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인 “집값바닥론, 맞은 적 한 번도 없었다”
주택 거래량도 전혀 회복 안 돼
포털 사이트에서 ‘집값 바닥론’ 검색하면, 몇 년 전부터 계속해서 틈만 나면 나옵니다. 레퍼토리도 비슷해요. 집값 바닥론이 맞았던 적이 없었어요.”
국민TV라디오 <노종면의 뉴스바-대인경제>에 출연한 선대인 ‘선대인 경제연구소’ 소장은 최근 경제지들과 조중동 등 주요 언론을 오르내리는 집값 바닥론 보도들에 대해 “선동보도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라고 일축했다.
선 소장은 “8.28 대책이 나온 이후에 일부 지역, 특히 서울 강남 재건축 지역을 중심으로 제목부터가 ‘집값 바닥에 다 달았다’ ‘집 올해 안에 사는 것이 좋다’는 기사들이 나”오지만, 실상은 다르다고 말했다.
선 소장은 집값이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고 보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실질거래가격을 보면, 외환위기 이후 2009년까지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했다가 하락하고 있다. 집값이 머리꼭대기에서 어깨까지 내려온 수준”이라며, “길게 보면, 앞으로 내려갈 일이 한참 남아 있다. 무릎까지 내려간다 하더라도, 아직 상당히 많은 가격 거품이 있다”라고 말했다. 실질거래가격은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상대적 가격이다.
8.28 부동산 대책 이후, 집값이 반등했다는 데 대해서는 “대부분 호가 위주”라며, “실제 거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거래량이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선 소장은 “2006년 말 거래 급증기 때는 서울 기준으로 월 25,000호 정도가 거래됐다. 최근에 거래되는 거래량은 2,000~3000호 수준”이라며 “거래가 위축돼 있는 상황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 2013-9-27 선대인의 대인경제 팟캐스트로 듣기
※ 편집자주 : 인터뷰 녹취록을 조합원 자원봉사자들이 도와주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 닉네임 신귀영 조합원
다음은 선대인 경제연구소 선대인 소장 방송 전문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이하 노): 각종 경제현안을 돈이 아닌 사람의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하는 ‘선대인의 대인경제’ 시간입니다. 언론에서 집값이 바닥이라고 또 집을 살 때라고 떠들고 있습니다. 분양광고를 유치하려는 속셈이거나 친정부, 친토건 사탕 발림일 수 있습니다. 오늘 대인경제에서는 집값 바닥론 그 실체를 들여다보겠습니다. 선대인 경제연구소 선대인 소장님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선대인 소장 (이하 선): 예, 안녕하세요
노: 예, 최근에 나오고 있는 언론보도가 어느 정도인지 좀 정리를 해보고 얘기를 나누도록 하죠.
선: 네, 네. 그 최근에 8.28대책 나오고 나서 인제 뭐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뭐 특히 서울 강남 버블7존 중심으로 해서 뭐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이러면서 이제 집값 바닥 아니냐 이런 보도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제목부터가 뭐 ‘집값 바닥권에 다다랐다’, ‘올해 안에 사는 것이 좋다’ 이런 제목부터 해서, ‘가속도 붙은 집값 바닥론’, ‘확산되는 집값 바닥론’ 뭐 이런 식으로 이제 그 제목만 보면 아, 사람들이 인제 바로 집을 사야 될 때인 것처럼 이렇게 이제 이런 보도들이 줄지어 나오고 있습니다.
노: 네 주로 경제지에서 나오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선: 뭐 경제지도 많이 나오고요, 예를 들면 <한국경제>, <매일경제>, <헤럴드경제> 이런 경제지들에서 많이 나오고 그뿐만 아니라 뭐,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우리가 흔히 기득권 신문이라고 하는 그런 신문들도 이런 보도들을 계속 지금 쏟아내고 있거든요. 이게 저는 아무래도, 수도권 대규모 분양이 이제 지금 그동안 미뤄져 있던 것들이 지금 하반기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걸 앞두고 이제 좀 부추기는 선동 보도에 가깝지 않느냐, 이렇게 좀 보고 있습니다.
노: 네, 하반기 대규모 분양과 맞물려 있는 보도들이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선: 네, 실제로 이런 보도들이 나오는 그 지면들을 보면 하단에 10월, 9월 10월 이후로 잇따르고 있는 분양 광고들이 굉장히 눈에 띄게 배치가 돼있거든요.
노: 예, 음, 기사를 볼 때 광고가 뭐가 실렸는지까지 확인해 보면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웃음)
지금 선대인 소장님께서는 집값 바닥 이건 사실이 아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선: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죠. 왜냐하면 사실 집값 바닥론을 이들 언론이 외쳐온 게 한두 해가 아닙니다. 2009년 이후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볼 때 부동산 대세 하락기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는데, 그때마다 정부 부양책이 나오고 약간의 일시적인 반등세들이 나타날 때마다, 꼭 집값 바닥론 이런 이야기를 내놓거나, 또는 연초에 전망을 내놓을 때 맨날 올해 집값 얼마 오른다, 바닥 쳤다 이런 식의 보도들을 계속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청취자들께서도 뭐, 어렵지 않습니다. 다음이나 네이버 같은 데서 집값바닥론 이렇게 검색을 한번 해보시면요, 몇 년 전부터 계속해서 이런 집값바닥론 이야기가 틈만 나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거고요, 그때마다 레퍼토리가 거의 비슷합니다. 그런데도 이 집값 바닥론이 실제로 맞은 적이 있느냐, 거의 없었습니다. 거의 없었던 게 아니라 사실 없었죠.
노: 네, 뭐 언론 수준이 바닥이라고 봐야 되는 것 아닌가요? (웃음)
선: (웃음) 적절한 표현이네요.
노: 그럼, 지금 선 소장님께서는 그동안 틀렸다, 이거 이외에도 다른 판단 근거가 있으실 것 같은데요. 어떤 점이 있습니까?
선: 그거니까 뭐, 지금 이 라디오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프를 보여드리면서 제가 자세히 설명드릴 수는 없는데요, 그 말로 설명을 드리자면, 실질 주택 가격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게 이제 그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명목 가격이 아니고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상대적인 가격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이걸 보면 우리가 뚜렷한 그 장기 사이클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 외환위기 이후로 2009년 정도까지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했다가 지금 인제 하락하고 있는데요 굳이 표현하자면, 집값이 머리꼭대기에서 이제 어깨 수준까지 내려온 수준이다,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