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오늘 딸아이 담임선생님께 폭풍 칭찬 들었어요..

^^;; 조회수 : 3,196
작성일 : 2013-09-26 23:37:03
초등 1학년짜리 딸..
남들은 똑똑하다 야무지다 칭찬해도 자기 딸은 자기가 잘 알잖아요.. ㅠㅠ 야무진거랑은 거리가 먼...(누굴 닮았겠어요.. 다~ 절 닮았어요..)

얼마 전부터 제가 다시 일을 하기 시작해서 아이가 엄청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거란 판단.. 오늘 학교에 아이를 데리러 갔다가(저희집이 학교와 많이 떨어진 전원 주택이라 매일 픽업..) 아이 담임 선생님을 만났어요. 그래서 제가 일을 다시 시작했다.. 아이가 힘들어하지 않았음 좋겠는데 어떤지 여쭤봤더니.. 괜찮다고 하시면서 아이가 선생님 눈에 쏙 드는 이쁜 짓만 한다고 폭풍 칭찬하시면서 오늘 있었던 에피소드를 말씀하 주시더라구요...

우유급식을 하는 시간에.. 누군가가 우유를 쬐끔 먹다가 그대로 그냥 우유통에 넣어뒀더래요. 그럼 잘못하면 흐르고 하니 몇번 주의를 줬던 일인데.. 또 그런 걸 보니 화가 나셔서 누가 그랬냐.. 나와라.. 하고 선생님께서 화를 내셨대요. 자수하는 아이는 안 나오고.. 선생님은 화가 나고.. 그 순간에 저희 딸이 손을 들고서는.. '제가 생각해보니 제가 그런 것 같아요'라고 하더래요. 근데 선생님께선 저희 아이가 그러지 않았다는걸 알고 계셨고..저희 아이 등을 쓸어주시면서 니가 그러지 않았다는건 알고있다고 말씀해 주셨고 그 일은 그냥 넘어가셨대요.

집에 돌아와서 딸 아이에게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선생님이 화내시는게 싫었다고.. ㅠㅠ 그러면서 그 우유곽을 감식반으로 보내서 지문조사와 뭍은 침의 유전자 감식을해서 범인을 찾아야하겠다고 분개를!!! ㅋㅋㅋㅋ

어쨌든 엄마가 아이를 참 잘 키웠다는 폭풍 칭찬을 듣고 집에 돌아오니..
참 기분 묘하더라구요. 아이를 참 잘 이해해주시는 선생님도 감사하고 밖에 나가서는 잘 지내고 있는 딸 아이도 참 고마웠네요..
IP : 175.223.xxx.10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것만큼
    '13.9.26 11:45 PM (122.40.xxx.41)

    행복한 칭찬이 또 있을까요.
    아주 잘 키우셨네요^^

  • 2. 너무
    '13.9.26 11:46 PM (218.38.xxx.24)

    기특하네요
    어린나이에 배려도 알고~~
    원글님께서 모범을 보이셔서 아이가 그럴꺼에요
    잘 키우셨네요
    앞으로도 잘 키우시길 바래요 ^^

  • 3. ...
    '13.9.26 11:50 PM (180.228.xxx.117)

    큰 인물 될 조짐이 보이는 아이 !!!!!

  • 4. ㅇㄹ
    '13.9.27 6:07 AM (203.152.xxx.219)

    그래도 앞으론 하지 않은 일은 안했다고 해야 한다고 전해주세요.
    어려서 마음이 여려서 그랬겠지만... 조금 더 큰후에 자기의 진심이 통하지 않는 곳에서
    일이 엉키면 힘들어지잖아요..

  • 5. 아이가
    '13.9.27 7:20 AM (14.32.xxx.218)

    참 예쁘네요.
    그런데 저도 윗님과 비슷한 생각이 드네요.
    안했는데 했다고 하는거요. 속 마음은 예쁘지만...
    게다가 이유가 선생님이 화내는게 싫어서 그런거라는게 좀..

