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보의 역사] “북한 관련 보도는 특종 아니면 오보”
장우성 기자 “‘리설주 추문 연루’ 보도, 이산상봉 연기 구실돼”
장우성 기자는 최근 큰 이슈가 됐던 북한 관련 오보를 소개했다. 장 기자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1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가 음란 영상 추문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최근에 나”왔고,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전격 연기한 구실 중의 하나가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일보> 천안함 피격 관련 보도는 당사자에게 사실을 확인하지 않아 오보가 발생한 경우다. 장 기자는 “지난해 1월, <조선일보>가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이 ‘천안함 피격은 북한의 필요에 의해서 이뤄진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기사의 근거는 <도쿄신문>의 고미요지 편집위원이 김정남과 교환한 이메일을 모아서 낸 『아버지 김정일과 나』라는 책”이었다고 언급했다.
이후 <서울신문>이 고미요지 편집위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다. 장 기자는 ”고미요지 씨는 천안함 내용은 책에 없다“라며, ”오히려 <조선일보>의 해명을 듣고 싶다고 인터뷰에서 밝히기“까지 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조선일보>는 정정보도를 내고, 김정남의 주변을 취재하다가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고 취재 경위를 해명했다.
장 기자는 특히 오보가 많은 북한 관련 소식을 볼 때, “외신 관련 보도는 일단 의심하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북한 관련 정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