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7년차, 두살 아이 있어요.
남편 월급 세후230만원이고 주택융자로 매달 60만원씩 나가요.
아파트 산지는 5년됬고 그전까지는 월세살았어요.
남편은 돈관리는 전혀 모르는, 아파트 살때조차 금리비교 이런거 없이
아파트 사는것도 깎을줄도 모르고 오래된 아파트 대강 보고는 대강 골라서
온돈주고 다 사려드는거 제가 온갖 머리 다굴리고 사정해서 좀 많이 깎아샀어요.
집 사고 나서도 저축은 계속 안되고...남편 돈쓰는게요.
한번에 몇십만원씩 찾아서 지갑에 넣고는 되는대로 집어꺼내쓰는거에요.
저한테도 돈필요하다 소리들으면 지갑에 돈 있는대로 대강 꺼내주구요.
워낙에 무기력한 타입이라 물건도 안사고 아무것도 안하고 뭔가 하고 싶어서 열심히 돈벌려는 생각도 없는사람인데
지금 버는 돈이라도 좀 관리하면서 규모있게 쓰면 그래도 사는게 덜 팍팍 할텐데...
월급의 일부는 일하면서 드는 돈에 들어가서 나중에 돌려받느라 자기가 돈을 들고 있어야 한다는 명목으로
저한테 맡기지 않아요.
저 월급에서 한달에 몇십만원 일하는데까지 쳐들이고 남편 성격에 그돈들 꼼꼼히 영수증 챙겨서 받아내지도 못할것 같은데..
도대체 한달에 실생활비가 얼마나 되는지 알기나 할까요.
저는 남편이 찔끔거리며 주는 돈으로 살림이며 애교육이며 쓰다보니 늘 속이 답답하고 이제는 우울증까지 오네요.
사는것도 짜증나는데 앞날까지 캄캄해지는 느낌이라 자꾸 이혼생각만 나고....
작년부터 남편보너스까지 안나와 더는 회사 다니기도 그런 상황이라 전직도 해야 하는 남편때문에 더 맘이 무겁네요.
애 어디 맡기고 일나가고 싶은데 맡길때도 없고...
제가 사는곳은 어린이집이 들어가기가 힘들고 친정시댁도 다 안되고....
천상 유치원다닐때까지 끼고 살아야해요.
돈을 많이 못벌어도 그래도 좀 열심히 살려는 의지가 있고 자기관리도 하면 좋겠는데
남편은 무기력에 뭔 얘기만 하면 다 남탓, 자기 운이 없는탓...절대 자기 능력이나 노력탓은 안하죠.
애만 아니면 이혼하는데, 이혼하고 싶다 자꾸 생각이 들어서 요즘 도무지 일상생활에 집중을 할수가 없어요...
어떻게 마음 정리를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