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가는 사람들은 ...
사람을 치고 그랬음 뺑소니 되겠지만 동물은 사람이 아니니까 그냥 가도 되는건가요?
도로에 피가 흥건히 흐르고 있고 그 차선엔 자기 차에 치인 생물체가 신음하든 즉사했든 놓여있는데...
어제 같은 길을 두 세번 지날 일이 있었는데 집으로 되돌아 가는 길에
-사실은 운전면허 도로주행 시험을 봐야 해서 - 길 익히려고 남편이 운전하고 같은 길 반복해서 지나가던 길이었어요.
그러던중 집에 돌아가는 길에 분명 아까까진 없었는데 도로에 고양이 한 마리가 쓰러져 있고 주위엔 피가 흥건히 퍼져 있었어요.
본인이 친거 알잖아요? 보통 그냥 가시나요? 그게 보편적인 대응인가요?
저랑 남편이 뒷 자석에 있는 방석 위에 그 고양이 눕혀서 그 위에 인도에 놓아주고 왔어요-번화가가 아님-
살아있지는 않았고 머리에 치명상을 입은 거 같고 그래서 눈알이 튀어나와 있고 축 늘어져서 죽은 상태였어요.
치고 간 사람 그 고양이 친거 알면서 그렇게 가면 그 고양이 죽은 거 누가 또 치고 갈지도 모르고 죽어서도 만신창이 되겠죠.
살았다면 누군가 또 치고 가면 ㅠㅠ
죽었더라도 그 곳을 지나가는 사람들 경악 저와 남편처럼...
그 사람, 그러고 가면 잠이 정말 잘 올까요?
양심이 있으면 자면서 무섭지 않아요? 어쩔 수 없었다 해도, 사고는 그렇다 쳐도 그렇게 방치하고 와서?
저라면 살았으면 병원으로 데려 가든가, 죽었으면 땅 파서 뭍어주기라도 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