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딸이 내일 첫 논술고사 앞두고 있습니다
어제 잘때까지도 멀쩡하던 애가 등교준비하고 아침식탁 앞에 앉더니
인상을 찌푸리며 속이 미슥거리고 토하고 싶다고....
얼굴을 보니 입술 색깔이 하얗더라구요..
아침 못먹겠으면 먹지말라고..
토하고 싶으면 토하라고 화장실에서 등두드려줬더니..
토는 안하고 헛구역질만 몇 번 하다마네요..
어제 저녁을 조금 일찍 6시쯤 맛있게 먹고 그 이후는 아무것도 안먹었으니
어제 저녁먹은 게 탈 난 거 같진 않고..
내일 첫시험이 내심 엄청 신경쓰이고 부담스러운가봐요..
내일 시험 당일날 몸 상태가 이랬으면 어쩔뻔했냐...
이제 시작인데 벌써 이렇게 무너지면 어쩌냐..
그냥 캠퍼스 투어하면서 모의논술 본다 생각하고 마음을 담대하게 먹어라..
시험 한 번 망쳤다고 니 인생 끝나는거 아니다..
엄마는 너한테 바라는 거 아무것도 없다..
몸과 마음만 건강하고 밝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얘기했네요...
아이가 엄청 까칠 예민하고 스스로 스트레스 받는 성격이예요..
지금 몰골도 말이 아니예요..
살도 엄청 빠져 벗은 모습보면 애처로울 지경이네요ㅠ
괜찮아지겠지하고 학교에 차로 데려다줬는데...
지금 학교에서 전화가 왔네요ㅠ
보건실에서 혈압을 재보니 아이가 혈압이 너무 낮다고....
병원에서 링거라도 맞으라고 하는데......
이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낼 시험 앞두고 너무 당황스럽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