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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보 이제 내가 먹여살릴께 걱정마세요

사랑해 조회수 : 3,522
작성일 : 2013-10-02 10:39:40
사업해서 돈벌어놓은것 날리고
미안하다면서 유서쓰고 나간것 찾아서 서로 울며불며
소주 먹었던것 벌써 16년전이네요
돈벌어야 한다면서 그래서 늦은 나이에 있던 교사자격증 가지고 기간제교사를 해오면서 돈 벌어주고
저는 이제 회사에서 간부급이 되었고
그래도 아들딸 좋은대학 나와서 시집 장가 다 보내고
이제 나이가 차서 받아주는 학교없어서 낙담하는 당신
이제 쉬세요 제가 다 벌어서 살면되요
돈아깝다고 매일 도시락 새벽부터 김밥에 김치싸가고
버스타고 다니고 택시요금이 얼만지도 모른 당신
너무나 훌륭했어요
이것밖에 못벌어줘서 미안해하며 한숨지었던 여보
괜찮아요
이제 편하게 살아요 지금도 10년도 더된 핸드폰에
한달용돈 넣어줘도 한푼도 안쓴 당신
제가 더 미안해요
이제 조만간 승진발표있는데 곧 전 임원이 될것 같아요
이 기쁜 소식 나중에 알리려 숨기고 있지만
당신의 내조와 헌신덕이에요
여보 이제 편안하게 노세요 여보는 그 누구보다도
훌륭한 남편 아버지고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IP : 223.62.xxx.5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개나리1
    '13.10.2 10:41 AM (14.39.xxx.102)

    원글님이 더 대단하시네요.

    그 나이에 여성으로써 임원 자리까지.. 대단하세요.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 2. ..
    '13.10.2 10:42 AM (125.140.xxx.151)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오랫만에 본 따뜻한 글입니다

    두분다 행복하시구 미리 축하드립니다.

  • 3. 나무
    '13.10.2 10:42 AM (175.195.xxx.73)

    에고!!울컥합니다

  • 4. 감사
    '13.10.2 10:45 AM (221.165.xxx.159)

    두분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이런글 읽게 해주셔 고마워요...

  • 5. ..
    '13.10.2 10:50 AM (223.62.xxx.56)

    보통의 의지 약한 남자들이라면,그리고 부인이 어느정도 경제력이 되는경우라면 이런경우 무위도식하기 일쑤인데 남편분 정말 훌륭하세요.
    부인도 남편의 노고를 잘 알고 지난날의 실패를 비난하지 않는거 본받을만 하구요.
    제 주위에 정년되어 퇴직한 남편이 잠시라도 쉬는걸 못보는 여편네도 있고(본인은 자식들 제때 밥도 안해주던 전업주부입니다.-_-) 마누라가 힘들게 장사해서 생활을 꾸려가는데 같이 가게일 돕지도 않고 차만 큰거 타고 다니는 한량도 있어서 이렇게 부부간에 서로 아껴주는 모습이 더 아름답네요.

  • 6. 정말
    '13.10.2 10:53 AM (175.223.xxx.167) - 삭제된댓글

    훌륭하신 두 분이시네요..건강하고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7. 이크
    '13.10.2 10:55 AM (121.131.xxx.103)

    이런 글은 우리 남편이 보면 안됨...

  • 8. ..
    '13.10.2 10:59 AM (59.17.xxx.22)

    ㅋㅋ 이크님^^

  • 9. ㄹㄷ
    '13.10.2 11:18 AM (223.62.xxx.81)

    두분다 훌륭하세요.
    저희집도 남편이 사업한다며 벌이가 시원찮고,
    저는 꾸준히 직장을 다녀서 꽤 벌이가 좋았어요.
    남편 자격지심때문인지 집에 돈안내놓더군요.
    저는 벌이가 많던적던 한달에 백만원이라도 내늫았다면 불만없이 살았었을것 같아요
    그저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것뿐인데, 이런 저를 오히려 돈벌레 취급...
    결국 헤어졌네요

  • 10. 숙연이
    '13.10.2 11:53 AM (118.128.xxx.51)

    두분다 훌륭하시네요2222222222

  • 11. 부부가 다 서로에게
    '13.10.2 12:14 PM (49.183.xxx.103)

    서로를 가질 자격이 있는 분들이네요.
    훌륜하십니다.

    자기는 늘어져 있으면서 상대만 잘해서 편히 살기를 바라는
    많은 쥐같고 기생충같은 분들이 이 글을 읽으면서 좀이라도
    부끄러움을 느끼길...

  • 12. ㅇㅇ
    '13.10.2 12:58 PM (58.151.xxx.124)

    울컥합니다. 박수 드립니다...

  • 13. 존경
    '13.10.2 1:00 PM (223.33.xxx.172)

    에고....모른분인데 읽다보니 눈물나요ㅠ 행복하세요! 저두 더 사랑하고 이해하고 존경하며 살겠습니다...

  • 14. 두분다
    '13.10.2 1:38 PM (114.200.xxx.10)

    훌륭해서...눈물이 핑 도네요...
    사람은 욕심이 끝이 없어서 위만 바라보고 살다보니...사업 망했다고 싸오고,,돈많이 쓴다고 싸우고.
    남편인 나보다 더 잘나간다고 괜히 아내한테 시비걸고.....대부분 그러고 살던데...

    두분이 참 심성 착하고 인격자들끼리 잘 만나셔서 서로 보듬고 감싸면서 잘 살아오신것같아요..

    저는 그 누구보다 원글님의 자녀분들이 심히 부럽네요...
    이런 부모님 밑에서 자란 자녀분들 ...자녀분들은 복받으신거 아실려나???

    서로 헐뜯고 자식들앞에서 남편 흉보고 얼굴 마주치면 신세한탄만 한 부모님 밑에서 자란 저보니
    갑자기 울컥합니다...

  • 15. 늘행복하세요
    '13.10.2 2:30 PM (223.62.xxx.114)

    지금처럼 아니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 16. ㅇㅇㅇㅇ
    '13.10.2 6:11 PM (218.152.xxx.49)

    눈물이 핑 돌았어요. 서로 잘 어울리시는 좋은 부부이시네요. 마음 속에 새겨두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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