  • 6. ..
    '13.9.27 7:44 AM (180.70.xxx.101)

    원글님께 죄송한 댓글.^^;;
    갑자기 같은 일에 대한 다른 해석이 생각나서요. 중등 폭력교실(?)해석.
    선생님은 막 화가 나는데 안그런 줄 뻔히 아는 애가 자기가 그랬다고 해요.
    그 아이는 별 것도 아닌 걸로 반 분위기 싸늘하게 만드는게 싫은거지요.
    제가 했으니 대충하고 끝내시라구요.
    네가 안그런거 뻔히 아는데 나를 놀리는거야?
    갑자기 주변 인물들의 성품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확 느낌 오네요.

  • 7. ㅇㅇ
    '13.9.27 9:09 AM (183.98.xxx.7)

    저도 비슷한 생각이 들었어요.
    따님 마음씀씀이가 참 예쁘긴 한데...
    이번일로 칭찬까지 받았으니
    다음에 비슷한일 있을때 또 나서지는 않을까 살짝 걱정이 되네요.
    아이들은 칭친에 약해서 한번 칭찬받은일은 자꾸 또 하려구 하잖아요.
    네마음씨는 참 예쁘지만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라고 잘 말해두는게 좋을거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3796 진영 복지부 장관 사퇴 만류 이유 4 청와대내심 2013/09/28 2,243
303795 동치미 무가 남으면 꼭 8 ^.^ 2013/09/28 1,533
303794 음식물쓰레기종량제 하고 계신 분들 어떠세요? 7 골이야 2013/09/28 1,274
303793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차이점을 딸이 물어요. 8 중1 2013/09/28 2,112
303792 농가진 - 박트로반 며칠동안 바르나요 3 [[ 2013/09/28 9,011
303791 외국인들과 우리나라사람들의 차이점.txt 7 zz 2013/09/28 2,347
303790 내가 한 음식 중 식구들이 사먹는 것보다 더 맛있다고 하는 것 .. 72 레서피추가 2013/09/28 8,878
303789 오래된 식기세척기 세척력 줄어든거 같지 않나요? 2 000 2013/09/28 1,333
303788 임신을 했는데 원래 이런가요? 3 노산 2013/09/28 1,165
303787 토요일 농협 atm기 공과금 수납 되나요? 2 농협 2013/09/28 4,900
303786 요즘 모기의 공습으로 잠못자는사람 많은거 같던데 2 ... 2013/09/28 1,226
303785 돋보기?다초점안경?수술 2 40후반 노.. 2013/09/28 1,233
303784 조국 교수가 공개한 버클리대 제소의견 발췌문 일부 번역본 9 희재고마해 2013/09/28 1,451
303783 아이가 없으니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고... 20 외롭다 2013/09/28 4,003
303782 영양사의 식단비 얼마나 줘야 하나요? 3 하로동선 2013/09/28 1,415
303781 카드 명세서 두장 꽉차 와요...ㅡㅜ 5 2013/09/28 1,678
303780 의혹 부풀리기·망신주기로 끝난 '채동욱 감찰' 10 썩은 감찰 2013/09/28 1,352
303779 공부는 집에서 하도록 습관드는게 도서관보다 6 중학생엄마 2013/09/28 3,001
303778 교보생명 토요일도 업무하나요? 1 영업시간 2013/09/28 1,290
303777 '그사람 사랑하지마' 노래 들어보셨나요? 노래 2013/09/28 695
303776 강릉펜션 젤마나 2013/09/28 809
303775 당뇨환자에게 보리와 찰보리중 어느게 좋을까요? 3 어리수리 2013/09/28 10,841
303774 알밤줍기체험, 괜찮은 곳 좀 알려주시와요~^^ 2 알밤줍기체험.. 2013/09/28 891
303773 암 환자이신데요 4 궁금맘 2013/09/28 1,823
303772 동해안 백골뱅이 4 ㅎㅎ 2013/09/28 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