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권은희 “댓글사건때, 국정원‧경찰 반응이 똑같았다

상식적 얘기에 조회수 : 782
작성일 : 2013-09-25 10:29:10

권은희 “댓글사건때, 국정원‧경찰 반응이 똑같았다”

평범한 저의 상식적 얘기에 시민‧동료들 평화 얻은듯”

 

권은희 서울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전 수서서 수사과장)은 지난해 대선 직전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이 터졌을 당시 ‘국정원과 서울경찰청의 반응이 사안마다 똑같았다’고 말했다.

권 과장은 25일 보도된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11~16일간 흐름과 관련 “당시 국정원과 서울경찰청이 하는 말이 똑같은 것을 보고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국정원 측 이야기는 기자들을 통해, 서울경찰청 이야기는 지시를 받으면서 들었는데, 보도가 나오거나 수사 방향을 설정할 때 양측의 반응이 사안마다 똑같았다”고 되짚었다. 권 과장과의 인터뷰는 22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일보> 본사에서 이뤄졌다.

12월 12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제지로 국정원 여직원 오피스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신청이 불발됐던 것에 대해 권 과장은 “만약 12월 16일 중간수사결과 발표에서 감지한 서울경찰청의 의도를 12일 김 전 청장의 전화를 받았을 때 알았다면 영장신청을 강행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에 폭로한 것을 후회한 적이 없냐는 질문에 권 과장은 되레 “공개하기 전 2월 송파서로 전보된 직후가 오히려 어려운 시기였다”며 “부당함을 밝히지 않았다는 죄책감을 안고 수사과장으로서 직원들을 지휘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고, 조직에 대한 불신이 커져 괴로웠다”고 공개 전의 괴로움을 토로했다.

권 과장은 “하지만 공개 이후에는 한 점 흔들림 없이 수사과장직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사건의 실체와 수사 상황을 밝힌 뒤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는 과정을 보면서 조직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됐다.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자신의 행보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또 경찰 조직에 대해서도 권 과장은 “많은 분들이 사회가 30년 전으로 돌아간 것 아니냐고 말한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지금은 부당한 것이 금세 드러나는 시대다”라며 “거기에 희망을 건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찰의 수사권 독립에 대해선 권 과장은 “중요한 것은 수사권을 우리 경찰 내부에서 제대로, 올바르게 행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상부에서 함부로 지시하지 않고, 수사 현장에서 증거를 갖고 판단하는 경찰들에게 권한이 주어져야 비로소 수사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 과장은 국내외 시민들의 응원 편지를 보여주며 “편지나 문자메시지를 보내주신 분들, 경찰 내부망을 통해 응원해준 동료들이 많다”면서 “평범한 제가 상식적인 얘기를 한 것에 마음의 평화를 얻은 것 같다. 그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큰 힘이 됐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고 감사를 표했다. 

 

IP : 115.126.xxx.11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5756 자기자신에 대해서 일관되게 심드렁하게 말하는 사람의 심리는 뭘까.. 15 ..... .. 2013/12/01 3,448
325755 박근혜가 치가 떨리게 싫은 이유... 4 ㅠㅠ 2013/12/01 1,953
325754 신기한 가죽 물세탁 세제 "레더클린" 세탁 후.. 4 준혁채현 2013/12/01 8,011
325753 이혼할남편이 두렵습니다 6 울고싶다 2013/12/01 3,870
325752 맞벌이 부부 월 500이면, 저축 얼마나 하면 알뜰하다 하시겠어.. 5 2013/12/01 8,499
325751 폴 워커 사망 3 비극 2013/12/01 1,961
325750 무우짠지 어떻게 만드나요 2 궁금 2013/12/01 1,045
325749 10대 딸들에 수년간 성폭력 자행... 8 킹콩과곰돌이.. 2013/12/01 3,533
325748 살림이 마냥하기싫고 가족이귀찮을때. 3 주부의 직분.. 2013/12/01 1,523
325747 김우빈 생김이.. 28 ㅇㅇ 2013/12/01 5,105
325746 현대백화점 멤버쉽 블랙쟈스민이 최고 등급인가요? 1 ..... 2013/12/01 4,824
325745 스팀청소기는 원래 이렇게 바닥에 물기가 많이 남는거에요? 13 스팀청소기 2013/12/01 2,430
325744 서울대 미대 진학하려면 어찌하나요? 14 조언요함 2013/12/01 3,270
325743 혹시 경미한 치질에 좋은 차도 있나요 1 . 2013/12/01 940
325742 백선엽과 금정굴 민간인 학살사건 1 미스코리아 2013/12/01 568
325741 어제 불후의명곡 보셨나요? 3 요조숙녀 2013/12/01 1,633
325740 상속자 스포요~~~ ㅎㅎ 싫은분 건너뛰세요!! 5 2013/12/01 3,372
325739 학교때 놀던 날라리들은 어떻게 사나요 52 범생이 2013/12/01 19,263
325738 응답1994 패션이요~~ 18 기억제로 2013/12/01 2,775
325737 아마존에서 배대지로 2 직구 2013/12/01 1,000
325736 서울대자연계 지원할려면 2 질문 2013/12/01 800
325735 죽전 동성아파트 입구 양심적인 치과 이름이 뭐였나요 1 . 2013/12/01 1,070
325734 방사능 공포속에 스시집을 기어이 8 왕호박 2013/12/01 2,221
325733 홍대냐 국민대냐 24 요즘 2013/12/01 5,082
325732 아이다스 져지세트 초등생도 입을까요? 4 혹시 2013/12/01 695