍청하다 하는
평가를 떠나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세력을 감지해내고 그것을 부수는 데 동물적인 감각이 있어 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절대로 다양한 형태가 공존하는 민주주의 정치를 이해하지도 못할 거고
더불어 인정하지도 않을 겁니다. 절대 통합은 하지도 않을 것이거니와 그럴 그릇도 안돼요.
기사에 나온 대로 투쟁 직진보다 발랄한 조롱과 대응, 대중 끌어당기기 전략이 필요하긴 하지만 솔직히 그게 사실
말이 쉽지 정확하게 어떤 형태로 가야할 지는 저도 궁금하네요. 언론 틀어막고 국가 기관까지 사유화 한 권력 집단과
그 집단의 맹목적인 지지층 앞에서, 대체 어떤 전략을 세워야 먹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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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할까요?” 나는 조니에게 씩 웃음 지었다. ”인생에 안전한 게 어딨나요.”
- 댄 시먼스, 최용준 역, 1989년작 [히페리온]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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